2010년 IT 수출 1540억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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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IT 수출 1540억달러 ‘사상 최대’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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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7.3% 증가 … 휴대폰 주춤·반도체 대폭 상승

지난해 우리나라 IT 수출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www.mke.go.kr)에 따르면 지난해 IT 수출은 전년대비 27.3% 증가한 1540억 달러, IT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32.7% 증가한 782억 달러로 종전 최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반도체는 무려 63.4% 상승한 507억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치킨 게임에서 승리한데 이어 스마트폰, 윈도우 7 등으로 반도체 분야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반도체는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수출 500억 달러에 진입했으며, 선박, 자동차, 휴대폰 등을 제치고 전체 수출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7.4% 상승한 337.8억 달러에 이르렀다.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 특수 및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로 2001년 이후 9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TV는 42.6% 상승한 74억50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LED TV,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신흥국가 수출 확대로 수출 호조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휴대폰은 13.7% 하락한 247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2010년 초 스마트폰 지연 대응,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3.7% 감소했으나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 IT융합 품목도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스마트폰은 216.7% 상승한 65억4000만달러였으며, 하드웨어 경쟁력과 자체 OS 역량 강화로 세 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부상했가. 세계시장 점유율도 2009년 4.2%에서 2010년 3분기에는 10.6%으로 증가했다. 태블릿 PC도 10월 말 출시 후 5.4억 달러 수출로 IT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 수출된 규모(홍콩 포함)가 38.3%오른 693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이 10.3% 상승한 187억9000만 달러, 미국 15.9% 오른 185억1000만 달러 순이다.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확대로 40%에 육박하는 수출증가율을 기록해 우리나라 대중수출 규모는 45%로 확대됐다.

한편 12월 IT수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42.6억 달러 23.5%)와 휴대폰(22.4억 달러 21.7%)이 20% 대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1년 IT수출은 원화 절상, 주력 수출 품목 시장의 시장 정체 등이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의 독보적인 세계 시장 지배력과 신규 IT 융합품목(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며 전년대비 5~10% 증가(1600억 달러 대 수출)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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