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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리더 아닌 일부로 생각하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2009년 03월 02일 00:00:00 데이터넷 kang@datanet.co.kr
지난 2년 동안 오픈 소스 코드는 기업의 배후 기술에서 주류로 이동했으며 많은 수요가 창출됐고 하나의 큰 비즈니스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썬이나 시트릭스 같은 대형 업체들은 마이SQL이나 젠 등 오픈 소스 회사들을 앞다퉈 인수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에게 있어 이것은 또 다른 문제들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오픈 소스 코드는 지난 2년간 기업의 뒤에 숨어 주류로 이동하면서 많은 수요가 일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오픈 소스는 큰 비즈니스가 됐다. 즉 오픈 소스 코드를 신속하게 개발해서 초기 시장을 붙잡을 수 있도록 이것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코드가 기업 시장을 파고 들 때 얼마간의 기술 지원 매출을 긁어모은 다음, 주머니가 두둑한 업체에게 인수됨으로써 현금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 최고의 웹 서버를 만든 많은 개발자에 의해 아파치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때와는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헌신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지만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삐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리목적 오픈 소스 프로젝트 기업 증가
데이 소프트웨어(Day Software)의 수석 연구원이자 오리지널 아파치 웹 서버 프로젝트의 공동 기획자이기도 한 로이 필딩은 오픈 소스 집단에서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HTTP 사양의 골격을 만드는 데 앞장섰으며 8년 전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에서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를 하나의 개발 방식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필딩이 2005년 오픈솔라리스(OpenSolaris) 커뮤니티 고문단에 참여했을 때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의 참여를 오픈 소스에 대한 썬의 헌신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열렬히 환영했다. 하지만 이들의 허니문은 2월에 필딩이 자리를 내놓으면서 끝이 났다. 사임 사유서에 필딩은 오픈솔라리스에 대한 권한을 커뮤니티에게 주겠다는 썬의 공약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필딩은 또 “이들은 아파치 커뮤니티 같은 커뮤니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동시에 썬 전용 코드가 결합된 오픈 소스 코드를 배포함으로써 오픈 솔라리스 브랜드를 훼손시키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썬의 마케팅 부서에서 어떤 식으로든 배포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그 어떤 충고도 들어갈 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불화는 대형 IT 업체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전면적으로 참여하게 됐을 때, 혹은 좀 더 그 사례가 늘어나고 있듯이 오픈 소스 회사들을 사들일 때에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를 시사한다. 비즈니스 기술 조직에서는 이미 수년간 자신들의 주요 소프트웨어 신생업체들이 잡아먹히는 것을 지켜본 경험이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사지가 절단된 채 덩치만 큰 오픈 소스 상업화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문제에 도전에 직면하게 되기도 한다.

필딩의 이탈은 썬으로서는 최악의 경험이었다. 결국 마이SQL 오픈 소스 데이터베이스 개발업체인 마이SQL AB를 10억달러에 인수해야 했기 때문. 그렇다면 마이SQL을 사용하는 기업에서는 그 소유권이 썬으로 넘어갔을 때 어떤 변화를 예상해야 하는 것일까.

썬, 오픈 소스 수용으로 힘 막강
같은 회사에서 오픈 소스와 전용 소프트웨어간의 공존을 통해 수익을 남긴다는 목표 아래, 썬의 마이SQL 인수를 주도하고 솔라리스 운영 시스템과 썬의 자바 미들웨어 스위트를 오픈 소스로 만드는 일에 전념해 온 조나단 슈와츠 CEO는 아무 것도 바뀔 게 없다고 단언했다. 슈와츠는 “마이SQL의 전 CEO인 마틴 마이코스를 비롯 마이SQL의 직원들이 썬의 말 잘 듣는 직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이들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오픈 소스 개발자와 사용자로 구성된 이들의 커뮤니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벤더 젠, 새로운 모델로 변모

