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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확산 최우선 과제는 ‘보안이슈’ 해소
무선보안
2009년 02월 19일 00:00:00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무선은 편리함만큼 위험성도 높다. 누구나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 누군가가 악의적 목적의 공격자라면 장점이 아닌 단점으로 순식간에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무선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무선랜 활성화의 선행과제로 꼽힌다. 무선랜 보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지금까지 무선랜 보안은 틈새시장이었다. 무선랜이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한 것과 달리 무선랜 보안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랜 보안 업체들이 집계하는 시장 규모는 1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무선랜 네트워크의 성장에 비해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무선랜 보안은 결코 방치할 수 없는 부문이다. 무선랜 네트워크의 이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선보안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특히 유선망이 제공하는 속도에 버금가는 IEEE802.11n과 같은 기술 발전은 무선 네트워크 이용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802.11n은 이론적으로 600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무선랜 보안, 방치하단 큰 코
무선랜은 선 없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편리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선 없이도 쉽게 접근 가능한 무선의 장점은 악의적 목적을 지닌 공격자 또한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하다. 이러한 위험은 무선랜 네트워크 초기부터 지적된 부분이다. 보안을 중시하는 공공기관이나 일부 기업에서는 무선랜 이용을 아예 금지시켰을 정도다. 보안성에 대한 우려는 무선랜 네트워크는 물론 무선랜 보안 시장을 위축시킨 요소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보안에 대한 위험성이 초기부터 제기됐던 만큼 무선랜이 보안에 대한 기본적인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별도의 무선랜 보안 시장의 성장을 더디게 만든 요소로 지적된다. IEEE802.11 표준은 기본적으로 암호화에 대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802.11i의 경우에는 무선랜 보안에 포커싱된 것으로 인증과 관련된 매커니즘이 언급돼 있다. 표준에서 기본적으로 보안이 정립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별도의 무선랜 보안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던 곳에서는 무선랜 자체를 금지함으로써, 보안에 대해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곳에서는 별도이 보안 정책 없이 사용함으로써 무선랜 보안 시장은 그동안 소외돼 왔던 것이다.

무선랜 이용증가, 무선랜 보안 재조명
무선랜 보안은 최근 전사회적인 보안 강화의 흐름에 따라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유선에 버금가는 속도를 제공하는 802.11n의 등장으로 무선랜은 점차 보편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기존 보안성을 이유로 무선을 배제했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무선랜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무선랜 보안이 부각되는 첫 번째 요인이다.

또 기존 별다른 보안 의식 없이 무선랜을 구축, 이용하던 고객군에서도 전사회적인 보안 의식 강화로 인해 무선랜 구축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도 무선랜 보안 시장 확대를 예감케 하고 있다. 무선랜 기술은 취약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선랜 보안을 통한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또 무선랜은 그 특성상 기존 보안 시스템의 우회 침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침입로그가 남지 않으며, 무선이 도달하는 어느 위치에서건 공격이 가능해 공격자의 물리적 위치 역시 찾기 어려워 무선랜 보안 솔루션을 이용한 보안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선랜 보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무선랜 인증과 관련된 부문이며, 다른 하나는 무선침입탐지시스템(WIDS) 혹은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이라고 불리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WIDS/WIPS는 기존 유선 방화벽과 VPN 보안 시스템에서 제공되던 보안 기능을 무선랜으로 확장한 것으로 불법 AP 사용으로 인한 해커 침입 및 기업 내부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보안 취약점을 야기하는 기업 내외부의 부적절한 AP와 클라이언트의 연결을 차단, 보안 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에어큐브·유넷시스템, 국내 기업 경쟁
무선랜 인증은 가장 기본적인 무선랜 보안 구축 방법으로 꼽힌다. 무선 인증 솔루션은 무선랜 보안을 강화한다는 효과에 더해 효율적인 사용자 인증 통합관리를 구현함으로써 관리 효율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무선랜 인증 시장은 에어큐브와 유넷시스템이 주도하고 있다. 이미 무선랜을 도입한 기업들에서 인증 솔루션의 구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규 구축 시에는 무선랜 인증이 대부분 도입되는 상황이란 것이 이들 인증 솔루션 벤더들의 전언이다.

