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더 의존성 강한 클라우드, 기업에 ‘독’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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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더 의존성 강한 클라우드, 기업에 ‘독’ 될 수 있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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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뮬라키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비용절감 노력이 눈물겹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이 지나치게 비용절감이라는 이슈에만 몰두하고 있어 위기상황을 극복한 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소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IT 인프라 컨설팅 기업 ‘글래스하우스’의 제임스 다뮬라키스(James Damoulakis)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만나 기업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만들기 위한 IT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다. 몇 년 전부터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 서비스 기업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최근에는 HP, IBM, 시스코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벤더에서 ‘기업용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비즈니스 요구 중심된 클라우드 전략 필요
IT 인프라 컨설팅 기업 글래스하우스의 제임스 다뮬라키스 CTO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업에 도움이 될지 묻는 질문에 “도대체 언제까지 클라우드를 이야기해야 하나”고 반문하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혁신적인 개념의 기술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할 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뮬라키스 CTO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라고 해도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가 중심이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벤더 의존적인 경향이 강하다”며 “현재 클라이드 컴퓨팅은 하이프사이클(hype cycle)의 정점에 다다랐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할 것인지, 곧 쇠퇴하고 말 것인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뮬라키스 CTO는 이어 “기업 내부의 클라우드는 통합과 가상화를 위한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며, 표준화와 자동화 등의 추가적인 요구가 발생하고, 나아가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시에 보안이나 관리의 복잡성 등 데이터센터가 고질적으로 갖고 있는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 역시 끌어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다양한 IT활동 ‘인상적’
글래스하우스는 지난해 9월 효성ITX와 합작해 ‘효성ITX글래스하우스(총괄 김형수)’라는 조직을 설립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다뮬라키스 CTO는 “지난 9개월여 간 한국의 조직이 보여준 성과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며 “지금과 같은 경제환경에서도 한국에서는 다양한 IT 활동이 일어나고 있어 인상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래스하우스의 ‘서비스 중심의 IT 모델(SPM)’을 소개하며 서비스로서의 스토리지를 위해 ▲사람 ▲프로세스 ▲정책 ▲기술의 기본요소를 중심으로 서비스 표준화 및 단위 총소유비용을 파악해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이루고, 비즈니스 요구에 부합하는 IT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뮬라키스 CTO는 “현재 IT는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계획과 괴리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IT는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 레벨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IT와 비즈니스 조직은 앞으로 더 밀접하게 연결돼야 하며, SPM이 현실적인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PM은 CIO에게 비즈니스와 IT의 연계방안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툴이다. 이를 통해 CIO는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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