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의 클라우드는 마케팅 전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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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앱의 클라우드는 마케팅 전략일 뿐”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0.03.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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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EMC 정보인프라스트럭처 프로덕트 COO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후발주자들이 다방면의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기업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을 강력히 공략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와 VM웨어, EMC가 맺은 ‘VCE 연합’은 공동투자된 독립법인 ‘아카디아’ 출범 계획까지 밝히면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코, VM웨어는 EMC의 경쟁사인 넷앱과도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특히 넷앱은 ‘VCE 연합’과 비슷한 내용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면서 EMC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넷앱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보안을 강화한 ‘보안 멀티태넌시 데이터센터’라는 개념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가상화·관리SW·보안도 EMC 영역”
팻 겔싱어(Pat Gelsinger) EMC 정보인프라스트럭처 프로덕트 최고 운영책임자(COO) 겸 사장은 “넷앱의 전략은 마케팅 수준으로 끝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VCE 연합을 위해 3사가 단행하는 막대한 투자규모와 깊은 협업을 고려하면 넷앱의 파트너십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팻 겔싱어 COO는 “VCE 연합의 3사는 여러 분야의 파트너사를 갖고 있다. 시스코가 넷앱과 협력하는 것 처럼, VM웨어는 HP·마이크로소프트와, EMC는 브로케이드와 협력한다”며 “VCE 연합은 산업 내에서 최고의 제품과 기술이 조인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VCE 연합 내에서 시스코와 EMC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시스코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에 ‘UCS’라는 독특한 x86 블레이드 서버를 갖고 있어 스토리지만을 제공하는 EMC에 비해 더 많은 영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겔싱어 COO는 이러한 시각을 강력히 부정하며 “비즈니스 파트너십은 동등한 입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인 투자나 마케팅, 세일즈 측면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것을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EMC는 스토리지만을 공급하는 기업이 아니다. EMC의 자회사인 VM웨어는 가상화 기업이며, 데이터센터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보안기술을 갖고 있는 ;RSA 조직도 EMC 내에 있으므로 클라우드 환경을 폭넓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후발주자로서 EMC가 갖추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그는 “서버 가상화는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스토리지 가상화는 이제 시작이다.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가진 곳은 EMC 뿐”이라며 “기업용 클라우드 선발주자인 HP나 IBM은 가상화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런 점에서 EMC가 앞서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VM웨어가 아이오닉스를 포함한 관리 소프트웨어 조직을 인수해 EMC의 소프트웨어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겔싱어 COO는 “EMC와 VM웨어의 포트폴리오를 체계화·효율화 하기 위해 필요한 조정을 단행한 것”이라며 “V센터를 중심에 두고 상위 플랫폼·애플리케이션 단에서 필요한 관리기능은 VM웨어가, 하위 인프라 단에서 필요한 관리기능은 EMC가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문제와 관련, 겔싱어 COO는 “가상환경의 보안은 문제될 것이 없다. 물리적인 환경과 마찬가지로 가상환경에서도 보안 솔루션과 정책, 프로세스가 적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중방어가 된다”며 “안전한 가상환경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는데 원동력이 되지,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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