인증이 무선랜 콘트롤러 단에서도 기본 제공된다는 점에서 초기 무선랜 사용자들은 별도의 인증 솔루션에 대해 그리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증의 추가가 무선랜 코어 시스템의 부하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별도의 무선랜 인증 시스템 구축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무선랜 장비에서 인증 제공은 사용자 수 등 제약이 많아 별도의 무선랜 인증 솔루션 도입은 이제 필수화하고 있다.

또 무선랜 인증 시스템 구축이 보다 더 강력한 암호화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코어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보다는 별도의 무선랜 인증 서버와 클라이언트를 활용하는 무선랜 인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나아가 별도의 무선랜 인증 시스템 구축은 기업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되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환경에 대응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단일화된 사용자 통합인증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NAC 환경으로 손쉽게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애니클릭AUS란 무선랜 인증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유넷시스템의 경우, 무선랜 인증과 NAC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AGS-래디우스’를 공급하는 에어큐브는 토종 NAC 기업인 지니네트웍스와 협력,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등 NAC와의 연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니퍼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주니퍼는 펑크소프트웨어 인수로 무선랜 인증기술을 자사의 NAC 솔루션이 ‘주니퍼UAC’에 통합시킴으로써 NAC 시장 경쟁우위 요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펑크소프트웨어는 국내 시장에서도 SK텔레콤, 쌍용화재, 하이닉스반도체 등 100여개 기업에 공급되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이미 검증받았으며, 모바일과 VPN까지 지원하는 등 확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주니퍼는 펑크 솔루션을 단품으로 판매하기 보다는 UAC 등에 통합함으로써 자사 솔루션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플랫폼 개념의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솔루션 공급을 목표로 하는 시스코는 통합 인증서버인 ‘시스코 ACS’와 미팅하우스를 인수해 확보한 인증 클라이언트인 ‘CSSC(Cisco Secure Services Client)’를 출시하면서 무선랜 인증 사업 또한 펼치고 있다. 인프라 차원의 통합 솔루션 제공이란 시스코의 비전을 무선랜 시장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선랜 인증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목소리는 하나다. 무선랜 기반이 확대되면 될수록 인증 솔루션 도입은 무선랜 구축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국내 시장은 50억원 규모의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보안성, 성능 등의 이슈로 인증 솔루션의 도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준 유넷시스템 연구소장은 “보안을 중시하는 대형 사이트일수록 무선랜 장비에 의존한 인증 수행이 불가능하다. 이는 보안 문제 뿐 아니라 성능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대기업의 무선랜 구축이 증가함에 따라 무선랜 인증 시장도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말했다.

WIPS 시장 경쟁 ‘점입가경’
WIDS/WIPS는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무선랜상의 위협을 탐지함으로써 보안사고를 예방하게 된다. 주변에 불법적으로 설치돼 있거나 침입을 시도하는 공격자의 위치까지도 실시간으로 탐지해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보안조치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WIDS/WIPS 시장에서는 에어타이트, 에어마그넷, 에어디펜스 등의 전문업체가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어타이트는 케이와이즈를 국내 파트너로, 에어마그넷과 에어디펜스는 각각 삼양데이터시스템, 이이다쿠스탐스를 국내 파트너로 삼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네트워크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시스코와 아루바가 자사 네트워크 장비에 WIDS/WIPS를 빌트인해 제공하고 있으며, 쓰리콤과 콜루브리스(현재 HP 프로커브)가 에어타이트의 솔루션을 OEM 제공받아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모토로라는 전문업체인 에어디펜스를 인수했으며, 아루바도 WIPS 전문 업체인 네트워크캐미스트리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라페즈의 경우, 자사 장비에서 제공하던 WIDS/WIPS에 더해 에어디펜스와 협력관계를 통한 OEM 공급을 병행하고 있었지만, 에어디펜스가 모토로라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무선랜 위치추적 업체인 뉴베리네트웍스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기술과 인수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개발의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새한정보시스템이 에어웍스와 협력, 미국 EF존슨테크놀로지스의 무선 통신 보안AP ‘에어가드’를 공급하면서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네트워크 시장의 절대 강자인 시스코 또한 인프라와 보안이 통합 제공되는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무선랜 시장에서는 무선랜 인프라 기업들과 전문 무선랜 보안 기업들의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것. 전문 업체는 전문 기업으로써 갖는 기술우위를, 네트워크 벤더들은 인프라 통합에 따른 관리 편의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경쟁우위로 내세우면서 경쟁하는 한편으로 OEM 공급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

WIDS/WIPS 구축 필요성은 분명하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금융권에 대한 중간자공격은 WIDS/WIPS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지난해 은행근처에서 지향성 안테나를 이용해 무선 패킷을 중간에 탈취하는 공격자가 검거됐다. 이들이 탈취한 패킷은 암호화돼있어 복호화 이전에 이들을 검거함으로써 피해를 발생시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중간자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WIDS/WIPS와 같은 무선랜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을 일깨웠다.

