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스마트 그리드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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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스마트 그리드 협력 본격화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6.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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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협회 MOU 체결 이어 정부간 SOI 맺어

전력망에 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력망 사업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과의 스마트 그리드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정부는 워싱턴에서 15일(현지시각) 양국 스마트 그리드 협회간 투자포럼과 민간업계간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또한 16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미 에너지부 장관간 스마트그리드를 포괄하는 협력의향서 서명이 이뤄질 계획이다.

미국 원천개발기술+한국 사업화 능력으로 시너지 효과
한·미 스마트 그리드 투자포럼은 우리나라의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와 미국의 그리드와이즈 협회(GridWise Alliance, GWA)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양국의 주요 관련기업 임원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핵심기술(Core Technology) 및 사업화능력(Commercialization)의 적기확보(timing)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천기술 개발능력이 뛰어난 미국과 사업화 능력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협력해 사업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지난 5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부지로 선정된 제주도를 미국의 원천개발기술과 한국의 사업화 능력이 만나는 접점(Point of Contact)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신기술 채택이 빠른 한국시장을 테스트 베드(Test-Bed)로 삼아 양국기업이 공동 투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협력모델도 진지하게 논의했다.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간의 협력방안도 폭넓게 논의됐다. 우리나라의 지식경제부와 미국의 에너지부는 ‘포괄적 협력의향서(Statement of Intent)’를 체결해 정책·기술개발·기술표준 분야에 있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민간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참석자들은 양국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적기투자 및 기술제휴 등이 뒷받침된다면 제2의 반도체·휴대폰 시장이 조기에 창출돼 전세계적인 경기회복(Rebound)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럼에 이어 양국 스마트그리드협회장의 협회간 협력양해각서(MOU) 체결식이 거행됐다. 구자균 KSGA 회장(LS산전 사장)과 기도 바텔스(Guido Bartels) GWA 회장(IBM 글로벌에너지부문 사장)은 협회간 긴밀한 정보공유와 공동포럼 정례개최 등을 담은 포괄적 협력을 담은 MOU를 맺었다.

정부간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한편 정부는 16일 양국 에너지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세계최대 스마트 그리드 시장(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및 이를 토대로 한 한미 녹색성장 협력의 틀 마련을 위해 이날 미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스티븐 추(Steven Chu) 에너지부 장관과 스마트 그리드 협력 등 에너지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Statement of Intent)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 의향서에 따라 양국은 기존의 한미 에너지실무협의회를 활용해 스마트 그리드를 포함한 탄소포집기술(CCS), 원자력, 메탄 하이드레이트, 지열발전 등 분야의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한다.

스마트 그리드의 주요 협력분야는 테스트 베드(Test-Bed) 공동협력분야 발굴, 공동 기술표준 개발 등을 위주로 하되 필요시 주제를 추가하는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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