젠 하이퍼바이저의 창시자인 젠소스를 소유하고 있는 지금, 젠을 중심으로 한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돈을 쏟아 붇고 있는 이 마당에 시트릭스가 다시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게 주어야 할 코드는 과연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오픈 소스와 전용 개발 작업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젠은 GPL 버전 2 아래서 배포되는 오픈 소스 코드로, 여기서는 공급업체가 자사 코드의 변화된 부분들을 고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는 곧 경쟁 업체가 소스 코드를 검토하려면, 예를 들어 시트릭스 젠서버 카피를 하나만 사면 된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시트릭스 전용 제품에서의 모든 젠의 변화는 커뮤니티와 공유될 것이다. 시트릭스 내부의 젠소스 부문 CTO인 사이몬 크로스비는 “우리는 모든 코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전혀 두려움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젠 업체 커뮤니티는 “모든 업체별 차이를 인정하는 모델에서 곤란을 겪어 왔다”며,  젠 하이퍼바이저에 대한 협업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젠 프로젝트는 차 전체가 아니라 “최고의 엔진을 만드는 데” 전념해 왔다. 업체들은 관리 및 개발 툴과 장애복구나 에너지 보존 같은 틈새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젠 하이퍼바이저를 주변을 둘러 쌀 것이다.

시트릭스가 젠소스를 인수했을 때 젠 프로젝트의 통제권은 최고의 컨트리뷰터들 다섯 명에다 시트릭스, HP, IBM, 인텔, 노벨, 레드햇 및 썬의 대표들로 구성된 새로운 고문단에게 넘어 갔다. 그 이래로 젠은 신속하게 시장의 리더인 VM웨어의 하이퍼바이저, ESC 서버와 여러 가지 면에서 동등한 자리로 올라서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전용 제품에서 기반이 되면서 젠은 다른 어떤 오픈 소스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해 나갈 것 같다.

이렇게만 된다면 썬은 매주 마이SQL을 다운로드받는 수천 명의 새로운 오픈 소스 사용자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썬은 이것을 중심으로 주요 비즈니스를 구축해 온 사람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서버를 판매하고 오픈 소스 자바 미들웨어 라이브러리와 툴을 같은 단골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같은 경쟁 업체들은 이미 이런 시장에서 넓은 소프트웨어 제품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의 오픈 소스 수용을 통해 썬은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썬은 또한 자사의 전문 기술을 자본화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허를 질러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최소한 한 가지 중요한 측면, 즉 썬이 지난해 2월 인수를 완료한 이래 마이SQL의 핵심 인사들 중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다.

기업 인수 현황
주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와 회사와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대형 사업자로 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젠소스와 젠 하이퍼바이저 기반 기술을 5억달러에 사들인 시트릭스도 마찬가지며, 야후 또한 같은해 10월 짐브라(Zimbra)와 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를 3억5000만달러에 구입했다.
 
오라클은 2006년 2월 슬리피캣(Sleepycat)과 그 버클리디비(BerkeleyDB) 임베디드 데이터베이스를 가격을 비공개한 채 사들였으며, 리눅스 디스트리뷰터인 레드햇조차 2006년 6월 제이보스(JBoss)와 그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3억5000만달러에 구입한 바 있다.

지난 2년동안 기업의 뒤에 숨어 주류로 이동하면서 오픈 소스 코드에는 많은 수요가 일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오픈 소스는 큰 비즈니스가 됐다. 즉 오픈 소스 코드를 신속하게 개발해서 초기 시장을 붙잡을 수 있도록 이것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하고, 코드가 기업 시장을 파고 들 때 얼마간의 기술 지원 매출을 긁어모은 다음, 주머니가 두둑한 업체에게 인수됨으로써 현금을 벌어들인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최고의 웹 서버를 만든 많은 자발적인 개발자에 의해 아파치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때와는 엄청나게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헌신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지만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금방 이렇게 변모돼 버리곤 한다. 하이페릭(Hyperic), 테라코타(Terracotta), 슈거씨알엠(SugarCRM), 뮬소스(MuleSource), 스프링소스(SpringSource) 등 10여 개의 오픈 소스 회사들은 마이SQL과 제이보스의 선례를 따르고자 희망하며 비즈니스 IT를 겨냥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해 6월 4억1000만달러에 심비안(Symbian)을 사들인 다음 심비안의 유명 모바일 운영 시스템을 오픈 소스 코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오픈 소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렇게 하면서 노키아는 햇병아리인 리눅스 모바일 플랫폼을 무찌르고 윈도우 모바일을 앞지르기를 바라고 있다. 노키아는 또한 이러한 개방이 창조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일궈내 사람들에게 고사양 전화기를 구입하게 하는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노키아는 마케팅과 영업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었겠지만 대신 오픈 소스 코드에 투자하는 쪽을 택했다.

