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도메인, 결국 EMC 품으로
상태바
데이터도메인, 결국 EMC 품으로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7.09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넷앱보다 3억달러 많은 현금 22억달러에 인수

넷앱의 품에 안겨있던 데이터도메인이 EMC에게 돌아갔다. EMC가 넷앱이 제안한 금액보다 3억달러가 많은 22억달러 전액 현금으로 준다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EMC는 9일 데이터도메인과 주당 33.50달러, 총 22억달러의 현금인수조건으로 인수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도메인은 5월 넷앱과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나 EMC가 넷앱이 제안한 금액보다 20% 더 많은 18억달러 현금인수를 제안하면서 넷앱과의 협상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넷앱이 인수가액을 19억달러로 상향조정했으며, 데이터도메인 이사회가 넷앱과 인수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EMC가 다시 애초 제안한 인수금액보다 11% 인상된 22억달러를 제안했다.

EMC는 “지난달 2일 진행된 현금공개매수 절차는 17일 자정(미 동부시각 기준)에 만료되며 EMC는 데이터도메인의 넷앱과의 합병 계약 해지와 관련된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통해 차세대 백업 및 아카이빙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고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투치(Joe Tucci) EMC 회장은 “EMC의 데이터도메인 인수는 향후 전략적 관점과 재정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 인수로 차세대 백업 및 아카이빙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앱은 이 일과 관련해 더 이상 대응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앱 관계자는 “데이터도메인 인수를 위해 EMC가 보인 태도는 비윤리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데이터도메인의 기술은 엔트리 레벨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미드레인지 이상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넷앱은 미드레인지 이상 분야에서 기술우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도메인 인수에 실패했다고 해서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