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기술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창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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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합기술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창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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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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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IT Hot News
NEWS 01 / 정통부 해체
IT코리아 이끈 정통부 ‘역사속으로’
정통부+방송위 통합한 ‘방통위’ 출범 … 디지털융합 시대 주도 기대


MB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조직 개편으로 IT코리아를 이끌던 정보통신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통령 직속 기구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했다. 기존 정통부가 맡아 추진해 오던 기능이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로 분산되는 대신 방송과 통신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정통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한 방통위는 방송과 통신, 인터넷 등 뉴미디어에 관한 정책을 총괄한다.

그간 방송과 통신을 총괄하는 기구가 없어 정책집행에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았고, 부처간 불협화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방송과 통신의 경계가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는데 방송과 통신 정책은 별개로 움직이며 세계적인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년간 지연된 IPTV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IT 전담 부처가 있는 국가는 IT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개도국’이라는 인수위의 정통부 해체 배경 설명처럼 초기 정보화를 이끌었던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체제는 방송통신 융합과 신산업 창출에는 역부족일 수도 있다. 그러나 IT산업 지원과 육성을 통해 IT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정통부는 시대적 소임을 다하고 사라졌고, 우여곡절 끝에 방통위가 출범했다. 법과 제도를 융합 환경에 맞게 손질하고, 사업자간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품질은 높이고 국민 부담은 낮추고, 방송의 독립성과 공익성을 지키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겠다는 출사표처럼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이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관련 업계를 융합하고 조화로 녹여낼 수 있을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방송과 통신 영역 구분에 얽매여 세계적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만큼 디지털 융합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송과 통신 융합시대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방송통신은 경제불황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새로운 활력으로, 관련 산업의 한 해 매출이 55조원에 이를 뿐 아니라 디지털 융합에 따라 향후 5년간 생산효과가 160조원이 넘고, 새로운 일자리도 100만 개 이상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NEWS 02 / 공공기관 망 분리
공공기관 망 분리, 경기침체 속 업계 ‘관심집중’
보안이 가장 중요 … 망 분리 효과에 의문 제기되며 예산낭비 지적도


2008년 IT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부문 중 하나가 바로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망분리다. 잇단 보안사고 속에서 국가정보원과 행정안전부는 ‘망 분리’라는 칼을 꺼내들었다. 망 분리란, 행정기관의 외부와 접속되는 네트워크와 내부 네트워크를 각기 구성하는 것이다. 외부 네트워크를 중요 정보가 보관된 내부 네트워크로부터 분리해 외부 위협에 의한 보안사고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 공공기관 망 분리의 취지로 경찰청 등에서는 기존부터 분리된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망 분리는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금융위기로, 다시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는 이때 공공시장의 대형 프로젝트는 가뭄 속 단비와 같기 때문이다. 나아가 망 분리가 확산되면 수조원의 수요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망 분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망 분리와 관련해 기대를 모으는 보안 분야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패치관리시스템(PMS), 보안USB메모리 등이다. 또 보안 강화를 위해 상용이메일이 금지돼 이메일에 의한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DLP 솔루션 또한 직접적으로 망분리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망 분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망 분리가 외부로부터의 보안 위협을 원천 차단하지만, 예산낭비 요소가 높다는 것이 지적된다. 물리적으로 망 분리가 구축될 경우, PC는 물론 라우터와 스위치, 회선 등이 모두 별도로 구축돼야 한다. 쉽게 말해 두 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기에 두 배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가상화를 통한 망 분리도 가능하지만, 국정원과 행안부 측에서는 보안 강화를 위해 물리적 분리를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망 분리로 모든 보안위협이 일거에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은 어려운 숙제다. 오늘날 보안 사고는 외부 공격에도 원인이 있지만, 내부에 원인이 존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망 분리로 얻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NEWS 03 / 그린IT
변화 대응과 성장 견인차로 그린IT ‘주목’
저전력·저발열 칩·그린 데이터센터 구축 ‘관심집중’


전 세계적으로 환경 위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은 에너지 절감과 유해·오염 물질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IBM, HP, 썬, EMC 등 주요 글로벌 IT벤더들도 그린IT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변화에 동참했으며,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만들기 위해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및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IT 사용이 급증하고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면서 IT 산업에 있어서도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시켜 친환경 IT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 특히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IT는 IT기반의 친환경 기술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유해물질 대체,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대체에너지 등 친환경 IT 기술을 의미한다”며 “최근에는 IT 산업에 있어 서버 발열 및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그린IT를 정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IT벤더, 그린IT 중요성 ‘강조’
IT산업은 그동안 환경 문제와 관련이 없거나 혹은 종이문서의 절감, 생산 자동화 및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한 친환경 산업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에는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미국, 일본, EU 등의 선진국들은 전력 소비량 감소,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친환경 IT에 대한 정책과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

