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Wtour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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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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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 3W투어 사장은 올 사업의 두가지 목표로 안정적인 흑자 모델 구축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꼽았다.

그 동안 종합여행정보 사이트(www.worldtour.com)의 회원이 25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이버 여행사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고 보고 올해 1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E-커머스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장사장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회원수가 많다는 점이 아니라 회원의 로열티나 퀄리티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우량 회원과 비우량 회원의 분류작업을 끝낸 결과 지속적인 사용회원이 4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 100만명 돌파가 예상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적은 인원이라도 그 사이트에 로열티가 높은 회원이다. 이들은 분명한 목적이 있어 방문하는 것이지 단순히 커뮤니티를 즐기기 위해 들어오지는 않는다.』

장사장은 이러한 우량 회원의 분류작업이 1차적으로 끝난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멤버쉽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면 100만의 회원을 확보하는 시점에는 회원이 몇배 더 많은 포탈 사이트보다 나은 DB를 구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중요한 것은 이를 E-커머스로 반드시 연결해 광고에 치중하지 않고 수익률 높은 비지니스 모델을 정립한다는 것이다. 『기존 여행사이트 외에 올해 안에 구체화시킬 무역, 투자,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도 수익률에 기반한 사업이 될 것이다. 커뮤니티는 회원의 이탈이 쉽다는 점에서 커뮤니티를 거치지 않고 바로 E-커머스로 가는 모델을 구축할 것이다.』

장사장이 현단계에서 인터넷 비지니스가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올해 흑자 전환을 꿈꾸고 있는 것은 여행업의 경우 쇼핑몰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대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다. E-커머스에서 쇼핑몰 분야는 기존 오프라인의 장악력이 강해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어렵고 완만한 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금융업과 여행업은 빠르게 인터넷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장사장의 생각이다.

흑자 모델로의 전환 못지 않게 장사장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증자를 단행, 주식교환 형태로 홍콩 아시아넷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세부 사업으로 무역의 경우 B2B 성격의 아시아 무역 포탈 사이트를 개설, 공동구매 등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는 B2C와 B2B의 중간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및 홍콩 자본을 끌어들여 아시아 지역의 후발국을 중심으로한 집중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여행 분야는 미국, 홍콩, 일본 등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이미 80% 정도 구체적인 진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사장은 여행뿐 아니라 나머지 사업도 올해 안에 구체화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홍콩, 미국 등으로부터 1천억원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들은 아시아 포탈 사이트를 주 모델로 하고 여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3W그룹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95년부터 3년간 싱가폴에서 오퍼상을 하면서 쌓은 비지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장사장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사이버 여행사라는 아이템도 이때 힌트를 얻었다는 장사장은 『비지니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는 없다. 신규사업으로 아시아 모델을 택한 이유는 오프라인의 구조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놓고 볼 때 자본, 모델, 제휴 등에서 블록화 경향을 보이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포석』이라고 말한다. 3W투어가 온라인 업체지만 장사장은 온라인 업체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제휴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오프라인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여행상품 독자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하나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등과 제휴를 맺은 것도 오프라인의 기반을 중시하는 장사장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3W투어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인터넷 비지니스 환경을 감안할 때 3W투어가 이처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인터넷 업체로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사이버 여행업의 경우도 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한솔CSN이 여행사업을 강화하고 나섰고 인터파크도 투어파크를 강화,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 3월에는 한글과컴퓨터가 「예카투어」라는 브랜드로 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3W투어 입장에서는 아시아 시장 진출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인드를 동시에 지니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CEO가 되고 싶다는 장진우 사장은 이제 아시아 시장 진출 선언과 함께 그의 포부를 실현시키려 하고 있다.

『올 한해는 기업의 사활을 건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뛰기로 했다. 아시아 시장을 석권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전력투구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하는 장진우 사장은 인터넷을 타고 보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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