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하반기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본격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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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하반기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본격화 될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3.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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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신시스템 구축…유닉스서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

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는 농협 신용 신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발표하고, 올 하반기에는 메인프레임 사용고객의 다운사이징 움직임이 보다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신용 신시스템은 유닉스 기반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프레임 환경을 유닉스 환경으로 다운사이징하기 위해 HP 인테그리티 슈퍼돔(HP Integrity Superdome)을 도입했다.


대용량 트랜잭션·고객정보 계좌정보 통합 문제 해결
농협의 기존 시스템은 늘어가는 대용량 트랜잭션을 처리하는데 한계를 갖고 있었으며, 2009년 이후 부분적인 거래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예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시스템이 노후화돼 복합상품 개발이나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선진 금융시스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고민을 안고 있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은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을 결정했으며 ▲신상품 개발 및 경영 분석 자료의 신속한 지원과 고객 맞춤형의 금융 서비스 제공 ▲사업 경쟁력 강화 ▲업무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의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분산된 고객 정보와 계좌 정보를 통합해 신상품 개발기간을 최대 한달에서 5일까지 단축할 수 있었으며, 업무별로 독립된 채널 시스템을 통합해 채널 다변화에 대응하고 마케팅 지원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HP 측은 이 사업에 대해 “유닉스에서도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한다. 메인프레임 기반의 코어뱅킹을 구축한 대형은행이 다운사이징을 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가장 중요한 요구조건인 고객정보와 계좌정보를 통합하는데 있어 다양하게 구축된 정보계 시스템으로 통합된 고객계좌 DB를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게 돼 대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HP 관계자는 “신한은행에 이어 농협 신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은 유닉스 기반 대용량 코어뱅킹 시스템에 대한 기존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준다”며 “HP 인테그리티 슈퍼돔은 대용량 트랜잭션과 배치처리에 탁월한 코어뱅킹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HP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검토 기업 늘어”
HP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서 IBM의 메인프레임 ‘시스템 z’ 유닉스 시스템인 ‘시스템 p’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IBM은 z와 p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포괄적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s) 계약을 주 무기로 메인프레임 시장을 수성하고 새로운 메인프레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HP는 IBM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 대해 AP서버-DB서버 간 TCP/IP 통신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있어 아직 코어뱅킹 시스템에 적용하기에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메인프레임은 폐쇄형 아키텍처 기반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적인 개선을 하더라도 오픈기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OIO 계약이 과금체계 구성이 복잡하고 기준이 높아 장기계약을 해야 가격이 내려갈 수 있어 종합적으로 봤을 때 비용절감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더불어 HP는 다운사이징 프로젝트 비용이 2년간 메인프레임 증설·유지비용을 합친 정도의 금액이라는 점을 덧붙이고 있다.


HP는 “현재 메인프레임을 사용하는 34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다운사이징을 결정했고, 8개 기업은 다운사이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위기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 다운사이징에 대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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