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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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상무
  • 승인 200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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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버 트레이딩 이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사이버 트레이딩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중견 네트웍 업체인 테라도 사이버 금융 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최근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테라의 사이버 금융 사업본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예병호 상무를 만나 테라의 사업방향을 들어봤다.

♦ 네트웍 업체로 인식돼온 테라가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는데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테라의 인터넷 비지니스는 대부분 사이버 금융 사업으로 결집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사이버 금융 사업 본부에 50명, 테라소프트에 20명 등 70명의 신규 인력을 보강했다.

테라소프트는 사이버 증권 사업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게 되며 기술이 증명되면 별도의 SI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 증권 솔루션은 거의 대부분의 SI 기술을 커버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다.

♦ 사이버 증권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테라의 경쟁 우위 요소는 무엇인가.

현재 증권사별로 0.05% ~ 0.1%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사이버 상에서의 수수료만 해도 10조 5천억원 규모다. 또한 사이버 상에서의 증권 거래도 작년 32%에서 올해 60%까지 올라가 실제 객장에서의 거래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 증권에 대한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에 비해 기존 증권사들의 사이버 증권 서비스는 접속자가 많은 시간대의 경우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접속 성공률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테라는 지난 20년간 네트웍 회사로서 트래픽 관리 등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증권사로서는 후발이나 사이버 상에서 시장을 선점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 구체적인 사업 진행 계획은.

지난 12월 오픈한 머니포탈 사이트(www.terramoney.co.kr)를 중심으로 증권, 환전정보를 비롯, 각종 금융정보 제공에서 증권사 사이트를 연결해 실질적인 증권 거래 중개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증권회사에 대해 등록제를 채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금융업무에 대한 진입 장벽이 IMF 이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관련 법규의 변화 추이에 따라 증권, 외환을 시작으로 보험, 카드 등 금융 포탈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이를 각각의 독립된 회사로 키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설립 인가에 앞서 데이 트레이딩이 가능하도록 서교동에 ‘테라 트레이딩 센터’를 오픈해 일반 증권 회사와 같은 모니터, PC 등을 설치하고 각종 증권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4월 이후에는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증권사로 인가 받기 위한 과정이 아직 까다로울 텐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IMF이전에는 금융기관이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했으나 금융업무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수수료 인하 등 결국 서비스 경쟁으로 가는 추세다. 실경제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사이버 상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증권사 설립에 필요한 자금 60억원과 마케팅 비용 등 총 100 ~ 120억원은 증자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외환의 경우는 아직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으나 미리 시장을 보고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아직까지 외환시장을 두고 은행, 종금사 등 관련기관이 서로 담합, 온라인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지난 4월 은행에서만 이뤄지던 환전이 환전상에게 허용되는 등 외환거래에 관한 규정이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 실질적인 규제가 존재하는 만큼 환전은 은행과 연계해 영업할 예정이다.

♦ NT기반의 사이버 금융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안정성에 문제는 없나.

현재 미국 시장의 경우 NT기반의 솔루션이 비용효율적임을 인정 받아 유닉스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다. 값이 싸고 성능이 좋은데도 검증되지 않은 편견 때문에 비싼 유닉스만 고집하는 것은 낭비다. 테라는 NT에 이어 윈도우 2000과 8웨이 서버 시스템을 활용해 사이버 증권 ISP솔루션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평소 인터넷에 대한 견해는.

자기 분야의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해야 인터넷의 부가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채널이다. 채널에는 컨텐트가 필요한데 결국 이는 컴퓨터링 시스템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전화요금 등을 메일로 처리하는 빌링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과금 납부가 사이버 상에서 실현되려면 현재 신용카드 및 선불 상품권 개념의 사이버 머니가 실질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채팅, 게시판 정도를 떠올리게 하는 인터넷이 아니라 전문 분야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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