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 ‘올인’하는 MS, “잃는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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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올인’하는 MS, “잃는게 많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10.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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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트·모바일, 로드맵보다 늦어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2일 발표할 차세대 PC OS ‘윈도우 7’에 올인하면서 다른 분야에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돼 잃어버리는 것이 너무 많다. 윈도우 모바일 7, 실버라이트 등 차세대 IT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로드맵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다.

국내 포털 서비스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한국어도비와 어도비 플래시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 사용자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가 아니라 어도비의 플래시를 이용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동영상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동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동영상로컬개발팀장은 “RIA 분야에서 어도비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동영상 개발 측면에서 실버라이트가 게임 등 일부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적용되는 범위는 어도비 플래시에 비해 한정적이다”며 “어도비와의 제휴를 통해 어도비 본사의 로드맵을 직접 확인하고 기술지원을 받게 돼 기술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동영상과 모바일, 에어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다음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동현 팀장은 “어도비 플래시가 유일한 대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포털은 모든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플래시는 안정성도 뛰어나고, 개발자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독보적인 강자의 위치를 잃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는 애초에 밝힌 로드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은 어도비와 제휴를 맺으면서 어도비가 주도하고 있는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Open Screen Project)’에 참여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는 PC부터 모바일 폰 까지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다양한 플래시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PC 뿐만 아니라 TV, 셋톱박스, 휴대폰, MID, 넷북 등 인터넷에 연결되는 모든 단말기에서 다양한 서비스로의 접근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포털의 경우, PC와 TV, 휴대폰에서 UI가 각각의 단말기에 맞게 최적화되면서도 모든 환경에서 동일하거나 거의 같아야 하며, 이를 지원하는 기술도 동일하게 만들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지원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김동현 팀장은 “오픈 스크린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은 더 다양한 단말기에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구글도 최근 이 프로젝트 참여를 밝힌 바 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지원하는 스크린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발 앞서가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포털은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현재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규모의 영세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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