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N,콘텐츠 유료화의 ‘꽃망울’ 터트려라
상태바
CDN,콘텐츠 유료화의 ‘꽃망울’ 터트려라
  • 진석준 기자
  • 승인 2001.04.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차세대 네트워크의 패러다임’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내시장에 등장했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이 ‘수익창출’이라는 화두를 풀기 위해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경기의 어려움으로 고객들의 CDN 도입이 지연되기 시작하면서, 관련업계는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수익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속속 제시하며 시장의 활성화를 가속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CDN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CDN 업계를 점검해보고, 향후 국내 CDN 시장의 예상진로를 검토해 본다.

전세계의 IT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사상 최대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네트워크 업계 역시 이러한 시류를 비켜갈 수 없는듯, 시스코·노텔·루슨트·주니퍼 등 소위 ‘잘나가던’ 기술 주도주의 등락 역시 하루 앞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세계적인 IT업계의 불황은 여지없이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해’를 구가했던 것으로 평가되던 국내의 NI 및 SI 업체들은 더이상 장비판매라는 구태의연한 사업형태로 수익창출이 어렵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을 표하고 있다.

국내 CDN 시장, ‘전국시대’ 연상
지난해부터 국내의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는 시스코라는 거대한 공룡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익스트림, 주니퍼와 같은 새롭고 역량있는 주역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의 등장으로 비롯된 시장의 다각화는 해외 장비업체의 성장만을 초래했을뿐,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는 격렬한 가격 출혈 경쟁으로 NI 및 SI 업체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에 지금까지 네트워크 장비의 판매와 구축에만 전념해온 NI 및 SI 업체들은 더이상 장비 중심의 사업이 아닌, 고부가가치의 솔루션 사업으로 경영노선을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CDN (Content Delivery Network)도 국내 시장의 이러한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국내의 업체들에게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솔루션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좀 더 지능적인 트래픽 관리와 실제 사이트에서 바로 응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해 가면서 스스로 생존을 위한 진화를 거듭해 가고있다.

최근 국내의 CDN 서비스 사업자나 장비 사업자들은 단순한 CDN 컴포넌트, 즉 웹 스위치로 대표되는 로드 밸런싱 솔루션이나 캐싱,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급 트래픽 매니지먼트 솔루션 등의 네트워크 장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장비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스코, 노텔과 같은 대형 장비 업체들 뿐만 아니라 국내 서비스 사업자들까지 자사 솔루션의 빈약한 기능을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보충하는 등 연대와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개화기를 목전에 두고있는 국내 CDN 시장은 천하제패를 위해 합종연횡으로 어지러웠던 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