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불확실성 올해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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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불확실성 올해 끝낸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0.12.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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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대표 “2012년 워크아웃 조기졸업 … 해외시장 적극 확장”

“티맥스소프트의 불확실성은 올해 확실히 끝냈다. 내년에는 완전히 깨끗한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해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하며 “2012년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6분기 연속 적자, 3분기에 흑자 전환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6월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으며, 4개월 간의 채권금융기관 기업실사를 통해 마련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MOU)’를 10월 체결하고 ‘기업개선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종욱 대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티맥스소프트를 맡게 됐지만, 빠르게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 IT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삼성SDS SOC/공공분야와 SI사업 및 해외사업 담당,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마케팅협력단장, LG텔레콤 법인 담당 상무, CJ시스템즈 SI 사업 및 ITO 담당 본부장 등을 맡으면서 20년 이상 IT 업계에 몸 담아왔다.

그는 국내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를 회생시켜 오라클과 기술적으로 대결할 수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면, 우리나라 IT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상반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였으나 기업개선작업을 시작한 3분기 이후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총 추정손익을 따져보면 62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255억원, 내후년 500억원 이익을 내 고객들이 티맥스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 미·일서 호평
이 대표는 해외에서 티맥스의 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다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솔루션인 ‘오픈프레임’은 일본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현재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이 막 시작된 단계이며, 오픈프레임과 같은 솔루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티맥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오픈프레임을 활용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국의 한 은행의 경우, 오픈프레임을 믿고 사용해 다운사이징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며, 이 사업을 추진한 주요인물이 기업의 CIO로 전격 승진해 오픈프레임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입증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등에서는 티맥스의 DBMS 제품인 ‘티베로’ 등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터키에서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요청을 하는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사업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현지 파트너를 영입해 현지 상황에 맞춰 유연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 OEM, 리셀러 등 현지의 전략적 파트너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며 “2012년에는 200억달러 규모의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객 신뢰·직원 사기 제고 위해 노력
해외 시장 공략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국내 시장이다. 현재 티맥스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 경쟁사 패키지 소프트웨어와의 저작권 분쟁 등 여러 악재에 시달려왔다.

또한 지나치게 여러 분야의 사업에 진출하면서 연구인력을 분산시켜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졌으며, 너무 깊은 수준의 커스터마이징 때문에 체계화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수익성을 악화시킨 측면이 있다.

이 대표는 “기업개선작업의 일환으로 철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한 곳에 모으고자 한다”며 “전체적인 고객의 비중과 기술력, 연구인력 지원 등 지원 가능성, 그리고 제품의 완성도와 인지도 등을 고려해 ▲티베로RDBMS ▲오픈프레임 ▲제우스 ▲플랫폼 등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는 올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감축으로 핵심 연구개발 인력이 빠져나가 신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기존 고객에 대한 기술지원도 거의 이뤄지지 못해 신뢰를 거의 상실한 상태이다.

이 대표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인력 운영에 대한 것이다. 오랜 실적 부진과 경영난으로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도가 낮아졌을 뿐 아니라 직원들도 회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그러나 현재 경영상황이 차츰 좋아지고 있다. 퇴사자 중 재입사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사업 및 연구개발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재입사를 받아주고 있다. 반드시 필요한 인력을 추가 채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기술지원을 티맥스 인원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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