또 PCI-DSS 이슈도 WIDS/WIPS 도입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PCI-DSS는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제정한 보안표준으로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승인 거부나 서비스 중단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백화점 등에서 카드 이용 시 무선POS 기기를 사용해 결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무선POS 기기에서 전송되는 무선 패킷을 보호하기 위한 무선랜 보안이 요청되는 것. 실제로 지난해 무선POS와 AP간 전송되는 패킷을 가로채 정보유출을 꾀하는 시연이 펼쳐지면서 유통매장에서의 무선랜 보안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WIDS/WIPS 도입이 강력하게 요청됐다.

무선랜 확산, 무선랜 보안 성장 ‘호기’
WIDS/WIPS 솔루션은 기업의 내외부를 분리해 마치 유선과 같은 환경을 구축하도록 함으로써 무선의 특성에 의한 보안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외부 AP에 대한 내부 클라이언트의 접속, 외부 클라이언트의 내부 AP 접속 등을 차단함으로써 유선 인프라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잘못 설정된 인가 AP ▲외부 AP에 대한 인가 클라이언트의 접속 ▲사내의 인가 AP에 외부 비인가 클라이언트의 접속 ▲인가 노트북 사용자와 비인가자의 애드혹(Ad-Hoc) 모드를 이용한 접속 ▲인가된 노트북 또는 AP의 MAC 도용 ▲WEP 키 크랙킹 등 무선랜 취약점으로 꼽히는 대부분의 보안 위협은 WIDS/WIPS로 차단 가능하다. 나아가 WIDS/WIPS는 무선AP에 대한 서비스거부공격(DDoS)을 방어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무선랜 확산에 따라 무선랜 보안의 상당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WIDS/WIPS 도입이 기대됐지만, 기대만큼 시장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 등 유통 시장에서의 WIDS/WIPS 도입의 경우, PCI-DSS 이슈와 더불어 행정안전부가 무선랜 보안 방안 수립을 권고하면서 이슈화됐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연기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또 금융권에서의 보안 이슈 역시 실제 무선랜 보안 솔루션 도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단기 이슈에 그쳐 WIDS/WIPS 업계에 큰 실익을 안겨주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오히려 무선랜 보안에 대한 이슈는 금융권에서는 무선랜 구축을 지양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에 WIDS/WIPS 국내 구축 사례는 아직 10여개 수준에 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알려진다. 인프라 기업의 경우에는 빌트인 솔루션으로 무선랜 구축과 함께 진행되고 있어 무선랜 보안을 별도로 집계하기는 어렵다. 이에 인프라 솔루션의 공급을 제외하면 WIDS/WIPS 구축을 통한 무선랜 보안 강화 사례는 10여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에어타이트 무선랜 솔루션을 공급하는 케이와이즈가 삼성전자, SK텔레콤, 오크우드호텔 등에, 에어디펜스의 총판인 이이다쿠스탐스가 남양유업 등에, 에어마그넷을 공급하는 삼양데이터시스템이 한국관광공사, 씨엔에스테크놀로지 등에 공급하면서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다. 유선 인프라가 구비된 시점에서 무선랜 구축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기침체의 고리를 하루빨리 벗어나야 하는 것. 유통시장에서의 무선랜 보안 구축이 순연되고 있다는 것은 경기침체가 무선랜 보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DS/WIPS 시장의 성장전망은 여전히 밝다.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되면서 무선랜이 유선 인프라의 보완제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닌 대체제로써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DC는 ‘한국 무선랜 장비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무선랜 시장이 오는 2012년에는 10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평균 성장률 15% 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무선랜이 기업의 유선을 대체하거나 보완하면서 기업용 인프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이러한 예측의 근거로, 한국IDC는 무선랜이 기업 액세스 라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시장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랜 시장의 이러한 성장세는 무선랜 보안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가 분명하다. 사이버 공격이 점차 심화될 것이 현실인 상황 속에서 무선랜 시장의 성장은 무선랜 보안 시장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CC인증 증가, 공공시장 진출
무선랜 보안 기업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특히 공공분야다.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공공기관에서는 무선랜 구축이 지양됐지만, CC인증을 획득한 무선랜 보안 제품들의 등장으로 무선랜의 신뢰성이 제고됨에 따라 공공시장에서도 무선랜 보안 솔루션 도입이 활황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

