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동차용 실시간 표준 운영체제 국제 인증 획득
상태바
ETRI, 자동차용 실시간 표준 운영체제 국제 인증 획득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9.06.08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은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용 실시간 표준 운영체제인 ROSEK(Reliable OSEK) 버전 2.0을 개발해 독일 메르세데츠벤츠로부터 자동차용 운영체제 국제 표준(OSEK/VDX)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ROSEK OS의 국제 표준 인증 획득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OSEK/VDX의 가장 최신 표준 (OS 2.2.3, OIL 2.5, COM 3.0.3)을 준수하는 운영체제로서는 독일 ETAS의 RTA-OSEK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인증을 획득한 셈이다.



ROSEK OS는 자동차 실시간 운영체제로, 전자제어장치(ECU)의 응용 프로그램이 엔진이나 브레이크 등 각 기계장치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기반 소프트웨어다.
 
자동차에서는 실시간성과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응용 프로그램의 수행 시간을 완전히 예측 가능한 운영 환경을 제공해야만 한다. ROSEK OS는 자동차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제어 기능뿐 아니라 멀티 태스크 관리, 자원 관리, 이벤트 관리, 알람 관리, 에러 추적 및 디버깅 등 일반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요구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간 ETRI에서는 국내 공동연구기관이자 현대자동차그룹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와 공동으로 ROSEK OS의 각 모듈별 소스코드 레벨 검증과 동작의 안정성 검증을 모두 마쳤으며, 양 기관은 작년 말 ROSEK OS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오토에버시스템즈에서는 ROSEK OS를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제어기에 탑재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물론 하이패스 단말기, 신호등 제어, 실시간 기능이 필요한 로봇, 공장 제어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영 오토에버시스템즈 부장은 “ETRI가 ROSEK OS를 개발함으로서 향후 자동차의 고지능화 및 플랫폼화에 따라 해외 자동차 실시간 운영체제에 매년 지급될 가능성이 있는 막대한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차량 원격 진단, 도난 차량 위치 추적과 같은 미래 자동차-IT 응용 서비스를 창출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파급 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호상 ETRI 임베디드SW연구부 부장은 “ROSEK OS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인정하는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한 국내 최초의 자동차용 실시간 운영체제”라며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향후 자동차용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 표준인 AUTOSAR 표준에 부합하는 OS로 발전시켜 자동차용 전장 소프트웨어 플랫폼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