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생산성 향상, 보다 빠르게 가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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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생산성 향상, 보다 빠르게 가속하라”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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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 가속
그간 성장세를 지속해 온 WAN 가속 시장 역시 올해는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예년 수준의 성장세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단순 WAN 가속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통합 솔루션으로 진화하며 비록 투자는 줄겠지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기업시장보다는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는 공공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버베드, 블루코트, 시트릭스, 주니퍼 등 대부분의 벤더들이 공공시장을 우선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상황으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속화, 가상화, 분산화 등 IT인프라의 혁신을 주도할 동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WAN 가속은 성장이내 후퇴냐의 갈림길에 들어섰다. <편집자>

국내 IT시장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 중 하나가 IT 관련 비용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들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이 지속될 전망으로 IT 관련 투자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급속한 경기 하강국면에는 기업들의 화두 역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IT업계로서는 불확실한 미래 대비를 위해 기업의 투자를 어떻게 이끌어 낼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비용절감이나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등과 직결되는 분야에 선별적인 투자가 집행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IT인프라를 위한 전략기술로 부상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WAN 가속은 WAN 최적화를 통해 급변하는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전용회선 등 네트워크 비용을 절감하면서 분산된 기업 환경의 효율화를 통해 경쟁우위 확보방안으로 주목받으며 최근 몇 년간 시장이 커져 왔다. 어려운 경제여건상 단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주춤하겠지만 WAN 가속 솔루션의 통합화 추세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이 확산될 것이란 예측 속에 WAN 가속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직간접적인 결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WAN 최적화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
분산 기업환경 확산으로 통합과 관리 복잡성, 보안 등이 이슈로 작용하며 WAN 가속 솔루션 역시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생상선 향상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솔루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기업들이 당장의 비용 투자조차도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경제 한파라는 직격탄을 맞은 일반기업보다는 공공기관, 공기업 등 공공시장의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분야의 투자가 보다 증가할 것이란 기대 속에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겨나며 공공시장은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으로 WAN 가속 벤더들의 혈투가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의 원격화 및 모바일화가 가속되며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솔루션의 기능 확장과 통합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WAN 최적화를 위한 가속 솔루션은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고, 보안이나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략기술에서 필수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기능·통합형 솔루션으로 ‘진화’
그간 기업들의 세계화, 분산화 등이 확산되며 지사, 지점뿐 아니라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왔다. 기업뿐 아니라 공기업, 공공기관 등도 마찬가지. 이러한 추세는 원격지 사용자 증가와 동시에 비용증가를 불러 왔을 뿐 아니라 업무환경 역시 위치에 관계없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정보에 신속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분산된 각 지역과 유기적인 협력이 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격지의 IT인프라 최적화는 주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이 외에도 고대역폭이 필요한 화상회의나 화상교육, VoIP 등 원격지와의 접속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사용자간의 효율적인 대역폭 관리와 보안 강화 필요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데이터센터 통합과 가상화 확산으로 지사 네트워크의 속도 저하 문제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기술 도입으로 인한 IT환경의 복잡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기업의 네트워크 구조는 물론 트래픽 패턴, 관리 및 보안, 비용 등 거의 모든 부분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WAN 대역폭으로 인한 애플리케이션 전송 지연은 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고객지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비용이나 복잡성 증가는 최소화하고, 성능은 최적할 수 있는 인터넷과 IT환경의 통합 요구가 빠르게 증가, 효율적인 WAN 최적화 솔루션 도입은 선택보다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기업환경의 분산화와는 달리 서버, 애플리케이션 등 전산자원은 오히려 통합화, 집중화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기업 핵심정보의 보안과 관리의 중요성이 중요시되면서 본사 데이터센터로 각종 전산자원이 통합되고 있기 때문. 따라서 WAN을 통해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접속해 업무에 필요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는 다수의 원격지 사용자뿐 아니라 증가 추세인 모바일 사용자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 즉, 랜에 버금가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성능 지원은 물론 보안과 관리 효율성 강화는 시급한 해결과제다.

