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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정산제로 고객편의 향상…그린IT 구현도 ‘앞장’
도로공사/후불정산시스템
2009년 05월 29일 00:00:00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우리나라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고속도로의 건설과 운영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 바로 한국도로공사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후불제 시스템을 구축, 고속도로 이용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기존에는 현금결제, 혹은 선불카드를 이용한 요금지불만이 가능했지만, 후불제 시스템 구축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져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 것. 한국도로공사의 후불제 시스템 구축은 또한 그린 IT 사례로 주목된다. 전력효율을 기존에 비해 30~40% 향상시킨 한국도로공사의 후불제 시스템 구축 사례를 살핀다. <편집자>



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 www.ex.co.kr)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핵심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원료와 공산품의 빠른 수송이 가능한 고속도로가 있었기에 수출대국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3000km에 달하는 우리나라 국토의 대동맥,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첨단 IT 기술로 무장해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신용카드, 이제 고속도로에서도 쓴다
고속도로는 경제적 효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고속도로를 통해 우리나라 전국토가 반일생활권에 속하게 돼 여가생활, 가족 간 소통 등에도 기여해 윤택한 삶을 일궈나가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점은 고속도로 이용의 불만사항으로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고속도로 선불카드는 현금으로만 결제해야 하는 불편을 다소 해소시켰지만 미리 충전해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해 신용카드 이용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왔다. 나아가 버스, 택시 등 대부분의 교통수단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후불결제를 지원한다는 점은 고속도로 이용에 있어서도 신용카드 이용 요구를 더욱 높인 요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2008년 10월 신용카드를 이용한 후불제 시스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후불시스템 구축을 준비했다. 그리고 6개월 후인 3월 25일 후불시스템을 오픈, 고객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최만철 한국도로공사 후불영업체계구축팀 차장은 “고속도로 요금 지불이 선불카드, 또는 현금결제만으로 이뤄져 고속도로 이용고객의 불편이 초래됐지만, 이제 후불정산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져 보다 편리하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첨단 솔루션으로 ‘그린 IT’ 실현
한국도로공사의 후불정산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그린 IT’를 구현한 사례기 때문이다.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친환경’ 요소가 이슈로 떠오른 오늘날 환경위험을 최소화하는 ‘그린 IT’는 IT 시장에서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린 IT에 기반한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최근 몰아친 경제위기는 그린 IT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최소의 전력으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전력 생산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한다는 측면에서 부각되는 그린 IT는 기업에게 전력비용을 줄여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는 IBM의 P시리즈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주니퍼의 ‘EX8200 시리즈’ 스위치를 도입해 후불정산시스템을 구현했는데, 한국도로공사 후불정산시스템에 도입된 주니퍼 EX시리즈는 기존 스위치에 비해 전력소비를 40~6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 전력소비를 절감하면서도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 또한 열 발산 효과를 극대화시킴으로써 냉각요구도 30% 이상 절감, 운용전력은 물론 냉각에 필요한 비용과 전력을 최소화하는 점도 EX시리즈의 장점이다.

EX시리즈와 함께 공급된 IBM P570은 파워6 프로세서 기반의 미드레인지급 유닉스 서버로 고성능, 메인프레임급의 안정성, 가용성을 가진 솔루션이다. 파워6는 기존 제품 대비동일한 소비전력량에서 두 배의 성능을 제공, 에너지 성능 비율을 100% 향상시켰다.

결론적으로 한국도로공사는 후불정산시스템으로 고객 편의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킴은 물론 시스템 구축에 주니퍼, IBM 등의 첨단 IT 솔루션을 활용해 비용절감이란 이점과 친환경 그린 시스템 구현에 성공한 것이다. 나아가 후불정산시스템 구축은 도로에서의 ‘그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불정산시스템 구축으로 한국도로공사의 야심작인 하이패스의 이용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행중 단말간 송수신을 통해 자동으로 통행요금을 결제하는 하이패스는 통행료 지불을 위해 차량을 정지시킬 필요가 없어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정체현상 감소는 유류비, 엔진오일 등 운행비용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의 환경오염 물질배출이 절감되는 효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하이패스는 최근의 시장 화두인 ‘그린’, 즉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도로교통 부문의 핵심 아이템이다.

최 차장은 “기존 하이패스는 선불카드로만 가능했지만, 후불정산시스템 구축으로 하이패스 단말기에 신용카드만 꽂으면 이용할 수 있게 돼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며 “이러한 편의성 향상은 하이패스 보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page_break)시스템 안정성 ‘이상무’
한국도로공사가 후불정산시스템 구축에 있어 무엇보다 중시한 것은 바로 안정성이다. 정산시스템이 한국도로공사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부문인 만큼 시스템 안정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최 차장은 “정산시스템은 데이터 자체가 곧 돈이기 때문에 은행권을 벤치마킹했다”며 “안정성과 더불어 보안, 재난복구, 무중단 서비스 등을 중시해 솔루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최 차장은 “매출 뿐만 아니라 만일 시스템 이상으로 각 요금소에서 원활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치명적인 고속도로정체가 발생, 국가적 에너지 낭비도 상당하다”면서 “이에 솔루션 선정 시 가장 우선순위를 둔 부문이 시스템 안정성”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성을 중시해 솔루션을 선정했던 만큼 후불정산은 운영 이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후불정산이 높은 호응을 받으면서 이용차량이 일일 50% 이상 급증하는 성장세에도 시스템은 어떤 이상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이러한 안정성으로 한국도로공사는 민자고속고도로와 후불정산시스템 연계를 예정(5월)보다 앞당겨 3월 동시 오픈했다.

