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자상거래 물류 서비스 플랫폼Ⅱ 특별 접근(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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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자상거래 물류 서비스 플랫폼Ⅱ 특별 접근(마지막회)
  • 김쾌남 한솔CSN Logisclub 사업부 수석컨설턴트
  • 승인 2001.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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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물류 비즈니스 활성화 전략
이제까지 디지털 물류서비스 플랫폼의 기본적인 구성과 그 핵심이 되는 공급체인 통합 기초로서 메시지 기반 통합엔진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이러한 통합엔진을 기초로 한 특정용도별 또는 산업별 솔루션에 관해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디지털 경제시대에 있어서 기업의 경쟁력은 공급체인의 성능으로 평가되며 그 원천은 바로 경영자원의 체계적인 동원능력(모빌라이제이션)에 있다. 그리고 그 범위는 공급체인 전반에 걸친 모빌라이제이션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관련 거래 파트너들간의 관계가 재평가되고 재설계되어야 한다.

특히, 기업의 물류부문은 다른 부문들에 비해서 모빌라이제이션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큰 영역으로서 시간적·공간적·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해야 하는 물류부문은 마치 이벤트나 연극의 공연현장과도 같다. 미국의 집중물류 프로젝트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해당 비즈니스 주체의 가치가 고객에게로 이전되는 최종적이면서 매우 결정적인 순간을 물류부문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물류서비스 플랫폼의 방향성
특정 기업의 공급체인에는 일반적으로 공급업자, 운송업자, 판매업자, 배송업자, 창고업자, 포워더, 관세 브로커, 관련기관 등 다양한 거래 파트너들이 포함되며 이러한 거래 파트너들간의 관계에 의해서 결정되는 공급체인의 모빌라이제이션 수준은 가시성, 가변성, 그리고 속도를 통해 측정되고 평가될 수가 있다.

최근 중국과 미국간에 신경전의 빌미가 된 미군 정찰기 EP3 사건도 그 이유를 잘 분석해 보면 미군의 집중물류전략의 첨병역할이자 모빌라이제이션의 근간이 되는 가시성 부문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던 정찰기가 우연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기능이 노출되면서 양국의 경쟁전략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이다.

미군은 당분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남아시아 지역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의 결여로 전체적인 모빌라이제이션 수준에 결점을 안게 됐다. 적어도 이 지역과 관련된 정세변화에 따른 전략적 가변성을 구사할 능력에 중대한 차질을 빗게 된 것이다. 반면 중국은 자신들의 경쟁전략이 가지고 있는 비교열위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물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어 자원의 운영전략이나 기술면에 있어서의 보다 새로운 접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모빌라이제이션 전략상의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기업들 역시 이러한 상황과 다르지 않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하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기업들은 이전 시대와는 분명히 다른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전에는 이러한 기능을 종합무역상사나 오퍼상이라고 하는 글로벌 대행체 또는 중간자를 통해서 거의 대부분을 의존하면 되었다. 산업부문도 독과점과 산업보호정책 및 기타 비교우위적인 요소를 경쟁국가에 비해서 어느 정도는 확보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내수와 수출에 그다지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은 종합무역상사나 오퍼상을 통할 경우 가격면에서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시장정보의 측면에서 해당기업의 자유도는 그 경쟁력을 상실당하게 된다. 이들 외부주체들로부터의 시장정보는 매우 간접적이고 그 자체가 여과된 것이어서 기업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정보가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얼만큼 언제까지 만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실시간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업들로서는 여과되지 않은 직접적인 시장정보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대신해서 종합무역상사나 오퍼상이 가지고 있는 조직이나 자원을 해당 기업이 확보한다는 것도 정답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터넷은 이들 기업에게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다양한 시장정보를 직접적으로 여과없이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를 얻고 전달할 수 있는 경제적인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활용의 문제가 아직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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