IBM, HP, 썬 등 글로벌 IT 벤더들도 그린IT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텔과 AMD 등 프로세서 업체들은 저전력, 저발열 프로세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IBM, HP, 썬, EMC 등 글로벌 컴퓨팅 업체들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된 기술, 솔루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대형 장비가 상시 가동돼 전력 및 냉방 전력 소비량과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데이터센터가 IT 분야에 있어 에너지 절감의 최우선 목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그린IT 패러다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그린IT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보다 가상화 및 통합(서버), 공급망관리(SCM), 화상회의 등 소프트웨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린IT를 구현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향후 그린IT는 오염물질 및 유해물질의 배출 감소, 전기세 절감 등과 같은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직접적인 그린IT의 구현과 생산 및 공급 프로세스의 개선 및 효율화를 통한 간접적인 그린IT의 구현 등 2가지 방향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쇄·출판, 교통, 제조, 공공, 건축, 통신, IT 등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그린IT가 전 산업에 있어서 경쟁력 확보의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NEWS 04 / SW기업 인수합병
SW기업, M&A로 기업구조 개선 움직임 ‘활발’
포인트 솔루션 기업 인수 위주 탈피 … 유망 신사업 분야 진출 방법으로 이용


2008년 한 해 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의 대표주자들이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해 많은 기업용 SW기업이 사라지면서 시장이 정리됐다. SW 분야에서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SW업체들은 기존에 주력해 왔던 분야에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 및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인수합병’이라는 방법으로 기업구조를 개선했다.

2008년 단행된 M&A는 제품군 완성을 위한 전문 포인트 솔루션 기업 인수 위주에서 벗어나 유망 신사업 분야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BI 분야 전문 기업들이 잇따라 인수합병 되면서 SW기업의 M&A 강풍이 불었다. 이를 통해 BI 시장이 IBM-코그노스, 오라클-하이페리온, SAP-비즈니스오브젝트의 경쟁 구도가 정립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검색·가상화·모바일·온라인 광고·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했다. HP는 미국 최대 IT서비스(아웃소싱) 기업인 EDS를 139억달러에 인수했다. IBM은 그동안 주로 포인트 솔루션 업체 인수에 주력했으나, 이스라엘 스토리지 업체인 XIV를 인수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중견·중소기업용 서버 솔루션 업체인 넷인티그레이션, 비즈니스 이벤트 프로세싱 업체인 앱트소프트, 데이터 전달 솔루션 업체인 인포다인 등을 인수해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강화했다. EMC는 가상화·클라우드 컴퓨팅·ECM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새롭게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업체를 인수합병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NEWS 05 / SSD
더 싸고 빨라진 SSD, HDD와 공조체제 유지
속도·성능·저전력 등 차세대 저장장치로 적합 … 가격 여전히 높아 ‘한계’


2008년 스토리지 시장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SSD(Solid State Drive)의 확산을 들 수 있다. SSD는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으며 소비전력이 낮지만, 가격이 비싸고, 성능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그러나 SSD의 가격이 크게 낮아지고,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성능에 대한 검증도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고가의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에도 SSD가 탑재되고 있는 것은 SSD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SSD가 HDD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스토리지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한다.

SSD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 노트북 수요의 증가도 한 몫 한다. 데스크톱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이동성이 강화된 노트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북은 SSD로 보다 가볍고 보다 넉넉한 용량을 제공해 서브PC를 넘어 메인PC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SSD가 결국 HDD를 대체하게 될까?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IDC가 발표한 ‘세계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 동향’에 따르면 SSD는 그린IT 확산과 함께 도입이 빨라지고 있으며, 당분간 HDD와 공존하는 체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용량은 매년 50∼60% 가량 증가하고 있으며, 성능이나 속도, 전력소비 등에서 월등히 뛰어난 SSD가 좋은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 프로세서 성능이 크게 향상돼 HDD가 CPU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가격이 문제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IDC는 당분간 SSD와 HDD의 공조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HDD와 SSD가 혼용된 하이브리드 방식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SSD 가격이 HDD 수준으로 떨어질 때 까지는 SSD와 하이브리드 HDD, HDD는 각각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NEWS 06 / 정보유출
잇단 대형 보안사고, IT코리아 ‘망신’
1000만명 정보유출로 개인정보보호 핫이슈로 ‘부상’ … 전사회적 보안 강화 ‘절실’


2008년은 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을 급부상시킨 한 해가 됐다. 연초부터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1000만명의 고객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한 각종 보안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보보호에 대한 전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2008년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보안 사고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져 우리사회의 보안이 얼마나 취약한지 극명하게 드러냈다. 정보통신 강국으로 꼽히지만, 선행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의 허술함을 드러냄으로써 IT코리아의 명성은 크게 훼손됐다.

총체적 보안 강화 프로세스 ‘절실’
잇단 보안 사고는 사용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옥션, GS칼텍스 등 올해에만 두 차례나 1천만명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철옹성으로 인식됐던 금융기관에 대한 공격도 잇달아 미래에셋의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인천 모아저축은행의 고객정보가 공격자에 의해 암호화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정보유출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하나은행에서는 무선해킹을 통해 데이터를 중간에서 탈취당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보안사고가 발생하면서 사용자들의 불안은 증폭됐다. 국민건강보험, 다음, 네이버 등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정보유출을 꼽자면 끝이 없다.