최 차장은 “운영 초기이기 때문에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장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CPU 사용량 등을 볼 때 전반적인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고, 초기 운용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도 없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후불정산시스템의 운영에서 관건이 된 것은 네트워킹 시스템 부문이다. 전국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같이 네트워킹 시스템은 IT의 도로로 매우 중요한 부문이다. 더불어 한국도로공사는 후불정산시스템 구축에 있어 각 영업소와 신규 정산시스템을 연동시킴으로서 비용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러한 연동을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도입된 EX시리즈는 라우터 시장에서 보여준 캐리어급 신뢰성을 스위치에서 구현시켰다는 주니퍼의 호언장담처럼 한국도로공사의 후불정산시스템 운영에 있어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BC카드, 대우조선해양 등에 구축·운영돼 선보인 위력을 한국도로공사의 후불정산 시스템에서도 그대로 증명한 것이다.



기존 인프라 100% 활용, 비용효율적 구축
최소의 비용으로 후불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는 점도 한국도로공사의 자랑이다. 기존 인프라를 100% 활용함으로써 비용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후불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축된 후불정산시스템은 시스템만 놓고 보면, 2013년 1일 215만건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지만, 실제 도로공사가 투자한 비용은 그리 크지 않았다. 후불결제에 대해 각 영업소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고, 이를 별도 구축된 후불정산시스템으로 연동시킴으로써 인프라 투자비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최 차장은 “연 10% 정도 후불정산 차량이 증가, 2013년에는 전체 고속도로 이용량의 절반이 넘는 55%가 후불정산시스템을 이용할 것으로 산정해 시스템 구축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영업소 쪽에서 기존 시스템을 100% 활용함으로써 실투자비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용효율적인 구축은 IT의 고속도로라고 말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밑바탕됐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후불정산시스템에 도입된 네트워킹 시스템은 기존 인프라와 완벽하게 호환, 연동됨으로써 높은 가격대비 성능비에 네트워크의 신뢰성까지 입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TB, 960Mpps의 네트워크 스위치를 도입해 영업소와 후불정산시스템간, 후불정산시스템과 각 카드사와 시원하고, 쾌적한 정보고속도로를 구축,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기존의 동급 스위치들과 비교했을 때 공간 사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구축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상면비용이 구축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시스템 공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킴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 것이다.

도로교통의 대동맥인 고속도로에 대한 총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첨단 IT 도입을 통해 새로운 고속도로의 패러다임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더해 후불정산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고객 편의까지 향상시킴으로써 한국도로공사는 우리나라의 고속도를 세계 최고의 도로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page_break)Interview / 최만철 한국도로공사 후불영업체계구축팀 차장
“고객편의성 향상, 세계 최고 고속도로 구현”


▣ 후불정산시스템 구축배경은.
신용카드가 전국민의 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고속도로 요금결제에는 이를 이용할 수 없어 고속도로 이용고객의 불만이 존재했다. 선불카드 도입을 통해 불편을 해소했지만, 미리 요금을 충전해야 하는 불편이 존재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후불정산시스템을 마련했다. 특히 하이패스와 결합 시 더욱 편리함을 줄 수 있어 후불정산시스템 구축은 하이패스 이용고객을 증가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녹색고속도로 구현을 앞당기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시스템 도입 시 중점적으로 고려한 사항은.
안정성이다. 정산시스템은 매출과 직결되는 부문이기에 안정성과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시스템 설계에 있어 금융권 사이트를 참조해 가장 안정적 인프라가 구현되도록 했다. 이 외에 성능도 중요하게 살폈다. 요금충전이 필요없는 후불정산의 장점으로 이용고객의 가파른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스템 오픈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현재 1일 평균 50%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말동안 하루 6000여건의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질 정도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2013년에는 전체 고속도로 이용고객 중 절반 이상이 후불정산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85만1084tpmC의 고성능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대량의 트래픽 전송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3TB, 960Mpps의 네트워크 고속도로를 마련했다.

▣ 도입된 시스템 만족도는.
운영을 시작한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 평가를 내리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 초기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장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매우 만족스럽다. 매출과 직결되는 정산시스템인 까닭에 걱정도 적지 않았는데, 이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요금 징수소와 정산시스템간 네트워킹, 정산시스템과 각 카드사와의 네트워킹 모두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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