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진 마이크로소프트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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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 마이크로소프트 신임 대표이사
  • 승인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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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월 가량 공석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사장에 고현진 상무가 승진, 임명됐다. 이번 임명은 내부승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현진 대표이사는 지난 9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 기업고객부 본부장을 맡아왔으며,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고객 전문 서비스 체제 확립과 기업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 왔다.한국아이비엠 및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국내 중대형 업체에서 중책을 맡아온 그가 지사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한국지사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 지사장 임명에 대한 소감과 향후 사업계획은.

내부 승진이라는 점에서 무척 기쁘다.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으며, 다만 3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째로 조직 안정화를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며, 둘째 비지니스 측면에서는 고객 지원 체계를 확립해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이미지 창출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MS 제품은 다양한 시장에 너무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중요성과 필요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11년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이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인사방식이 정례화될 것으로 보는가.

실리콘밸리에 거주한 벤처들 대부분이 내부교육을 통한 승진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벤처의 특성상 초기 자금 및 인력난으로 경영자를 양성하지 못하고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지사가 설립된지도 11년 이상 되어 조직이 안정적이고 내부 인재를 활용하자는 측면에서 본사에서 내부인사 임명을 단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내부승진임명은 열심히 하면 대표이사까지 할 수 있구나 하는 의욕을 북돋아주어 사기진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례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다만 앞으로도 정례화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 MS의 美 독점법 위반과 리눅스 급부상으로 국내 지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여지는데.

美 독점법 위반은 미 본사쪽의 일로 국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문제는 기업과 고객간의 문제가 아니라 MS와 反 MS간의 문제로 보는 것이 정확할 듯 싶다.
美 고객은 MS 해체에 대해 50% 이상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눅스의 급부상 또한 현재의 상황으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이닌가 한다. 어떤 제품의 존속여부는 그 제품의 경쟁력과 고객의 선택여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리눅스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아직 MS의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 국내지사는 나름대로의 기업문화가 없어 내부적 결속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업무에 쫓기다 보니 타부서와 의사소통도 제대로 못한 측면이 있다. 특히 전체가 함께 어울리는 문화가 취약했다. 그래서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 울타리 기업의 이미지를 조성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색깔을 만들려고 한다. 서로의 하나된 마음이 기업의 매출향상에도 직결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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