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주연의 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열 손가락을 사용해 영상을 자유롭게 처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 ‘멀티터치 스크린 기술’이며, 조만간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 OS ‘윈도우 7’이 이러한 멀티터치 기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윈도우 7의 멀티터치 기술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쓰리엠의 자회사이자 터치기술 개발 기업인 ‘쓰리엠 터치 시스템스(3M Touch Systems)’가 최대 10개의 독립적인 입력을 인식할 수 있는 개발자용 멀티터치 키트를 발표해 주목된다.
쓰리엠 터치 시스템스는 지난달 31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텍사스 주에서 개최된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09’ 에서 멀티터치 개발자 키트를 처음 공개했다. 이 키트는 윈도우 7 플랫폼과 호환되며, 16:10의 화면비율과 1440 x 9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9인치 LCD 모니터 형태로 제공되며, 쓰리엠의 프로젝티드 커패시티브(Projected Capacitive)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내구성이 우수한 유리 표면을 통해 화면 넘기기 및 이미지 크기 조정 등 기본적인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며, 한 명 또는 다수의 사용자가 터치하는 최대 10개의 손가락 입력을 15ms(밀리세컨드: 1ms= 천분의 1초) 미만의 빠른 응답속도로 정확히 인식해 윈도 7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게임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강정훈 한국쓰리엠 터치 시스템스 팀장은 “향후 풀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윈도우 7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에 멀티터치 기능을 구현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멀티터치 개발자 키트는 19인치의 넓은 화면을 통한 멀티터치 하드웨어 개발 플랫폼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단계에서 멀티터치를 시연하고자 하는 개발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