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터, 소규모 사무실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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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 프린터, 소규모 사무실서 각광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4.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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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개인소비자 사용 급감…잉크젯 복합기 수요 증가”

경기침체로 하드웨어 지출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고속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가 소규모 사무실이나 출력량이 많은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선전한 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대표 연규황, www.idckorea.com)는 지난해 국내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 시장의 수량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6%, 9% 감소한 162만대, 1874억원으로 조사됐다.


한국IDC 김혜림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잉크젯의 주요 수요처인 개인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현저히 감소하고, PC번들링 및 행사 증정품 등의 번들 프린터 시장이 축소되면서 저가 잉크젯의 성장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잉크젯 시장에서 복합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한 73%로 집계됐으며, 향후에도 가정 시장에서의 복합기 선호가 지속되면서 2013년에는 그 비중이 78%까지 확대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기업시장 공략한 잉크젯 프린터, 중고가 기기 비중 확대
잉크젯 프린터는 개인 소비자 수요 급감으로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4% 줄었으나 고속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가 소규모 사무실 및 일부 출력량이 많은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전하면서 매출면에서는 17% 감소했다.


잉크젯 프린터 주요 업체들은 기업 시장을 공략한 라인업을 보강하는 동시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사용자 영역을 확대해 직원수 10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2007년 18%에서 2008년 24%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와 같은 기업 시장의 수요 증가는 중고가 기기의 비중을 확대시켜 잉크젯 프린터의 평균 판매 단가를 상승시켰다.


지난 5년간 성장세를 유지해 온 잉크젯 복합기 시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저가 잉크젯 복합기가 잉크젯 프린터 수요를 대체하면서 가정시장에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업체들은 팩스형 복합기 및 무선 프린팅 제품군을 강화해 기업 시장을 공략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중 팩스형 복합기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7% 성장하면서 2008년 전체 잉크젯 복합기 시장의 4분의1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금년에도 소호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잉크젯 시장, 사용자 편의성 강조
지난해 잉크젯 시장은 사용자 편의성이 강조됐다. 하반기에는 주요 업체를 필두로 기업용 프린터에 지원되던 무선 프린팅 기능을 개인 소비자용 제품군에도 탑재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현재 무선 프린팅 기능이 지원되는 잉크젯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노트북의 대중화로 기업 시장은 물론이고 일반 가정에서도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확대됨에 따라 사용자 영역 전반에 걸쳐 무선 프린팅의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 된다.


경기 침체로 비용 절감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무한 잉크 시장이 소규모 사업장 및 개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다. 이로 인해 정품 잉크는 물론 재생 잉크 업체의 입지까지 위협 받고 있으며, 충전방을 포함한 재생 잉크 시장의 상당 부분은 무한 잉크로 대체됐다.


무한 잉크 시장의 활성화는 하드웨어의 판매를 촉진시킨 반면, 소모품이 주 수익원인 프린터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사용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잉크의 출시를 통해 출력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품의 우수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의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출력량이 많은 기업 시장의 경우 렌탈 방식의 무한 잉크 사용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IDC 김혜림 연구원은 “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렌탈 방식의 사용자가 절반 수준에 이르고, 그 중 대부분은 월정액으로 소모품 공급에서 A/S에 이르는 서비스 전반을 지원 받고 있다”며 “비용 절감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출력 품질과 기기 고장으로 인한 문제점을 상쇄해 이들의 재구매 의사가 90%에 이른다”며 “주로 이미지나 사진 출력보다는 텍스트 출력 목적의 사용 빈도가 높은 점이 무한 잉크 사용자가 출력 품질의 한계에서 비교적 관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업시장, 새로운 수요처 부상
올해 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 시장은 개인 소비자 수요의 감소로 전년 대비 각각 15%, 12% 감소한 36만8000여대, 105만1000여대 규모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출력속도, 낮은 TCO를 강점으로 한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와 공간 효율성을 강점으로 한 팩스형 복합기 및 무선 프린팅 제품군은 소호를 비롯한 기업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시장 선점을 위한 프린터 업체들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며,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잉크 제품의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노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잉크젯 프린터는 잉크젯 복합기의 시장 재편 및 저가 레이저 프린터의 보급 확대로 2008년 43만5000여대에서 연평균 7.4% 하락해 2013년 29만7000여대의 시장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100달러 미만의 가정용 프린터는 수요가 축소돼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고속의 비즈니스 제품군은 소규모 사무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되며, 레이저 대비 비교 우위에 있는 포토프린팅 분야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


잉크젯 복합기는 주요 수요처인 가정 시장의 선택의 폭이 모노 레이저에서 컬러레이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져 2008년 118만 8000여대에서 연평균 2.9% 하락, 2013년에는 102만6000여대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잉크젯 복합기는 스캔, 복사, 팩스 기능의 향상과 CD/DVD 프린팅, 무선 프린팅과 같은 부가기능 확대로 다양한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군으로 포지셔닝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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