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얼어붙었던 기업들의 IT 투자 재개, e-비즈니스로의 이행에 따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닷컴 기업의 출현,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등 총체적 제반 환경이 폭발적 서버 수요를 불러들였다. 공공, 통신, 금융, 제조 등 전 부문에 걸쳐 IT에 대한 투자가 감행됐고, 한동안 물량을 제 때 댈 수 없을 정도로 서버 업체들은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서버 시장에서 한국아이비엠이 메인프레임, AS/400, 유닉스를 합쳐 3,955억원, 점유율 18.8%로 1위를 기록했다. 컴팩코리아는 PC서버의 대 약진으로 3,802억원, 18.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한국썬은 유닉스에서만 11,750대를 팔아 3,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휴렛팩커드는 3,436억원, 점유율 16.4%를 기록했다. 한국아이비엠, 컴팩코리아, 한국썬, 한국휴렛팩커드와 같은 빅4가 국내 서버 시장 전체 매출의 70.9%를 기록,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강화되는 경향을 보여줬다.
LG-IBM, 한국후지쯔, 한국유니시스 등이 PC서버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았고, 한국SGI도 리눅스를 앞세워 PC서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유닉스는 한국NCR이 자사 서버에 CRM/DW 솔루션을 탑재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한국후지쯔는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매출은 2배 가량 신장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PC서버로 1,311억원의 매출을 올려, 1,310억원을 기록한 LG-IBM을 간발의 차로 제끼고 토종 업체의 자존심을 지켰다. 공공, 학내망에서 선전한 유니와이드도 PC서버와 유닉스 서버를 합쳐 311억원을 기록, 99년보다 66.3%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