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32나노 기술개발에 7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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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2나노 기술개발에 70억달러 투자”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9.02.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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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제조기술 투자규모 ‘최고’…7000여 신규 일자리 창출 예상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사회 전반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텔(CEO 폴 오텔리니 www.intel.com)이 미국 내 고급 제조 설비 업그레이드 지원과 차세대 32나노 칩 제조 기술로의 전환을 위해 8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해 주목되고 있다.


인텔의 회장 겸 CEO인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는 미국 워싱턴주 노믹 클럽(Economic Club)에서 10일(현지시각) 연설을 갖고 신기술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32나노 제조 공정 및 미래형 제품 개발을 위해 대규모 신규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이 계획을 위해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단일공정 기술에서는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인 70억 달러가 2010년 가지 2년간 32나노 제조 기술 부문에 투자한다는 계획도 포함된다.


폴 오텔리니 CEO는 “이 투자는 에너지 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는 더 작고 빠른 칩, 32나노 제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32나노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은 디지털 세계의 기초적인 구성 요소 역할을 하면서 해당 산업을 훨씬 넘어서는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미국 내 투자를 통해 자사와 국가 전체가 기술 혁신의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제조 설비는 지구 상 최고의 컴퓨팅 기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투자는 오레곤과 아리조나, 뉴멕시코의 기존 제조 설비에 이뤄질 예정이며, 이 지역에서 고임금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일자리 7000여 개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의 해외 매출은 인텔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면서 미국 내 4만50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해 자사제품의 75%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및 설비 투자의 약 75%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인텔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기술은 매우 작은 원자 수준의 구조로, 칩 회로를 32나노(32억분의 1미터/100만분의 1인치)로 구성한다. 이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는 인텔 프로세서는 코드명 ‘웨스트미어(Westmere)’로 데스크톱과 모바일 메인스트림 시스템에 먼저 사용될 예정이다.


웨스트미어는 인텔의 최신 고성능 마이크로아키텍처인 ‘네할렘’과 프로세서에 통합된 그래픽 성능을 결합시킨다. 이로써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현재보다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제조 시스템을 간소화 할 수 있다.


인텔은 32나노 제조 및 생산력을 바탕으로 올해 시작되는 웨스트미어 생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다른 32나노 제품들은 2010년에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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