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공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3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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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공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3대 과제
  • 데이터넷
  • 승인 2010.12.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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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IT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11년 유망 IT 분야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지능형 단말기 및 앱 시장 ▲전통산업에 IT를 융합시키는 인프라 관련 산업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등이 내년 유망한 3대 종목으로 꼽혔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인기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그로 인한 폭발적인 데이터 소비가 이들 종목의 잠재력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잠재력이 큰 분야는 단연 클라우드 컴퓨팅일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분야지만, 향후 이어질 데이터 소비량을 예측해본다면 왜 이것이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시간·공간 제약 없이 IT 서비스 제공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스트톱, 태블릿PC, 노트북, 넷북,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에서 데이터 저장, 콘텐츠 사용, 네트워크 활용,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 사용 등 언제 어디서든 IT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가상화 공간이 마련되면 대규모 용량의 데이터를 쉽게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사용의 시공간적 제약이 줄어들며, 1인당 생산성 향상, IT 운영관리 비용 절감 등의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인텔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인 ‘클라우드 비전 2015’를 발표하고 클라우드 확대를 위해 70개 이상의 세계적 기업들과 기술 공유를 위한 ‘오픈 데이터센터 연합’을 결성했다. KT는 2014년까지 4800억원을 투입해 전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교체하기로 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개인 클라우드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개진하고 있다.

통합·자동화·클라이언트 인식능력 필수
클라우드 컴퓨팅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통해서 우리는 시간 및 비용의 효율성을 얻고, IT 인프라 관리를 단순화하면서도 데이터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화, 자동화, 클라이언트 인식 능력이 갖춰져야 한다.

통합화
통신, 데이터, 서비스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전반에 걸쳐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순조로운 호환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서비스 제공 업체라 할지라도 이들 간의 데이터 이동이 자유롭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시 업체 간의 상호실행이 가능해야만 우리가 상상하는 편리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오픈 소스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이 마련돼야 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위해 IT 기업들은 표준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자동화
가상화 시스템은 복잡성을 증가시킨다. 방대한 서버와 데이터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스마트한 관리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많은 인력이 24시간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를 지킬 수밖에 없고 이는 관리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 현재까지 데이터센터 관리는 여전히 수동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서버 패칭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장되지 않는다. 프로비저닝, 자원 모니터링, 사용량 확인 및 작업부하 균형화 등을 역동적으로 할당하고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가 클라우드 컴퓨팅을 대중화시키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클라이언트 인식능력
다양한 IT 기기의 등장으로 사용자 기기를 인식하는 성능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PC, 랩톱, 스마트폰 등 사용자 기기는 모두 다른데, 클라우드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기기의 성능을 구별하지 않고 데이터를 보낸다면 소비자의 활용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 배터리나 용량, 디스플레이를 고려하지 않은 고성능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과 같다. 만약 사용자 기기를 미리 파악하고 사양에 알맞도록 데이터 및 보안 등을 고려해 제공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IT 불황 탈출구
클라우드 컴퓨팅은 분명 IT 업계의 길었던 불황의 출구를 열어줄 것이 분명하지만, 클라우드를 보다 편리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면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하나의 IT 기업이 이 모두를 해결할 수 없기에, 최상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만들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각자의 빛나는 솔루션을 꺼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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