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인텔 보복 두려워 AMD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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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인텔 보복 두려워 AMD 줄였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9.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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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뉴스 “HP, AMD 탑재 PC 출시하자 인텔 보복 강화”

HP가 인텔의 보복이 두려워 AMD 프로세서 사용량을 대폭 줄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인텔의 반독점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반 AMD가 HP가 100만개의 프로세서를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HP는 인텔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16만개만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는 HP가 2002년 AMD 프로세서를 적용한 PC를 출시하자 인텔이 HP에 압박을 가했다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으며, HP가 인텔의 보복으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 수백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하자고 AMD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당시는 HP와 인텔이 리베이트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었으며, 이는 칩 공급업체가 컴퓨터 제조사에 제공하는 금융인센티브에 대한 내용이었다. 보고서는 “리베이트는 합법적이지만, 인텔이 칩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 문제를 악용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머큐리뉴스는 보고서를 인용, “HP와 인텔 사이에 오고 간 이메일과 문건이 있지만, 이에 대해 HP는 인터뷰를 거절했으며, 인텔은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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