뿐만 아니라 SaaS(Software as a Service), 웹 기반 비즈니스, 인터넷전화 등 안정적인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은 원격지에서의 접속속도 향상에 대한 요구를 더욱 확대시킬 전망으로 증가하는 WAN 트래픽을 비용 효율적이고 보다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이슈는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보안 이슈까지 더해지며 정보유출방지(DLP),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등과의 접목도 본격화되는 등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한 발 더 나아가 대고객 서비스 수준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분산 기업환경과 데이터센터 및 애플리케이션 통합으로 인한 새로운 문제는 WAN 가속 시장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WAN 대역폭 부족을 비롯 IT인프라와 관련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WAN 성능, 애플리케이션 관리, 보안 등 예상치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애플리케이션 가시성, 통제, 가속, 보안 등이 접목되고 있는 WAN 가속 솔루션은 IT인프라를 통합하는 가상화를 비롯 QoS, 보안, 모바일 등 보다 다양한 기능들과 결합해 WAN 최적화를 위한 통합 솔루션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WAN 최적화는 단순히 통신회선 대역폭을 증가시켜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관리와 보안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애플리케이션 관리, 보안, QoS, 스트리밍 등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통합형 솔루션으로 진화에 보다 가속을 붙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기업시장 ‘찬바람’ … 공공시장 활성화 ‘기대’
기업환경이 위치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지사, 지점, 외근은 물론 재택이나 출장 등 모바일 환경에서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WAN 가속 솔루션도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기업 데이터센터에 접속할 수 있는 효율적인 IT인프라 환경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통신회선 대역폭 추가는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 확산, WAN 가속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증가하며 성장 잠재력은 높다는 평이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침체로 인해 얼어붙은 기업들의 IT투자 심리다. 실제로 지난해 WAN 가속 솔루션 도입을 진행하다 중단된 사례가 다수 생겨나며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어려운 경영 여건에 따른 투자지연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지난해 WAN 가속 시장 규모 역시 기대치 이하를 맴돈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일반기업, 금융권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올해 시장 활성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 수요는 꾸준한 편이었지만 경제상황이 악화되며 WAN 가속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WAN 가속 솔루션의 메시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이를 신규 시장에서 얼마나 수용하느냐에 따라 시장 활성화 여부가 판가름 되겠지만 올해 기업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 위기에 따른 WAN 가속 시장 전망이 비관론으로 기우는 것이 현실이지만 위기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IT투자 예산이 동결 또는 삭감되는 기업 시장의 활성화는 당분간 어렵겠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공공시장의 확대는 WAN 가속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는 견해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공공기관, 공기업, 군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시장의 특성상 여타 기관으로 확산될 것이란 기대에 기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모든 역량을 공공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공공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으로 향후 업계 판도를 가늠할 핵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공시장 활성화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공공부분의 투자 확대가 이뤄지며 임대형민자사업(BTL)이나 수익형민자사업(BTO) 확산은 기대되지만 IT분야, 특히나 WAN 가속 분야까지 투자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것. 여기에 공공기관의 최저가 입찰방식은 기술보다는 저가경쟁을 부추길 소지가 높아 어려운 시장 상황을 더 혼탁하게 만들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벌써 지난해 말 있었던 모 공단의 WAN 가속기 도입 프로젝트가 도마 위에 오를 정도다.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대다수 벤더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저가를 제시한 모 벤더가 수주한 것. 대규모 네트워크 구축 경험 부족과 솔루션 제안 오류 등으로 프로젝트 완료가 지연됨에 따라 여타 기관의 사업 추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 시장에서의 일부 교체나 증설 등이 기대는 되지만 그래도 기댈 곳은 공공분야로 전용회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이 WAN 가속 업계의 최우선 타깃이 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온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며 공공분야의 WAN 가속 시장이 성숙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공기업 구조조정, 공공기관 효율화는 물론 최저가 입찰 등의 이슈가 있는 만큼 시장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버베드 주도 속 블루코트 약진
