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랜과 왠 영역에 가려 빛을 못 보던 맨(MAN ; Metro Area Network)이 메트로 이더넷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맨은 일반적으로 70∼80km 범위의 도시권을 말하며 도시권에 존재하는 가입자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도시들을 연결하는 왠과 연동해 지역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질적 병목구간 ‘맨(MAN)’
랜은 10Mbps 이더넷에서 1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패스트 이더넷, 최근에는 1Gbps의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속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왠 역시 45Mbps(T3), 155Mbps(OC-3), 622Mbps(OC-12), 2.5Gbps(OC-48)를 거쳐 단일 파장(Lambda)당 10Gbps를 지원하는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방식(DWDM ; Dense Wave Division Multiplexing) 지원 장비가 출시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통신사업자의 장거리 백본 구간과 가입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맨 영역은 T1(1.5Mbps)∼T3(45Mbps)급의 가입자용 중·저속 전용회선으로, 최근 급증하는 광대역 애플리케이션을 원활히 처리하기에 버거운 실정이다.
메트로 이더넷은 광케이블을 통해 기존의 비동기식전송모드(ATM ; Asynchronous Transfer Mode), SONET/SDH(Synchoronous Optical Network/Synchronous Digital Hierarchy), 패킷오버소넷(POS ; Packet Over SONET) 등의 전송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롱홀(LH ; Long Haul)을 지원하는 기가비트이더넷으로 연결한다.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00베이스Sx/Lx에 비해 약 70Km까지 적용 가능하다.
결국 통신사업자와 가입자를 이어주는 메트로 구간의 대역폭 한계를 기가비트이더넷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메트로 이더넷의 기본 개념이다.
국내에서 메트로 이더넷으로 통칭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글로벌 이더넷, 차세대 인터넷(NGI ; Next Generation Internet), 차세대 IP(NGIP ; Next Generation IP) 등 다양하게 불려지고 있다.
▲현재 맨(MAN)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