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이란 말이 있다.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지만, 이러한 말이 생겨난 것은 그만큼 춤이 매혹적이며, 이러한 매혹에 빠져든 사람이 많은 까닭일 게다. 춤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마 멋드러진 스텝의 매혹에 빠져 일상생활을 쉽게 잊을 수 있다는 점은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편집자>
직장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취미라고 할 수 있다. 몰입이 가능하면 할수록 더욱 좋다. 일상생활을 잊음으로써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새롭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일상의 활력소
이성진 유넷시스템 과장은 춤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약 5년 전 직장 동료의 손에 붙들려 살사댄스 동호회에 갔던 것이 출발이다. 처음에는 이 취미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는 것이 이 과장의 회고다.
하지만 춤을 접하고 난 후 이 과장은 춤의 매혹에서 못하고 있다. 3년이 넘게 살사댄스 동호회에서 활동한 이후 이 과장은 새로운 춤에 대한 욕심에 스윙댄스에 입문, 2년여의 시간을 스윙댄스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성진 과장은 “춤은 출 때는 다른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춤을 추는 일은 일상생활의 피로를 푸는 큰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음악에 취하고, 춤에 취하고, 사람에 취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꼭 들어맞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통통 튀는 스윙, 섹시한 살사
살사댄스의 경우, 이 과장은 강사로 활동한 전력이 있을 만큼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두 가지 춤사위는 어떻게 다를까.
이 과장은 “살사가 섹시한 춤이라면, 스윙은 젊음의 발랄함이 느낄 수 있는 춤”이라며 “일반적으로 스윙, 살사, 탱고의 순서로 배우는데, 순서는 뒤바꿨지만 언젠가는 탱고에도 꼭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윙댄스에 심취한 이 과장은 춤을 통해 체력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장은 축구, 수영 등의 스포츠도 자주 즐기는데 춤을 추면서 소모되는 에너지는 운동경기에 못지않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IT 업계에 종사하다보니 아무래도 자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은데 댄스동아리 활동을 통해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 때문인지 댄스동호회 활동을 하는 IT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 중요한 사실을 잊을 뻔 했다. 이 과장은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맞난 아가씨와 올해 백년가약을 맺을 계획이다. 스윙댄스는 이 과장에게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했다는 점에서도 흥겨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