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사장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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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사장 겸 CEO
  • 승인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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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한한 인텔 사장 겸 CEO인 크레이그 배럿은 한국 경제 인사 대상 세미나에서 향후 수년내 연간 1조 달러 규모 이상의 전자상거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국내 정보기술 및 e-비지니스 사업을 본격화시킬 경우 한국이 아시아 인터넷 경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 인터넷 저변 확대를 위해 3억6,000만원을 정보문화센터에 기부하기도 한 크레이그 배럿 인텔 사장을 만나 이번 방문 목적과 인텔의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

◆ 이번 방한의 목적은.
한국은 컴퓨터의 생산과 소비자로서 인텔에게 매우 중요한 곳이며, 시장상황 변화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자 노력 중이며, 이번 방한은 이러한 취지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 인텔의 매출이 2년전과 비교해 저조한 것 같은데, 향후 투자계획은.
2년전보다 매출의 성장세가 둔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는 계속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프로세서 분야는 인텔의 중요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포커스를 맞추어 나갈 계획이며,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트웍 제품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외에 인터넷 기반의 데이타 호스팅시장이 향후 연간 20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네트워킹 비지니스를 통해 인텔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한다.
인텔은 무엇보다도 성장을 중요시하고 있다. 비록 15∼20%의 성장률밖에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클럭스피드가 크게 향상된 1GHz CPU 출시도 임박했기 때문에 2000년부터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 국내 인터넷 IT 시장 규모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며, AMD의 맹추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한국의 IT 시장의 중요성은 생산 및 소비측면에서 볼 때 더욱 커지고 있다. 컴퓨터를 기준으로 파악할 때 전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컴퓨터 소비는 2%, 컴퓨터의 생산은 50%를 각각 차지한다. 규모면으로 볼 때 이미 한국은 10위 내에 들어가 있다. 특히 인터넷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고 기업이 인터넷 비지니스를 강화하면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다.
AMD와의 비교시 인텔을 골리앗에 비교하는 데에 대해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 골리앗에 비교한다는 것은 이미 경쟁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업체가 없으면 어떠한 분야든 성장이 둔화된다. 그런 측면에서 AMD의 성장은 매우 고무적이다. 인텔은 AMD의 성장을 경쟁자의 입장에서 환영한다.

◆ 한국의 사이버코리아 21 계획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2002년까지 지식기반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사이버코리아 21 계획은 지역 IT 산업과 한국 및 인접 국가의 인터넷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한국이 향후 아시아 인터넷 경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진정한 인터넷 경제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현 10% 미만의 기업 참여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업체들의 인터넷 도입이 전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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