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 성장세 불구 제조사 이윤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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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 성장세 불구 제조사 이윤은 하락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0.08.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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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지나친 가격경쟁이 문제”

올 2분기 모바일 시장은 두자리수 이상 성장했지만, 제조사의 이윤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운영체계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애플을 꺾고 3위에 등극했다.

스마트폰 판매량 50.5% 증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www.gartner.com)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용자에게 판매된 모바일 디바이스는 3억2560만 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 모바일 디바이스 판매량의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유로화 약세, 그리고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평균 판매 가격(ASPs)은 예상보다 낮았다. 애플, HTC, 모토로라의 신제품 출시에 더해 평균 판매가의 하락이 스마트폰의 판매량 증가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부품 부족사태에 일조했으며, 이는 인기 있는 신제품 스마트폰들의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가트너 연구 부사장은 “삼성이나 LG와 같은 생산자들은 이윤이 낮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노력해 왔으나, 2010년 2분기의 LG의 평균 판매 가격의 27.8%하락이라는 결과에서 보이듯 이는 위험한 접근법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2분기에는 상위 10개 모바일 디바이스 생산업체 순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HTC는 전년 대비 139.1%의 판매 신장세를 나타내며 세계 10위권에 등장한 뒤, 8위로 순위를 고수했다. ;;;

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핸드폰의 인기뿐만 아니라 2009년 동기와 비교해 봤을 때 훨씬 더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스마트폰 판매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대부분의 태블릿 유저들이 더 큰 디바이스를 휴대하기 쉽지 않을 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휴대성이 좋은 디바이스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대폰 시장 1위를 지켜온 노키아는 전년대비 2.6% 시장점유율이 하락해 34.2%에 그쳤다. 가트너는 하이엔드 부문에서 노키아의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만으로 리더십을 유지하기 힘다고 분석하며, 개발자들과 생태계 내의 다른 멤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플랫폼 전략을 수정하고 의사소통 기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6억5300만 대를 판매해 20.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개발 도상국 시장에서 삼성의 판매량이 높았지만, 제품 조합의 변경으로 전체 평균 판매가격은 하락했다. 삼성은 메시징 핸드셋과 같은 몇몇 신제품 출시로 인해 중위권의 순위는 지켰다. 규모가 큰 시장에 대한 이러한 더욱 공격적인 전략으로 인해 2010년 2분기에는 재고가 감소했다.

3위는 LG로, 2억9366만대(9.0%)를 판매했으며, 리서치 인 모션(RIM)은 1억1120만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2.7%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 시장만으로 봤을 때는 14.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870만대를 판매했다.

안드로이드, 17.2%로 블랙베리 바짝 추격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분기 안드로이드는 심비안(41.2%), 림(18.2%)에 이어 3위(17.2%)로, 2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이폰은 14.2%에 그쳤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많은 통신 사업자들에게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하는 독점적이지 않은 전략, 그리고 몇 개의 다른 가격대의 매력적인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는 수많은 제품 생산자들에 대한 지원이 이번 분기의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160만대였으며,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6% 성장했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새로운 운영체제의 발표는 2010년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계속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가트너는 운영체제 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통신사업자, 개발자, 그리고 소비자들과 기업 소비자들의 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몇 개의 업체들에 의해 고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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