그간 많은 시장조사기관들이 WAN 최적화 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발표해 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라는 악재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올해는 그간의 성장세에 미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WAN 가속 시장에 진출하는 경쟁자들은 오히려 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생존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WAN 가속 시장은 리버베드, 주니퍼, 블루코트, 시트릭스, F5, 시스코 등이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며 다양한 업종, 다양한 규모의 기업으로 WAN 가속 시장이 확산시켜 왔다. 하지만 기업 시장의 성장세 하락이 예고됨에 따라 투자가 꾸준한 공공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영업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앞세운 신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제조, 건설, 텔코, 금융, 공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늘리며 국내 WAN 가속 시장을 주도해 온 리버베드는 올해 1차 타깃을 공공과 금융 시장으로 잡았다.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거세지며 매년 국내 시장 점유율이 줄고는 있지만 다양한 레퍼런스와 브랜드 인지도에 앞서 있는 만큼 공공시장 주도를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 은행권 레퍼런스 확보도 조만간 기대되고 있어 금융권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측, 올해 목표인 전년대비 150% 성장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리버베드는 IT 인프라를 통합하는 가상화 솔루션인 리버베드 서비스 플랫폼(RSP)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SP는 가상화를 기반으로 보안, QoS, IP관리, UTM, 스트리밍, 프린터서버 등을 통합한 가운데 조만간 업그레이드 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총판과 투티어 채널을 이미 정리한 가운데 RSP와 국산 솔루션의 접목을 위한 솔루션 파트너 발굴에도 나설 예정으로 시장 주도권 장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블루코트는 QoS 벤더인 패킷티어 인수로 WAN 최적화 시장 공략에 한층 가속을 붙이고 있다. 지난해 말 패킷티어 레퍼런스였던 모 항공사를 윈백하는 한편 모 그룹사의 WAN 가속기 표준장비로도 선정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블루코트 역시 올해는 공공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QoS와 보안 이슈가 커지고 있는 만큼 패킷티어의 QoS 기능 통합은 물론 DLP 솔루션도 접목하는 등 다양한 부가기능 제공을 통해 제품력을 한층 보강하는 한편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무상 제공으로 시장 공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패킷티어코리아의 고객은 물론 파트너 5곳을 영업채널로 확보, 고객기반이 한층 넓어졌을 뿐 아니라 기존 파트너들과 신규 파트너들의 교차판매가 가능해져 영업력 역시 강화됐다. 더불어 LG데이콤 등 회선판매사업자와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보안 솔루션의 강점을 WAN 가속으로 접목시킨 솔루션과 하이엔드 시장 진입을 위한 대용량 장비도 출시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시장 공략으로 올해 전년대비 12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트릭스·F5, 후발주자 도전 본격화
시트릭스는 후발주자지만 V-ENS, 주택금융공사, SK건설, 삼성건설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대기업, 건설, 금융, 공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대역폭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제품이 TCP 플로우 컨트롤 기반으로 WAN 구간의 패킷 손실이나 딜레이가 심할수록 더욱 효과가 크다는 장점과 함께 어플라이언스 형태뿐 아니라 원격지 사용자의 PC에 직접 구축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 제공을 강점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트너 교육 및 지원 강화를 통해 파트너의 역량을 높이면서 채널 생산성을 강화, 동반 성장 추구를 통한 시장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 파트너와의 협력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등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트릭스는 가상화, WAN 최적화, 웹 애플리케이션 가속 등을 접목한 엔드 투 엔드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솔루션 제공을 강화하는 한편 데이터센터로부터 엔드유저들에게 IT자원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타깃 시장도 조선, 제조 등 수출기업과 건설, 공공시장으로 보다 넓혀 각 시장별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통해 WAN 최적화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F5는 WAN 가속 시장의 흐름이 통합 플랫폼으로 전개됨에 따라 자사의 통합 플랫폼 비전에 맞춰 단일 플랫폼에서 WAN 가속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F5는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와 경쟁력이 있는 만큼 새로운 통합 플랫폼이 갖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주니퍼·시스코, 경계대상으로 ‘부상’
WAN 가속 전문 벤더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니퍼와 시스코는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명성에 비해 WAN 가속 시장에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WAN 가속 시장이 통합 솔루션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토털 네트워킹 솔루션 벤더인 주니퍼와 시스코는 관련 업계의 경계대상이다.

