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연주하는 짜릿함, ‘무엇으로 표현하리!’
상태바
직접 연주하는 짜릿함, ‘무엇으로 표현하리!’
  • 김나연 기자
  • 승인 2009.0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순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마련이다. 서로가 좋아하는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금방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빌보드 차트를 줄줄 외면서 록과 팝에 심취했던 어린시절은 물론이고, 음악이 좋아 시작한 연주가 이제는 당연히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력소가 됐다는 김순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과장을 만났다. <편집자>

록 음악 중에서도 가장 과격(?)하다는 익스트림(Extream)의 기타리스트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는 골수 메탈 마니아가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러나 좋아하는 또 다른 음악가로 재즈기타의 미학으로 평가 받고 있는 팻 매스니(Pat Methey)를 꼽은 그는 적어도 음악의 장르를 편식하고 있지는 않는 듯했다.

음악, 창조적 취미활동으로 ‘업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록, 팝을 즐겨 들으며 빌보드 차트도 외우고 다닐 정도였다는 그는 그때부터 점점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2살 터울인 형의 학예전에서 처음 기타를 접했고, 음악과 악기에 매료돼 무작정 교습소를 찾아가는 호기를 부렸을 때도 바로 그때라고 떠올렸다.

김순근 과장의 고향 부산에는 당시 ‘메탈라이브’라는 프로덕션에서 아마게돈, 스트레인저, 다오니소스 등 부산 출신의 유명한 밴드가 많이 배출됐다. 김 과장은 중3때 그곳을 찾아가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친구들과 본격적인 밴드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음악이 좋고, 연주가 재미있어요. 물론 솔로보단 합주가 훨씬 재미있구요.”

여느 뮤지션들의 시작이 그렇듯 자신이 음악에 큰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밴드 구성원들의 준비와 노력이 모여 합주가 이뤄질 때 가장 큰 짜릿함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그것이 바로 기타를 계속 연주하게 하는 힘이라고 한다. 고1때 처음 구입한 전자기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까지 하면서 무한감동을 느꼈다고.

‘나를 위한 시간 잊지 말아야…’
김순근 과장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내의 동호회 활동으로 연주를 계속하고 있다. 약 3개 팀, 20여명으로 구성된 MS의 직장인 밴드에서 서로 정보도 교환한다고 한다.

김순근 과장은 올해의 목표로 “자작곡을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앨범을 만들어 시간을 장소를 추억하고, 회사의 인트라넷에 올린 음원으로 얻은 수익을 기부하는 방법까지 생각해봤다고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개인보다는 회사를 위한, 가족을 위한 시간이 더 많고 정작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음악은 딱딱해져가는 정서와 일상생활에서, 보다 건설적인 부분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크하는 창의적 취미활동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김 과장의 주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