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 1단계, 웹 기반이 적합”
상태바
“모바일 오피스 1단계, 웹 기반이 적합”
  • 베이징(중국)=김선애 기자
  • 승인 2010.12.20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리츠금융그룹, 오라클 ADF 도입해 모바일 프레임워크 구축 완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까지 국내 기업에 모바일 오피스 구축 열풍이 불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스마트 워크’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모바일 오피스가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에 성공하지 못했다. 모바일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극히 한정적이며, 스마트폰 기종 선택 등 부가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고 직원 반발도 심했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모바일 오피스 1단계 사업은 웹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는 피해갈 수 있었다. 웹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는 단말기 종류에 상관없이 배포가 가능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 초기 단계에는 적합한 모델이라고 본다.”

메리츠금융그룹 모바일 오픈 개발 프레임워크 구축 사업을 주관한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의 조성우 대표이사의 말이다. 모바일 웹 기반 시스템에 제약이 많다고 지적하는 시각이 있는데, 아직까지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업무는 웹 환경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조 대표의 생각이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면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겠지만, 애플리케이션은 단말기마다, OS마다 따로 개발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그리고 반드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행해야 하는 업무라면, 스마트폰으로 하기에는 힘들고 PC나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업무 생산성 향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라클 ADF’ 도입해 통합 그룹웨어와 연계
메리츠금융그룹의 모바일 오픈 개발 프레임워크 사업은 그룹 전사 포털을 구축하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것으로, 모바일에서 그룹웨어의 메일 확인, 일정관리, 임직원 검색, 전자결재, 게시판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또한 오라클 웹로직 서버 11g 기반의 통합 그룹웨어 설계를 모바일 프레임워크 설계에 적용해 그룹웨어와 모바일 프레임워크의 플랫폼을 단일화 했다. 이 사업을 위해 메리츠금융그룹은 ‘오라클 ADF 11g(Oracle Application Development Framework 11g)’를 기반으로 통합 그룹웨어와 유연하게 연계되는 포괄적인 모바일 오픈 개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09년 초부터 모든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보험설계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올해는 1차 사업으로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와 메리츠 본사를 중심으로 모바일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으며, 점차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 대표는 “1차적으로는 모바일 웹을 기반으로 프레임워크를 구축했으며, 차후 필요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개발해 배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모바일 업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UC 등 모바일 워크 위한 다양한 기능 포함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한 것은 모바일 업무를 실제 업무용 시스템과 연계시켜 지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특히 사내 그룹 포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모바일과 포털을 연계시키기 위해 진행된 것이었으므로, 인프라와 기술을 그룹 차원에서 표준화 시키는 것이 핵심이었다.

조 대표는 “오라클 ADF에는 UC를 비롯해 모바일 워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개발환경 표준화로 한 번 개발하면 모든 디바이스에 맞게 배포할 수 있어 구축기간과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ADF 기반의 모바일 프레임워크 구축 후 메리츠그룹은 비용절감 효과를 가장 크게 얻었다고 평가한다. 표준화된 플랫폼을 포털 환경으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의 계열사들이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구축된 표준화 솔루션을 사용해 업무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조 대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운 점이 없었으나 그룹 내 각 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룹웨어 시스템이 통일되지 않아 표준화해나가는 과정에서 요구사항을 조율하거나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변화관리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한국오라클, 모바일·포털 분야 협력 약속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사업이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구축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된 만큼, 향후 협력업체와 보험설계사 등도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그룹은 한국오라클과 모바일 및 포털 솔루션 분야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 ADF 이용한 금융권 사례는 처음인 만큼 향후 많은 관련 기업들이 이 사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한 단계에 있으므로 2차 사업은 차세대 사업의 한 부분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라클과 협력해 전사 모바일 프레임워크 사업이 완료되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 사업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