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지지 해커, 사이버 보복 공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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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지지 해커, 사이버 보복 공격 나서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0.12.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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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체포 반발 … DDoS 공격 감행

고발, 폭로 전문 소셜 미디어인 위키리크스(wikileaks.org)의 설립자 줄리안 어샌지(Julian Paul Assange)가 영국에서 긴급체포된 가운데 위키리크스의 지지자들이 항의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 주의가 요구된다. 시만텍 보안 연구소는 위키리크스 지지자들은 각국 기업이나 기관에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포함한 대규모 사이버 보복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의를 요청했다.

이미 위키리크스에 대한 자금 결제를 차단한 마스터카드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보복 공격을 받았으며, 이어 어샌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스웨덴 검찰청과 위키리크스와의 관계를 청산한 스위스 은행 웹사이트도 공격을 받았다. 시만텍은 ‘Anonymous’라는 해커 그룹이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료 공격용 툴킷을 사용해 이번 서비스거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LOIC(Low Orbit Ion Cannon)로 알려진 공격용 툴킷이 이번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LOIC는 네트워크 스트레스 테스트용 애플리케이션이지만, 특정 호스트의 서비스를 방해하기 위해 대량의 TCP 패킷, UDP 패킷 또는 HTTP를 요청해 표적 사이트에 대한 서비스거부 공격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위키리크스 사태는 기업들에게 안전한 정보 보호를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과거에 보안은 외부의 해커나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내부자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지만 보안 정책을 준수하지 않거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중요 정보를 유출시키는 이른바 ‘선의의 내부자’로 인한 정보 유출 위험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만텍은 위키리크스 사태를 거울삼아 부적절한 사용자가 기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하며, 정보가 어디에 저장되든, 어디에서 사용되든 정보 자체를 보호하는 ‘정보 중심’의 보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전반을 포괄하는 DLP(데이터손실방지) 솔루션 도입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시만텍 코리아의 윤광택 이사는 “위키리크스의 기밀정보 폭로 사태에서 보듯이 정보 유출은 비단 정부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며, “기업들은 정보 보호를 위한 올바른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DLP솔루션과 같은 보안 솔루션을 시급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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