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야 말로 국가 경쟁력과 혁신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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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야 말로 국가 경쟁력과 혁신 원동력”
  • 데이터넷 기자
  • 승인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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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원준
불황에는 교육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조금이라도 더 졸라매야 하는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고, 불황이 끝나고 다가올 호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많은 미국 기업들이 현재 업무 시간을 줄이고 보너스와 출장비를 삭감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도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 전략 및 리더십 교육을 통해 인재를 보호하고 육성하려는 움직임은 지금의 불황기를 버텨내고 불황 극복 후 가장 강한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일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업그레이드 주기가 급속히 짧아지면서 애플리케이션 컨설턴트 육성에 대한 관심과 재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발전해가는 소프트웨어의 능력을 100%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바로 컨설턴트의 역량이다.

사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전사적자원관리(ERP)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있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비하다. 초기 예산 편성이나 기획 단계에서 조차 교육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는데다, 기존 프로그램의 경우 초급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을 받거나 진행하다 보면 뒤늦게야 양질의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졌을 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활용이 가능함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국내 애플리케이션 교육 현실을 보더라도 교육 내용이 잘못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많고, 교육의 품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인증제도의 개선이나 교육 업체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교육의 콘텐츠와 품질의 향상이 절실한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교육과 컨설턴트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차등화된 컨설턴트 인증 제도
현재 업계를 보면, 무늬만 컨설턴트인 사람들이 많다. 5년 전, 10년 전 프로젝트 경험으로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것이다. 함량 미달의 컨설턴트를 고용했을 때 해당 기업이 받는 타격은 이로 말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불량 컨설턴트가 잘못 끼운 단추를 바로 맞추기 위해 몇 배의 비용과 시간이 다시 투입되기도 한다. 따라서 컨설턴트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엄격한 인증 관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기업에서도 기업 존망이 걸린 프로젝트를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컨설턴트 인증제도는 프로젝트의 경험과 전문성에 따라 차별화된 인증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교육의 질과 컨설턴트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기본적인 지식보유에서부터 프로젝트 경험, 그리고 복잡한 프로젝트 환경 하에서의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역량까지 다양한 부문의 검증 기준을 마련하고 능력 보유 정도에 따라 차등화된 등급을 매기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 및 인증 관리는 해당 솔루션 업체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이루기 힘들다. 독불장군이 아니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업을 통한 효율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교육전문 컨설팅 업체와의 파트너십은 솔루션 및 기술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데 용이하다.

교육 파트너를 통해 보다 체계화된 방식으로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최종 사용자, 프로젝트 팀, 전문 컨설턴트 등 세분화된 요구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러닝(e-learning), 웹 세미나 등의 온라인 교육이나 성과관리와 같이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솔루션에 대한 교육을 전문 업체를 통해 빠르게 실행하고 운영할 수 있다.

실무능력 갖춘 인재 개발 필요
체계화되고 전문적인 교육 제공은 실업률 증가와 일자리 감소라는 혼돈 속에 자리잡고 있는 현대 젊은이들의 취업 고민을 해결하는데도 일조할 것이다.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3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50만명의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로 쏟아져 최악의 구직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자리는 대폭 줄면서 고용률은 8년 만에 가장 낮은 57.3%로 떨어졌고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15세에서 29세 청년실업률은 8.2%까지 치솟았고, 특히 대졸실업자는 25%나 증가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실무능력을 갖춘 검증된 인력은 불황 속에서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일본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SAP 전문가를 모집했다. 일본 전역에 소재하고 있는 144개 기업체가 1000여명의 SAP 전문가를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국내에서도 실력 있는 SAP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경험과 실무 능력, 전문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인증 제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양질의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대학에 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학생들이 실제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론교육에만 그쳐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실제 사용하고 실행해봐야 진정으로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강의를 책임지는 대학 교수 및 대학 내 담당자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최신의 지식으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SAP코리아는 대학 및 학생들이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과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SAP 대학협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기업 및 현업이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기업들은 검증된 IT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교육 투자 통한 혁신과 발전
우리나라는 가진 것이 별로 없다. 땅 덩어리도 좁고, 천연자원도 부족하다.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였고, 남북은 갈라져 섬 나라나 다름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GDP 수준은 세계 12~13위 수준이며 프랑스의 국제적인 경영대학원 인시아드는 일본과 스위스를 제치고 우리나라를 2008년 글로벌 혁신 순위 세계 6위에 올려놓았다. 이는 ‘소프트파워’, 즉 ‘인재(人才)’의 힘이 견인한 바 크다. 우수한 인재야 말로 국가 경쟁력을 가름하고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훌륭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IT, 그 가운데서도 소프트웨어는 급변하는 변화에 발 맞추기 위해 끊임없는 재교육과 실무경험이 요구된다. 교육 투자를 통해 기업은 혁신하고 발전하고 생존할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은 준비된 인재로 성장하는 능력 개발의 일로가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인재에 대한 교육과 투자는 호황일 때 하고, 불황이라고 줄이거나 중지해서는 절대 안 된다. 불황을 견디기 위해, 그리고 호황이 찾아왔을 때 재빠른 기회 선점을 위한 내적 힘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인재들에 대한 교육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교육은 불황을 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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