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눅스 경쟁력 ‘막강’
상태바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눅스 경쟁력 ‘막강’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0.01.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짐젬린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가 요구될 것이며, 모바일 단말기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일반 상용 애플리케이션보다 가볍고 저렴해야 하기 때문에 오픈소스 진영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소스 운동의 선두주자인 리눅스파운데이션의 짐 젬린(Jim Zemlin) 대표를 만나 향후 오픈소스 운동의 발전방향과 국내 오픈소스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앱스토어를 개설하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끌어 모으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대부분 리눅스
짐 젬린 리눅스파운데이션 대표는 “일반 PC OS로 리눅스가 활용되는 예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디바이스에 리눅스가 활용된다. 가전제품이나 MID 등 디지털 기기가 리눅스를 기반으로 작동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눅스는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다.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상당수가 리눅스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짐 젬린 대표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윈도우 모바일이 실패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더욱 가볍고 경제적인 단말기가 필요하고, 이를 지원하는 OS가 다양하게 요구된다”며 “모블린과 같은 모바일 리눅스 커뮤니케이션이 나타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한국,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오픈소스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오픈소스 제공자나 사용자의 기술이나 의식수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짐 젬린 대표는 “한국은 오픈소스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오픈소스 사용자가 되는 것은 개발자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 만큼 중요한 활동이다. 한국의 오픈소스 사용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오픈소스 진영에 매우 큰 힘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오픈소스 시장이 결코 작지 않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짐 젬린 대표는 한글과컴퓨터가 아시아눅스 개발과 배포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을 언급한 후 “한컴이 리눅스를 현지화해서 좋은 배포판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아시아눅스가 한·중·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활용되는 리눅스 표준을 만들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실 사용자 따져봐야
리눅스의 시장점유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짐 젬린 대표는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을 집계하는 것처럼 선적량을 기준으로 오픈소스 점유율을 계산해서는 안된다. 오픈소스는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선적량이 아니라 실 사용자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데이터센터는 CPU 숫자로 규모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종합적으로 구성된 대형 컨테이너 숫자로 가늠한다. 데이터센터 컨테이너의 기본 OS가 리눅스다”며 “시장점유율을 세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해 리눅스 영향력이 낮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