양사는 WAN 가속 단일 프로젝트에도 참여는 하지만 전체적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보다 치중하는 편으로 네트워크와 WAN 가속이 통합되는 큰 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를 통해 WAN 가속 시장의 확대는 물론 데이터센터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네트워크 시장 개화를 이끄는 촉매제로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전문 업체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주니퍼는 웹 가속 제품 라인업을 접는 한편 페르비트 인수를 통해 확보한 WAN 가속 제품군의 코드를 전면 교체하는 등 인수한 제품들을 단일 OS에서 돌아가도록 주니퍼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며 지난해 WAN 가속 시장에서의 성과가 전년보다는 떨어졌지만 레퍼런스를 꾸준히 늘리며 영업기반을 보다 탄탄히 다졌다.

주니퍼는 WAN 가속 제품 라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제품군 정리가 일단락된 가운데 1분기 내로 새로운 클라이언트 모듈을 출시하는 등 보다 강력한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닌 네트워크 솔루션과 WAN 가속 플랫폼의 통합으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것. 라우터와 WAN 가속 통합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이미 출시된 라우터와 WAN 가속 통합 솔루션에 이어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해 라우터와 전용회선을 많이 사용하는 공공, 금융권 등을 타깃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으로, 통합 솔루션이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N 가속이라는 단일 시장으로만 보면 시스코는 도전자 위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시스코는 경쟁사들의 요주의 대상이다. WAN 가속 단일 프로젝트보다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차원에서 시장에 접근해 가시적인 성과는 더디지만 핵심 고객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에는 적극 대응해 지난해 삼성화재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는 WAN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모듈과 어플라이언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등 소규모 지사에서 대형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비, 라우터와 통합해 WAN 가속은 물론 DR센터 백업, 비디오 스트리밍 지원 등을 지원하는 우수한 성능 및 확장성을 비롯 맞춤형 솔루션, 간편한 구성 등이 강점이다. 특히 전체적인 네트워크 혁신에 초점을 맞춘 통합 솔루션을 앞세워 본사 네트워크는 물론 다양한 규모의 지사 네트워크 환경까지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전진이냐 후퇴냐 ‘갈림길’
WAN 가속 시장은 올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제위기에 따른 시장 침체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며 통합 솔루션으로 진화,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단순 압축 기능이 전부라는 WAN 가속기에 대한 오해도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필수라는 인식 확산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WAN 가속을 통한 최적화된 WAN은 적절한 사용자들에게 적시에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사용자 증가에 따라 WAN 성능, 보안, 관리, 가용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예년 수준의 시장 형성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WAN 가속 시장의 성장 예측은 희망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성장 모멘텀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비용대비 효율성 극대화, 보안, 모바일 등 새로운 이슈와 고객의 선입견 개선과 함께 보다 확실한 ROI를 보일 수 있는 솔루션 제공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선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관련 업계에서는 상반기 실적에 따라 올 한해 성적표가 결정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공공 등 유망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WAN 가속은 그간 다양한 분야에 레퍼런스가 만들어지며 고객들의 여러 요구사항을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검증을 거쳤다. 특히 분산 기업환경 확산과 이에 따른 전산자원 통합은 애플리케이션 전송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은 높다. 따라서 올해는 WAN 가속이 단순한 WAN 최적화가 아닌 기존 네트워크와 유기적으로 통합되며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등분산 기업환경의 문제 해결을 통해 IT인프라의 혁신을 주도할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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