커뮤니티 정신 훼손 우려
오픈 소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있어 이런 프로젝트를 구입할 때 가장 큰 위험은 커뮤니티의 약화다. 이렇게 되면 핵심 개발자와의 관계들이 끊겨버리기 때문이다. 오픈 소스 코드를 이용할 때 가장 큰 비즈니스 이점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되풀이되는 소프트웨어와 접촉해서 다양한 새 아이디어들을 취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최고의 상태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기업에게 시장이 시도할 준비가 된 무엇인가를 신속하고 저렴한 방식으로 줄 수 있다. 카리스마 있는 프로젝트 리더들은 숙련된 개발자를 끌어 오며, 이들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능력으로 동기 부여를 받아 발 빠른 팀이 만들어진다.

금융 서비스 기관에서 사용되는 경량급 ESB 제조회사인 뮬소스의 CTO인 로스 메이슨과 경량급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인 스프링소스의 CEO인 로드 존슨이 대표적인 사람으로 꼽힌다. 팀은 외부의 컨트리뷰터와 사용자, 리뷰어들을 유혹하며, 이들은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오픈 소스 코드가 비즈니스에 맞는 제품이 되도록 도와준다. 제이보스는 마크 플러리의 지도 아래 이러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제이보스, 마이SQL, 슬리피캣, 젠소스, 짐브라 같은 작은 회사에서 리더들은 사용자와 직접 접촉하면서 개인적으로 커뮤니티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거의 모든 일은 메일링 리스트와 온라인 토론 포럼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진다. 이런 리더들이 훨씬 더 큰 회사로 들어가면 최소한 얼마간의 투명성과 신뢰는 사라지게 된다.

마이SQL을 인수하고 6주가 지난 후 썬은 혹자가 죽음의 ‘슬래시닷 순간(Shashdot moment)’이라고 불렀던 순간을 맞게 된다. 지난해 4월 16일 썬은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게 될 하나의 상용 제품으로서 압축과 암호화 등의 고급 기능들을 불러내는 마이SQL용 백업 시스템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발표는 오픈 소스 토론장에서 격렬한 항의에 부딪쳤다.

이 시점까지는 하나의 무료 커뮤니티 버전과 보다 고급형인 유료 버전으로서가 아니라 모든 마이SQL 제품들이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무료와 유료 버전을 따로 두는 게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보기 드문 일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무료로 최상의 버전을 이용하는 데 친숙한 상황에서 이것은 쉬운 이동이 아니다.
 
비평가인 마그레이브는 이 뉴스가 나간 다음날 “마이SQL이 위대한 DB가 되는 데 일조하느라 시간을 투자했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엄마한테 배를 걷어차인 아이와 같은 기분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아마도 우리는 두 갈래 길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SQL의 두 번째 오픈 소스 버전이 썬의 가입자 기반 버전에서 방향을 전환한다면 이런 갈림길은 개발자 중심의 포커스를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은 비즈니스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커뮤니티는 마이SQL의 포커스가 무료 오픈 소스 기능들이 아니라 전용의 추가 기능들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다. 오픈 소스 회사들은 자신들의 코드에서 얼마 만큼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는지에 따라 개발자 커뮤니티의 평가를 받는다. 최고의 기능들을 상용 제품용으로 간직한다면 기부하겠다는 열정이 사그라들 위험이 있다.

