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보안 ‘암호화’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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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보안 ‘암호화’가 뜬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09.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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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망법 시행령 암호화 명시 … DB암호화 도입사례 속속 등장

암호화 기반의 DB보안 솔루션 공급사례가 속속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고객정보 유출사례로 인해 DB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암호화 기반의 DB보안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 SK OK캐쉬백, NS홈쇼핑, SK에너지, CGV 등이 잇달아 DB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KT, SK텔레콤 등도 DB암호화를 위한 솔루션 도입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DB보안 솔루션은 기반 기술에 따라 DB데이터의 암호화를 통해 DB에 저장된 정보를 지키는 DB암호화 솔루션과 DB에 접근하는 사용자를 통제하고, 역할에 따라 접근권한을 달리하는 접근제어 기반의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이에 더해 DB 조회 등을 실시간 분석해 유출이 의심되는 사례를 통보하는 트랜잭션 분석 기반의 솔루션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DB에 저장된 기업 핵심 정보를 보호한다는 동일한 목적을 지니지만, 이를 위한 방안은 달라 나름의 장단점을 갖으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제한된 예산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경쟁관계를 갖추고 있다. 외부 침입방지를 위해 방화벽, IPS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DB보안을 위한 다수의 솔루션 도입은 과투자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DB보안 솔루션 중 초기에는 접근통제 방식이 각광받았지만, 최근에는 암호화 기반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 방식의 인기는 암호화 기반 솔루션의 성능 증가에 기인한다. 암호화 방식이 초기 외면받은 까닭은 암호화 수행에 따른 DB 부하 때문인데 최근 DB암호화 솔루션들은 기술 개선을 통해 이러한 성능적 이슈를 해소하고 있다. 아키텍처의 개선 뿐 아니라 전용 어플라이언스나 타겟 DB서버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서버 단에서의 암호화 수행을 통해 DB 서버부하의 이슈를 줄이고 있는 것.


또 컴플라이언스 이슈도 DB 암호화의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잇단 보안사고로 인해 정보보호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에 암호화가 명시돼 도입의 급물살이 기대된다.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제 15조에서는 개인정보보호조치로 ‘비밀번호 및 바이오정보의 일방향 암호화 저장’, ‘주민등록번호 및 계좌정보 등 금융정보의 암호화 저장’, ‘그 밖에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보안조치’ 등으로 명확하게 암호화가 제시돼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암호화의 도입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경우, 최근 에너지 기업 G사, 통신회사 S사, K사 등에 DB암호화 솔루션인 ‘디아모’를 공급, 누적 사이트를 350여개로 증가시켰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 함께 DB암호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글로벌의 경우에도 OK캐쉬백을 비롯해 SK에너지, NS홈쇼핑, CGV 등에 ‘큐브원’을 공급하는 등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DB보안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농심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올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잇단 보안 사고 속에서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DB암호화 시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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