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IT강국이 갖춰야 할 기본을 되짚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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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IT강국이 갖춰야 할 기본을 되짚자”
  • 데이터넷
  • 승인 2011.01.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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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새로운 한 해가 밝았다.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이하는 파이오링크는 네트워크에 대한 독야청청 기술 개발을 통해 마침내 대한민국 ADC 시장을 이끄는 대표 기업이 됐다. 그리고 이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단 우리 회사뿐 아니라 국가 산업과 수출을 부강시키려면 좋은 인재가 지속적으로 IT산업에 유입돼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력에 대한 정당한 대우, 가격 및 유통 등 우리나라 IT 생태계가 진정으로 튼튼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IT강국’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 파이오링크는 8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을 준비해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일본 시장과 일본 IT 종사자들을 만나면서 ‘한국은 IT강국’이라는 환상이 깨졌다.

일본이 첨단 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설계나 기업시장에서 IT 도입 활용성, 그리고 IT 종사자들의 마인드, CIO급의 업계 리더들의 마인드 등을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서점에서도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제값을 주고 구입하는 일본을 보면서, 그리고 나이 50이 넘어도 필드 엔지니어로서의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기술자 대우를 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의 IT산업은 그저 허울 좋은, 말뿐인 IT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 사회를 선도하는 주도국으로 자리매김하려고 하고 있다. 반세기전 국제사회의 원조로 연명하던 이름 모를 나라에서 세계인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IT산업도 크게 일조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가치를 가늠하는 산업이 될 것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과 국가는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학이야 말로 집중해야 할 산업임을 파악하고 진정한 IT 선진국민으로 갖춰야 할 기본을 되짚어 봐야 한다. 첨단 장비를 쓰고 첨단 단말기가 유행한다고 IT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매 관행,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이공계 기피현상 등 결국 ‘기술이 핵심’이라는 IT에 대한 인정과 대우 없이는 IT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이는 문제를 잘 몰라서가 아닌 의지와 실행의 문제다. 특히 기업의 CIO급 결정주체는 물론 정부, 대형 SI/NI 업체가 IT 전체 생태계를 발전시켜서 진정한 IT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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