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급성장 시대, 2015년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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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급성장 시대, 2015년 종결”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0.09.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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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 “데이터 통화료 증가해도 음성 서비스가 주를 이를 것”

스마트폰이 급성장하면서 휴대폰 분야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휴대폰 시장의 급성장은 곧 종료될 것이며,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해도 음성 서비스가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기관 오범(www.ovum.com)은 전 세계 휴대폰 업계의 수익이 2015년에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휴대폰 시장의 성장은 신흥시장의 성숙에 의지하고 있으며, 2015년 말에는 모든 시장의 가입자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범의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전망: 2010-15’에 의하면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시장 성숙 때문에 원래 2014년으로 예상했던 수익 1조 달러 달성은 1년 늦어진 2015년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휴대폰 가입자 수는 향후 5년 내에 74억 명에 달할 것이며, 가입자 성장률은 수익 성장률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성장은 특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 3개국의 총 가입자 수는 2015년에 28억에 달해, 전세계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마저 ‘신흥시장의 성숙’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2015년 말 에는 모든 시장의 가입자 증가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스티븐 하틀리(Steven Hartley) 오범 선임연구원은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꼽았다. 그는 “휴대폰 시장의 높은 성장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모든 지역의 2008과 2009년 사이의 수익의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되어 가고 있으며, 2014년에 도달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전 세계 휴대폰 수익 1조 달러는 1년 후인 2015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흥 시장의 성장과 전 세계적인 치열한 경쟁은 2015년의 대 변혁을 위한 이동통신 업체들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원가중심전략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휴대폰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 서비스가 증가할 것이지만 음성 서비스가 계속 주요 서비스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선임연구원은 “2015년의 전 세계 총 데이터 서비스 수익은 3929억달러, 2009~2015년 사이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11%가 될 것이며, 이러한 성장은 북미와 서유럽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태지역 역시 가입자 수와 데이터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데이터 서비스 수익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음성 서비스에 대한 계속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업체의 수익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다만 북미의 2015 년 음성 서비스 수익은 전체 수익의 5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대폰 업계는 휴대폰 분야의 급변하는 성숙도 및 치열한 경쟁 때문에 2010년대 비전인 SMART 업체(services, management, applications, relationships and technology) 또는 LEAN 업체(low-cost enablers of agnostic networks: 망을 제공 하는 사업자)의 모습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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