솔라리스와 자바를 개방하라
썬은 암호화와 압축에서 돈벌이하는 것을 유보했다. 썬의 소프트웨어 부사장인 리치 그린은 지난해 5월 자바원(JavaOne) 기간 동안 있었던 인터뷰에서 “반응을 듣고 난 후 재고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대신 코어 시스템에는 기업 친화적인 인핸스먼트들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이SQL의 오픈 소스 창시자들 또한 IPO 신청에 앞서 매출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같은 이동을 계획하고 있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이 사건은 일단 회사가 대형 업체의 일부가 되고 나면 순수한 소형 오픈 소스 회사들에 의해 판매됐을 애드온 제품들이 훨씬 큰 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사라지거나 분열되는 데 관련된 위험은 오픈 소스 회사의 리더십을 약화시킨다. 현재까지 썬은 CEO인 마이코스, 제품 부사장인 자크 얼록커 등과 같은 마이SQL 임원들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커뮤니티 쪽과 수익성 쪽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데 가장 노련한 사람들에 속한다. 마이코스는 아주 멋지게 이 줄을 타고 있으며, 마이SQL의 방향에서 회사 주도를 바라는 썬의 임원들은 만약 썬이 “그 자신을 커뮤니티의 리더가 아니라 커뮤니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필딩은 말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의 창시자겸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를 통해 썬과 일해 온 존슨은 썬이 솔라리스와 자바를 개방하고자 하는 노력에 최근 고무된 바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좋은 오픈 소스 코드를 만들고,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는 썬의 능력과 마이SQL 조직이 썬 안에서 번창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본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쇼 비즈니스 이벤트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센터스테이 소프트웨어(Center Stage Software)의 소유주인 브루스 로위 또한 지난해 4월 썬의 마이SQL 인수가 걱정되냐는 질문에 “슈와츠 CEO가 마이SQL의 오픈 소스 무결성을 잘 보호하리라 믿는다”며 “엘리슨보다는 슈와츠에 인수되는 편이 낫다”고 답했다.

리더가 누구인가
오라클이 버클리디비 임베디드 데이터베이스용 기술 지원 서비스 업체인 슬리피캣을 인수했을 때는 슬리피캣이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허세는 전혀 없었다. 그 영업 사원은 오라클 영업 조직에 영입됐으며, 그 개발자는 보다 큰 엔지니어링 스태프로 합쳐졌다. 슬리피캣 CEO인 마이크 올슨은 현실적이고 강인한 정신력의 팀 리더이자 여러 가지 면에서 오라클 문화와 잘 맞는 영업인으로서 오라클의 임베디드 데이터베이스 부사장이 됐다.

올슨은 당시 인터를 통해 오라클에서 일하는 게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2년만에 바로 오라클을 떠나고 말았다. 인수된 기업인들과 마찬가지로 오픈 소스 팀의 리더들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고 해도 오랜 동안 큰 회사에 붙어 있지 못하기 마련이다.

레드햇이 제이보스를 샀을 때 제이보스 고객들은 몇 주 전까지 제이보스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된 오라클이 인수자가 아닌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제이보스나 레드햇이나 모두 같은 오픈 소스 회사들이었다. 하지만 몇 개월 내에 제이보스의 솔직한 리더인 플로리는 ‘휴직 신청’을 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전 제이보스 임원들이 회사에서 모습을 감췄다.

레드햇과 제이보스는 같은 오픈 소스 혈통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이를 안고 있다. 제이보스는 애시 당초 첫 번째가 기업으로, 두 번째가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시작된 곳이었으며, 그 개발 병력은 모든 신참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핵심 컨트리뷰터들만이 회사에 참여하도록 초대를 받고 기부 받은 코드를 소유하도록 서명을 요청받았다.

