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정치권 웹사이트 보안 강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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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정치권 웹사이트 보안 강화 지원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0.01.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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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버 위협은 일반 개인 PC는 물론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보안이 취약한 정당, 국회의원 홈페이지 등 정치권에 대한 공격이 증가, 누길을 끌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1월까지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홈페이지 내 악성코드 삽입 99건, 홈페이지 변조 9건 등108건의 사이버 공격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2008년 이후 발생한 공격이 73건에 달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협상을 계기로 진행된 촛불집회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공격당해 고양이 그림으로 도배된 것은 정치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대표적 사례다. 웹사이트에서의 비난 댓글 수준을 넘어 사이버 공격으로 발전한 것. 해외에서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웹 사이트의 취약성을 공격해 방문자들을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 사이트로 옮겨가도록 했던 사건도 발생됐다.

정당이나 국회의원 웹사이트 공격은 고난도의 보안장비를 뚫거나 고급 정보를 빼내가겠다는 의도보다는 정치권(혹은 정치인)에 대한 불만 등을 표출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흑색선전 등을 통해 이미지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정치권에 대한 이러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KISA가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웹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은닉, 방문자의 PC를 ‘좀비 PC’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KISA는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보안기술을 지원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KISA는 웹취약점 점검서비스 및 보안전문가 컨설팅, 악성코드은닉사이트 탐지시스템(MC Finder) 운영을 통한 홈페이지 악성코드 은닉여부 상시점검, 홈페이지 보안성 강화도구 ‘캐슬(CASTLE)’ 및 해킹탐지 프로그램 ‘휘슬(WHISTL)’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118 상담서비스를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한편 정치권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주요 원인이 불만표출에 있는 만큼 정치권의 올바른 행동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예컨대 촛불집회 시 여당인 한나라당 홈페이지, 청와대 웹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발생했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웹 사이트 변조 공격의 경우, 그만큼 국민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민주주의의 기본 골격인 이해와 설득 대신 국회의원 수에 의존하는 대립과 갈등의 정치 등에 대한 불만도 존재한다. 악성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은 당연한 것이지만, 2008년 이후 불만표출의 방안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일부 정치인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원인으로 먼저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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