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힘입어 태블릿 판매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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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힘입어 태블릿 판매량 ‘돌풍’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0.10.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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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전세계 미디어 태블릿 2014년 2억8000만대

전 세계적인 아이패드 돌풍에 힘입어 미디어 태블릿 판매량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www.gartner.com)는 올해 최종 사용자를 대상으로 미디어 태블릿(Media Tablet)의 판매대수가 1950만 대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181% 상승한 5480만 대, 2014년에는 2억8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미디어 태블릿이란 iOS, 안드로이드, 웹OS, 미고 등의 가벼운 OS 기반으로 가동되는 터치 스크린 디바이스를 뜻하며,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 탭, 시스코의 시어스 등이 판매되고 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미디어 태블릿이 다른 디바이스에 미치는 영향은 각 부문 별로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미디어 태블릿은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특징을 갖기 때문에, e-리더, 게임 기기, 미디어 플레이어 등 기타 소비자 가전을 잠식할 것이다. 향후 2 년간 미디어 태블릿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3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미니 노트북이 잠식 위협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이 강세를 떨치면 저가 노트북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지만,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오히려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역설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개방형 OS를 기반으로 한 통신 디바이스는 저가 노트북과는 다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7인치 미디어 태블릿과 고가의 스마트폰은 사용 모델 면에서 차별화되기 어려우며, 사용자 입장에서 두 가지 디바이스를 모두 소유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미디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두고 고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3G 및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미디어 태블릿은 매출의 55%를 차지할 것이며, 2014년에는 이 수치가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 노트북 보조장치로 사용
기업용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볼 때, 미디어 태블릿은 신속한 이메일 확인, 일정관리, 웹 애플리케이션 및 정보 검색,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제공 등 노트북의 보조 기기 혹은 이동용 보조장치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지식 근로자들은 미디어 태블릿을 노트북 대체 용도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태블릿은 제3의 디바이스가 된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제3의 기기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출장에 편리하고 빠른 검색 기능 때문에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사비를 들여 태블릿 미디어를 구매해 업무 및 여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디어 태블릿이 얼리 어댑터에서 주류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사람들은 개인용도는 물론 가족용으로 미디어 태블릿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 태블릿은 터치 유저 인터페이스, OS별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 및 컴퓨터보다 간단한 설정 등의 특징으로 기기를 아주 잘 다루는 파워 유저부터 기계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에 이상적이다. 비용이 하락하면서, 미디어 태블릿은 집에 두고 가족들이 함께 쓰는 기기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밀라네시 리서치 부사장은 “모바일 광대역 채택을 늘리기 위해 미니 노트북에 지금까지 보조금을 제공했던 통신서비스사업자(CSP)들은 앞으로 미디어 태블릿 쪽으로 마케팅 지출을 돌릴 것이다. 이러한 보조금은 초기 하드웨어 비용 지불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층의 구매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밖에는 필요할 때 3G 비용만 지불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주고, 이미 휴대폰 약정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사용자들에게 약정을 하나 더 늘리는 부담을 주지 않는 정책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러한 방식이 애플의 경우에는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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