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문제를 업무프로세스 변화로 해결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오랜 관행과 경험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기도 하지만 비용절감 차원에서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기술이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킨다고는 하지만 재무부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조달, 물류, 주문관리 등 기업의 여러 가지 기능들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화 되고 있는데 비해 송장의 발송, 확인, 지불 과정은 서류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리서치 업체인 킬렌 & 어소시에이츠(Killen & Associates)에 따르면, 포춘 2000대 기업 중 온라인 과금 및 지불 시스템을 설치한 비율은 10%가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2004년이 되어도 그들 중 절반만 그런 시스템을 설치하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 시스템 설치 태부족
10억 달러 규모의 건축자재 메이커인 헥셀(Hexcel)은 빌링과 관련한 오류를 줄이고 대금을 더 신속히 받기 위해 인터넷 기술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자사 재무 시스템을 고객들의 재무 시스템과 직접 링크해 보다 완벽한 프로세스를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만간 2단계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고 재무담당 부사장인 웨인 펜스키(Wayne Pensky)는 말했다.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재무 및 회계 중역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기술이 아직 미성숙하기도 하고, 기업에 따라서는 그 기술을 설치할 시간과 자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대 장애물은 재무 담당자들이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기존 프로세스를 바꾸게 만드는 일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