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친환경 기술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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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친환경 기술로 승부수
  • 김나연 기자
  • 승인 2009.0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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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저전력 관련 특허 출원율 지속 증가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중 ‘저탄소 녹색 성장’을 견인하는 친환경, 저전력 특허출원 비중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숙과 특허 출원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가 저탄소 녹색 성장 기술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LCD(Liquid Crystal Display), PDP(Plasma Display Panel) 및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로 대표되는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출원 중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술과 기존 재료를 친환경 재료로 대체하는 기술의 특허 출원이 여전히 활발하다고 발표했다.


국내 다출원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지재권 획득 전략을 과거 양적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바꾼 이후, 최근 3년간 국내 평판 디스플레이 관련 전체 특허출원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그러나, 납이나 수은과 같이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꾸준히 이어져 왔고,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과 맞물려 그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유형별로 저전력 기술의 비중을 살펴보면, LCD의 경우 2006년 총 특허출원 건수 중 소비전력 감소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가 5.7%를 차지한 반면에 2008년도에는 6.7%로 증가했고, PDP와 OLED의 경우에도 2006년도 대비 2008년도에 총 특허출원 건수 중 소비전력 감소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 비율이 각각 5%와 2%씩 증가했다.


당초 유해물질을 친환경 물질로 대체하는 기술 수요는 유럽연합(EU)에서 납, 수은 등 특정 유해물질을 사용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을 2006년 7월부터 시행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국내 LCD와 PDP 생산 업계에서는 사용 중이던 유해물질을 친환경 물질로 대체하는 기술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최근 LCD 업계는 유해 물질인 수은을 포함하는 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대신 LED(Light Emitting Diode)를 백라이트로 채용하는 비율을 증가시키면서 LED를 백라이트로 제작하는 특허기술이 2008년 LCD 전체 출원의 7.5%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PDP 역시 납을 포함하는 종래의 재료를 무연 재료로 대체하는 기술에 주력한 결과, 무연 재료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2006년도 PDP 전체 출원의 0.9%에서 2008년도에는 2.2%로 증가했다.


범정부적으로 LED 응용 등의 녹색기술산업과, IT 융합 시스템 등의 첨단융합산업, 그리고 고부가 서비스 산업 등 3대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올해부터 녹색 뉴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도 2009년 친환경·에너지기술에 집중해 글로벌 핵심특허 창출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저탄소 녹색기술을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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