제이보스를 사들인 지 15개월 후 레드햇에 인수된 메타매트릭스(Metamatrix)에서 마케팅 선임 부사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레드햇의 미들웨어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크레이그 뮤질라는 제이보스 커뮤니티가 컨트리뷰터들에게 더욱 개방적이 되고 있음으로 해서 인수를 통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더 역동적”이라며, “대다수의 컨트리뷰터들은 현재 회사 외부에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레드햇 경우에는 대형 회사에 의해 오픈 소스 회사가 인수됨으로써 참여의 기회가 더 넓어지고 커뮤니티의 유대가 더욱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러하다면 레드햇은 소형 오픈 소스 회사의 인수가 커뮤니티-프로젝트-커뮤니티 관계를 그르친다는 사실을 굳이 반증할 필요가 없는 예외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큰 고객 기반에 접근
오픈 소스 회사와 프로젝트가 인수됐을 때 기업의 IT 조직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프로젝트가 갑작스럽게 규모가 큰 기업 고객 기반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썬은 자사의 우수 고객 기반으로 마이SQL을 가져가고 있으며, 이것을 보다 큰 전략적 구도의 일환으로 선전할 수 있다. 즉 마이SQL은 썬의 자바 미들웨어나 넷빈즈(NetBeans) 오픈 소스 개발 툴과 함께 사용되어 오픈 소스 코드 채택을 보다 원활하고 비용 효과적인 이동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인수 후에는 자발적 개발자들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긴 했지만, 대형 업체들은 더 많은 유급 개발자를 데리고 와서 이들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이 일을 하게 할 수 있을 것이며, 일류 사용자 기업들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요소들이 오픈 소스 젠 가상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는 시트릭스의 젠소스 인수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캠브리지 대학에 뿌리를 둔 젠이 x86 명령어 세트를 가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였을 때 HP, IBM, 오라클, 썬 등은 VM웨어에 대한 준비된 대안으로 이 프로젝트에 달려들었다. 예를 들어 IBM은 VM웨어가 써드파티를 통해 추가해 온 방안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디자인 인(designed-in) 방식을 가상 머신 보안에 기부했다.

가상화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VM웨어의 위협이 거세지자 젠소스 리더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가까운 동맹국인 시트릭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젠소스는 자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관계를 맺어 왔으며, 인수 후 이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일단 젠소스가 시트릭스로 흡수되자 이름이 바뀐 젠서버 하이퍼바이저를 염려한 최초의 발표들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 기계 파일 포맷인 VHD를 지원하리라는 것이었다(VM웨어에는 자체의 비호환 포맷이 있다).

젠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계속되고 있으며, 썬과 오라클은 젠을 기반으로 자체 하이퍼바이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는데, 오픈 소스 채택이 없이는 이토록 신속하게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둘 다 같은 파일 포맷을 공유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SCVMM(System Center Virtual Machine Manager)으로 관리되는 시트릭스 전용 젠서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의 결합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대단한 적수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아마도 다른 업체들이 젠 프로젝트에 달려들었을 때 염두에 두었던 결과는 아닐 것이다. 썬의 부사장인 그린은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 젠소스를 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상화가 가장 흥미로운 분야될 것”
하이퍼-V와 젠서버 동맹의 등장은 VM웨어에 대한 경쟁 구도를 바꿔 놓고 있다. CEO인 다이앤 그린의 휘하에서 VM웨어는 젠의 허를 찔러 개선된 젠 3.0이 나왔던 바로 그 때  VM웨어 제품 라인의 로엔드 부문을 무료로 만들었다. VM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한참을 앞서 기업들이 에너지, 장비 및 공간 경비를 줄이기 위해 서버를 가상화하려 달려 들었던 지난해에 1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가상화에서 높은 입지를 차지했다.
 
시트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동맹국으로서 언제나 윈도우 서버에 자사 코드를 넣어 프리젠테이션 매니저(Presentation Manager)의 작동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혜택을 받아 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터미널 서비스 위의 하이엔드 프리젠테이션 옵션에 집중하는 동맹국을 둠으로써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이 협력관계는 애플리케이션 프리젠테이션에서 서버와 데스크톱 가상화까지 확장됐다.

