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해외시장 진출 유럽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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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해외시장 진출 유럽편
  • 김종철 기자
  • 승인 2001.05.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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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 가이드
유럽 시장은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혼재되어 있어 국내 IT기업들이 섣불리 진출하지 못한 미개척 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이동통신 시장을 기반으로 유럽 지역이 특유의 보수적 시장 환경을 탈피하고, 경제 통합 바람과 함께 인터넷 경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유럽은 이동통신 시장 뿐 아니라 IT 원천기술이 뛰어난 지역으로 무시하지 못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빠르게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국내 IT 벤처기업의 인터넷 서비스 관련 솔루션과 운영 노하우는 현지 업체와 궁합이 맞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를 구성하고 있는 7개국을 제외하고도 36개의 크고 작은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는 미국 다음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동안 지리적·문화적 요소, 정보 인프라, 각 국의 규제정책이 달라 유럽으로의 국내 IT기업 진출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왔다. 실제로 종합상사를 비롯한 국내 오프라인 기업들도 유럽 지역에서 성공한 사례가 드문 것은 유럽의 독특한 문화와 경제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국적 비즈니스 관행과 마케팅 전략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로라는 단일 통화의 등장으로 경제권의 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미국이나 아시아 시장과도 대적할 만한 인구와 GDP, 교역량, 금융자산 등의 경제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이동통신 분야 세계 최고
유럽은 급격한 변화를 거부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특유의 보수적 성향으로 인해 그동안 IT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미국이나 아시아권에 비해 상당히 지체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레스터 리서치의 자료에 의하면 유럽 인터넷 시장은 2000년 1,000억 달러 규모에서 2004년에는 100% 이상 성장하여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00년 누아 인터넷 서베이(Nua Internet Survey)의 조사에 의하면 유럽의 인터넷 이용자는 독일 1,800만명, 영국 1,570만명, 프랑스 900만명 등 8,3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97년부터 매년 26.7%의 급격한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통신 서비스를 국가가 독점하다가 자율화로 선회하면서 기업 전용선 및 개인 전용 회선에 대한 비용이 낮아지고 수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PC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고, 개인의 통신비 부담이 과도하다는 점이 인터넷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산업에서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가입자 기준에서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서비스 기업이 영국의 보다폰이며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등은 세계 최대의 무선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들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표준인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과 WCDM 방식은 차세대 이동통신의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인터넷과 빠르게 접목하고 있어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선 인터넷이 인프라 확산 속도가 느린 유선 인터넷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은 무선 인터넷을 수신할 수 있는 단말기와 전용 콘텐츠, 브라우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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