혹자는 “초기부터 보안에 약점을 가졌던 무선랜은 보안 부문의 취약성 해소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오히려 유선 보다 무선이 더 안전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면서 “보안을 이유로 무선랜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거짓명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WIDS/WIPS 솔루션은 무선랜 환경에서의 보안 뿐 아니라 무선랜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 무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무선랜 구축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보안 강화를 위해 WIDS/WIPS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는 무선랜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부서 단위에서 편리성 확보를 위해 임의로 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이때 WIDS/WIPS 솔루션을 이러한 불법 액세스포인트(AP)를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어 보안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케이와이즈 김흥민 이사는 “공공기관의 망분리와 더불어 외부 무선 네트워크와의 불법 통신을 방지하고, 내부에서의 불법 AP 제어를 위한 WIDS/WIPS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진출을 위해 CC인증 등을 획득하고 있어 2009년에는 공공시장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어가드로 시장진출을 선언한 새한정보통신 측도 공공시장에 기대를 걸었다. 원성대 새한정보통신 부장은 “공공기관에서 무선랜 보안을 위해 WIDS/WIP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에어가드가 CC인증을 이미 획득하고 있기에 공공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페즈, HP 프로커브 등의 인프라 기업은 물론, 에어큐브, 유넷시스템 등 무선랜 인증 기업들도 2009년 공공기관에서의 무선랜 이용과 무선랜 보안 구축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 시장 공략에 보다 집중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무선랜의 확산으로 공공기관에서도 이제 무선을 외면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게 무선랜 및 무선랜 보안 관련 기업들의 기대다.

인프라단 제공으로 비용 효율성 업그레이드
무선랜 보안만을 따로 떼어내 보면, 에어타이트 등 전문기업이 돋보이지만, 무선랜 인프라 기업들 또한 무선랜 보안의 한 축이다. 다양하고 지능적인 보안위협의 증가에 따라 전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기업들의 주장이지만, 보다 비용효율적인 방법으로 무선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단에서의 제공이 보다 옳은 방법이란 주장도 만만치는 않다.

시스코를 비롯 아루바, 모토로라 등이 전문기업을 인수하면서 인프라 단에서 WIDS/WIPS 기능을 제공하고, 쓰리콤, 콜루브리스(현재 HP 프로커브) 등이 전문업체의 솔루션을 OEM 공급받아 제공한다는 것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별도 구축 시 무선랜 설계나 장비가 중복 투자되는 반면, 인프라 단에서의 일괄 제공은 이러한 중복을 줄여 보다 비용효율적인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이점이 있다.

관건은 성능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최신 보고서에서 일부 인프라 솔루션에서의 보안 제공은 성능과 보안성에서 모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콘트롤러 단에서 통신과 보안을 모두 제공함으로써 두 기능을 모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몇 솔루션에서는 보안 모듈과 통신 모듈을 완전 분리시킴으로써 보안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하기도 하지만, 일부 솔루션에서는 이들 기능이 중복 구현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인프라 구현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프라 벤더들의 기술발전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무선보안 이슈에만 집중하는 전문업체들이 보안 위협 대응 등에서 보다 신속성을 보인다”며 “이러한 집중력 차이도 인프라 벤더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인프라단에서의 통합 제공의 이점은 만만치 않다. 구축과 관리, 모든 측면에서 더욱 큰 편리함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프라 벤더들은 경쟁적으로 전문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모토로라가 에어디펜스를, 아루바가 네트워크캐미스트리를 인수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미 유선 시장에서는 네트워크 및 시스템 벤더들이 경쟁적으로 보안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선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무선랜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고, 무선랜 보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수록 무선랜 시장에서도 역시 M&A의 바람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평가된다. 그만큼 무선랜 시장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무선랜 시장이 기지개를 펼치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보안 문제 해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이슈로 평가된다. 사이버 공격은 더욱 지능화되고 있으며, 위험성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무선의 편리함을 100% 활용하기 위해 무선랜 보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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