전 젠소스 CTO이자 현재 시트릭스 가상화 부문 CTO인 사이몬 크로스비는 “내년은 아마 가상화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젠소스는 2007년 총 매출 1만달러 미만으로 그 시장 점유율이 4%로 가트너에서 집계됐지만 2008년에는 5000만달러 매출을 올릴 것이며 VM웨어에 맞먹는 성장 가도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크로스비는 말했다. 인수 당시 1800명이던 젠소스 고객은 현재 30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동력이 되는 제품 라인은 오픈 소스 젠이 아니라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의 SCVMM과 작동하게 될 전용 시트릭스 버전인 젠서버가 될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젠소스는 여전히 오픈 소스 커뮤니티의 분노를 사지 않으면서 전용 제품 라인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젠소스에도 나름의 이점이 있다. 젠소스와 기타 젠 컨트리뷰터들이 만든 젠 하이퍼바이저는 아직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젠에게는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나 덩치 큰 사용자들로 이뤄진 대규모 추종자 집단이 없으며, 현재 리눅스 커널에 있는 KVM처럼 많은 오픈 소스 개발자들이 더 흥미를 가질 만한 오픈 소스 대안들이 나와 있다. 시트릭스 제품 라인은 무료였던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다.
 
크로스비는 전용의 이점에 대해 자신하고 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픈 소스 커뮤니티 멤버와 일하는 것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일하기가 더 쉽다”며 “이들은 더 퉁명스러운 경향이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함께 일하기가 조금 더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를 들어 젠은 젠소스가 커널에서의 지원을 요청했을 때 리눅스 커널 개발 프로세스에서 곤란을 겪었다. 크로스비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함께 일한 사람들은 예전의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이 아니라 컴퓨니티와 접촉하는 데 관심이 많은 신세대들이었다”고 말했다.

지켜볼 만한 경주
오픈 소스 코드를 전용 방향에서 받아들이는 시트릭스 같은 대형 업체가 오픈 소스 개발 커퓨니티를 계속 앞설 수 있을까? 리눅스에서는 자신들이 작업한 것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커널 개발자보다 더 빨리 운영 시스템을 발전시킨 상용 디스트리뷰터는 없었다. 시트릭스-마이크로소프트 동맹이라는 자원을 가진 젠서버에서는 아마도 다른 대형 업체 후원의 프로젝트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크로스비는 시트릭스가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다시 기부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젠 사용자들에게 있어서는 젠소스 인수가 언제나 자신들이 코드 마스터가 될 수 있게 보장해 주는 오픈 소스로부터 이들을 한 발자국 떨어뜨려 놓은 사건인 셈이다. 이들이 지금으로부터 2년 후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면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해서 또다시 업체 록인(lock-in)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오픈 소스 코드는 지난 2년 동안 가치가 성장해 왔으며, 그 가치는 높은 인수 가격으로 입증이 되고 있다. 물론 오픈 소스 코드는 여전히 무료 사용이 가능하지만, 독립 커뮤니티와 비평적인 사용자들, 그리고 이것을 앞으로 발전시키는 개발자들과 이를 이끌어 갈 리더십이 없다면 코드의 가치는 시들어버릴 것이다.

어떤 인수자들은 오픈 소스를 발전된 ‘기업용’ 제품 라인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자신들의 막대한 투자를 회수하려 할 것이며, 이럴 경우 전용 코드와 전혀 다름이 없는 록인이 생기는 데는 몇 개월이면 충분하다. 어떤 이들은 원래 상태를 유지해서 커뮤니티를 장려함으로써 커뮤니티의 관심과 수익 창출에 대한 필요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할 것이다. 그리고 일부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신생업체를 인수 및 통합하는 데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성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픈 소스를 이용해 이것을 하는 데 있어 배울 만한 새로운 기술을 갖고 있다.

기업의 IT 팀에서는 이 업계의 역동성으로 인해 적절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일이 훨씬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인수와 합병이 소용돌이 치는 이 멋진 신세계에서는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리지널 아파치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그 모든 대답들이 사용자들에게 보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분명 대단한 낙관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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