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나라 IT 환경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통신·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각종 소프트웨어와 OS, 기업의 업무환경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폰 확대를 위한 멀티 브라우저 지원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사용자의 인터넷 경험을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RIA 전문 기업 엑스프라임의 신명용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 RIA는 더욱 중요해진다. 다양한 단말기 환경에서 사용자 경험을 동일하게 유지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부터 독립적인 RIA 솔루션이 시장을 크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시 기반의 풍부한 사용자 경험 제공
엑스프라임은 2008년 설립됐으며, RIA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학원에서 개발자를 훈련시켜온 경험을 기반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KTF, SBS 등과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휴대폰 제조사와 금융권에도 상당한 도입사례를 갖고 있다. 2007년 대선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SBS 선거 사이트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명용 대표는 “선거 사이트는 단 하루 동안 2000만 트래픽이 발생하는 대형 사업이다. 잠깐의 서비스 지연도 용납되지 않는 민감한 작업이다. SBS 선거 사이트는 대형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가볍게 구축, 운영할 수 있게 해 큰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엑스프라임이 짧은 시간에 대형 레퍼런스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어도비 플래시/플렉스 기반으로 더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시/플렉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종속된 브라우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과 멀티 스크린·멀티 디바이스 지원이 유연해 스마트폰과 태블릿·넷북 등 휴대용 단말기에서도 동일한 사용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신명용 대표는 “플래시는 전세계 PC의 98%에서 설치돼 범용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소스로 여러 단말기를 지원하기에 플래시가 가장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급하는 실버라이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더 낮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E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RIA는 IE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해 보다 다양한 미디어와 단말기를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다.
신 대표는 “SI의 일부 영역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 개발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기존의 RIA 제품은 IE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국내에 IE에서 완벽하게 독립된 RIA 제품은 엑스프라임 뿐”이라고 자신했다.
어도비 플래시는 국제적인 웹표준을 준수해 RIA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편리한 도구이지만, 범용 컴포넌트인 만큼 휴대용 디바이스에 설치하기에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엑스프라임의 제품은 산업별로 커스터마이징해 가볍게 설치할 수 있는 RIA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임베디드 기기 지원하며 시장 확장
엑스프라임은 현재 다양한 임베디드 기기를 지원하는 RIA를 내놓고 있다. 내비게이션, 홈 네트워크, 스마트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벼운 RIA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사와 연계해 안드로이드폰에서 홈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를 지원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엑스프라임은 소셜 네트워크와 연계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받은 후 SNS 서비스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신 대표는 “게임은 개발비보다 홍보비가 더 많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앱스토어가 열리면서 게임을 자유롭게 배포,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SNS를 적극 이용할 수 있는 게임으로 게임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확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회사의 주된 비즈니스는 웹과 모바일이었다. 엑스프라임의 주된 비즈니스는 UI/UX인 만큼 이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일반 사용자 시장까지 확장시키고자 한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인터넷 경험을 통해 보다 발전된 RIA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