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가상화 기술의 최대 이슈는 ‘베어메탈 기술을 구현하는가’였다. 베어메탈 가상화란 하드웨어와 OS 사이에 하이퍼바이저를 두어 하드웨어 자체를 가상화하는 것이다. OS 단으로 침투하는 대부분의 악성공격을 막을 수 있고, 하드웨어의 리소스를 거의 다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VM웨어와 시트릭스가 이를 지원한다.
레드햇이 최근 발표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6(RHEL6)’는 OS 커널에 가상화 기술을 넣었다. 이는 베어메탈 가상화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OS와 하이퍼바이저가 통합돼 보다 단순하고 편리하게 클라우드·가상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레드햇은 소개한다.
RHEL6를 통해 가상화 인프라의 구성이 단순해지며, 가상화 솔루션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RHEL6 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같은 게스트 OS를 구동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늘어난다는 것이 레드햇의 설명이다.
닉 카(Nick Carr) 레드햇 애널리스트 담당 이사는 “베어메탈 가상화보다 OS 내에서 가상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가상화”라며 “OS에서 가상화를 지원해 인프라 전반에 걸친 가상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KVM과 SELinux를 통해 보안 수준을 2배 이상 올려 가상환경에서 관리와 보안의 이슈를 만족시킨다”고 강조했다.
리눅스 마이그레이션 주도해 10년 후 표준 ‘OS’ 입지 다질 것
RHEL6에 추가된 또 다른 중요한 기능으로는 확장성이 뛰어난 최신 하드웨어 시스템을 지원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호스트 및 게스트 환경을 위해 높은 가상화 성능과 유연성, 보안 요구를 만족시킨다.
IT 시스템의 환경 영향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구축에 이상적이고, 물리적, 가상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최신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리소스 관리를 위한 커널 향상, RAS, 성능, 확장성, 가상화, 절전, 더욱 확장된 표준기반 개발 환경, 다양한 최신 서버 및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향상된 기능 외에도 레드햇에서 제공하는 2000여개의 추가요소를 더해 RHEL6는 유닉스에서 리눅스 마이그레이션을 주도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고 레드햇은 강조했다.
오재진 한국레드햇 사장은 “RHEL6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의 조합”이라며 “x86 서버 성능을 높여 유닉스 서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서버 OS의 베스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르크 피터 반 리우벤(Dirk Peter van Leeuwen) 레드햇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레드햇 리눅스는 10년 후 OS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특히 RHEL6는 오픈소스에 관심이 없던 고객들도 오픈소스 도입을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성능과 확장성이 뛰어나 유닉스 서버를 비롯한 RISC 기반 서버를 대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레드햇은 RHEL6와 함께 ISV 파트너들이 단 하나의 인증만으로 물리적, 가상화, 클라우드 등의 어떤 환경에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ISV 파트너 생태계 지원 정책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