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개최된 ITU-T 국제 표준화 회의(9월16일~25일)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제출한 2건의 표준안이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최종 승인단계에 진입했다. KISA는 또 사이버보안 등 15건의 표준안을 기고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ITU-T에서 최종 승인단계에 진입한 표준안은 ‘RFID 프라이버시 보호 가이드라인’과 ‘멀티캐스트 보안 기술이다. RFID 프라이버시 보호 가이드라인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RFID 사업자들이 준수해야 하는 기본적인 항목들을 기술적 관점에서 제시한 것으로 RFID 산업에서의 개인정보 이용 시 정보보호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다.
멀티캐스트 보안 기술 표준은 IPTV 및 다자간 화상 회의 등에서 효율적인 통신을 위해 사용되는 멀티캐스트 기술에 대한 정보보호 규격을 정의한 것. 특히 멀티캐스트 보안 기술은 KISA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기술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로 주목된다. 또 IPTV 서비스 보안 표준으로 확대 추진하기 위한 기본 표준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국가에서 지적재산권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사이버보안, 신규 융합서비스 보안, 그린 IT 서비스 보안 분야 등의 표준화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에서 국내 기술의 국제 표준 채택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KISA는 최근 국제 표준 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ITU-T 국제 표준화 기구의 유비쿼터스 보안 분과의장(정보보호본부 백종현), 스팸대응 분과 부의장(정보보호본부 윤석웅)과 8명의 표준에디터 배출 성과를 기반으로 IETF, ITU-T 뿐만 아니라 ISO/IEC JTC1 등 국제 표준화기구에서 활발히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산 암호 알고리즘(SEED) 등 총 13건의 국제 표준 제정하는 성과를 거둔 것.
향후 KISA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표준 뿐 아니라, 융합서비스 보안 및 그린 IT 서비스 보안 기술 등 미래 보안 기술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IPTV, 스마트 그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ISA 박광진 정보보호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정보보호분야 국제 표준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