2008년 발생한 보안 사고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옥션과 인천 모아저축은행의 사고는 해킹에 의해서, GS칼텍스의 사고는 악의적 목적을 지닌 내부자에 의해 이뤄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가입자의 정보가 신용정보업체 추심원에 노출된 것은 병원의 허술한 ID와 패스워드 관리로 인해서였으며, 담당자의 단순 실수에 의해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정보보안 프로세스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앞서 살핀 것처럼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는 하나의 원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개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자체를 보호하는 NAC, 데이터 자체에 집중하는 DLP 등의 솔루션이 등장해 기존 보안 솔루션이 제공하지 못하는 부문을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솔루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안 프로세스의 정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금까지 근본적 해결책 마련하지 않고, 눈앞의 문제 해결에만 급급해 솔루션 도입에만 의존함으로써 보안의 취약점을 키워왔다는 것으로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고도화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보안 솔루션 도입과 더불어 업무 프로세스 역시 보안을 고려해 수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개개인의 의식 향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업에 있어서 보안 의식 향상을 구성원 개개인에게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통해 보안을 강제해 보안 인식 향상을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된다.

개인정보보호 ‘관심급증’
2008년 발생한 각종 보안 사고는 정보보호 분야에서 몇몇 특수를 낳았다. 개인정보보호 분야가 대표적이다. 1000만명이 넘는 대형 개인정보유출 사고는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켜 개인정보보호법의 제정논의에 불을 당겼다. 나아가 개인정보유출은 사용자들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져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프로젝트가 봇물을 이뤘다.

개인정보보호 부문 외에도 GS칼텍스의 사고는 내부자 보안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DLP 등 데이터 자체의 보호에 집중하려는 솔루션을 주목시켰으며, 미래에셋이 DDoS 공격에 무너진 사고는 안티DDoS 솔루션 시장을 단숨에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NEWS 07 / IFRS
상장기업 IFRS, IT 시장 주요 먹거리로 ‘급부상’
2011년부터 의무적용…관련 벤더·컨설팅 경쟁 ‘활활’


오는 2011년부터 상장 기업들의 IFRS(국제회계기준) 의무 적용이 시행됨에 따라 회계기준의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변화 요구에 직면한 국내 금융기관들은 IFRS 변모와 관련한 다양한 연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한 해 였다.

IFRS의 국내 도입은 그간 우리 손에 익은 낡은 생활도구(K-GAAP)를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개념으로 낡은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IFRS의 적용은 성공적인 프로세스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IT전략과, 프레임워크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IFRS는 IT 시장의 주요 ‘먹거리’로 떠올라, 이 시장을 잡기 위한 IT업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IFRS 사업의 최대 수혜자였던 회계법인들도 IFRS 솔루션을 직접 출시하면서 기존 IFRS 솔루션 업체와 회계법인들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그려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과 시중은행들은 IFRS 도입을 위해 회계법인의 컨설팅 및 관련 벤더 솔루션들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 IFRS 사업이 지지부진 하다”, “떠들썩한 시장치고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기업들이 더 많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까지는 도입결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대상기업들은 느긋하고 공사를 담당해야 할 사업자들의 준비는 미덥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을 비롯해 기업, 하나, 외환, 신한은행이 연이어 IFRS 2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우리은행만 아직 검토단계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비슷한 시점에서 서로 다른 방법론으로 IFRS 2단계 사업에 착수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은 연결 재무공시 부문에 IFRS 패키지 SW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패키지 SW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EWS 08 / 안티DoS/DDoS
안티DoS/DDoS 시장 ‘스타트’
금융기관 웹사이트 다운으로 수요 촉발 … 솔루션 출시 ‘봇물’

2008년 대한민국의 보안 시장은 전 세계 안티DoS/DDoS 솔루션들의 각축장이 됐다.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하던 대형 금융기관의 웹 사이트가 중국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의해 다운, DoS/DDoS 공격의 심각성을 알려 국내에서 안티DDoS 시장이 빠르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DDoS 공격은 웹 사이트 다운으로 매출확보의 기회를 잃게 하고, 기업의 신뢰성에도 타격을 입힌다. DDoS 협박 공격은 최근 더 대담함을 보였다. 그동안 보안이 취약한 영세기업이 주된 공격대상이 됐지만, 올해는 더 커진 봇넷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자랑하는 금융기관 중 하나인 미래에셋을 공격, 웹사이트를 다운시킬 정도로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안티DDoS 솔루션 수요에 대응해 국내 보안 기업들이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해외 기업의 국내진출도 봇물을 이뤄 현재 10개 이상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크게 보면 안티DDoS 경쟁은 3개 그룹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나우콤, 지모컴, LG CNS 등 국내 그룹과 인트루가드, 리오레이, 기가핀 등 안티DDoS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그룹, 그리고 시스코, 라드웨어, 아버 등 네트워킹 기술에 기반해 네트워크 보안을 제공하는 그룹이 그들이다.

지금까지는 시스코, 라드웨어 등 네트워킹 기반 기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들은 최대 프로젝트였던 인천공항을 비롯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안티DDoS 이슈를 촉발시킨 미래에셋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역량을 과시했다. 이는 이들 기업이 오랜 기간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성에다가 시스코 ‘가드&디텍터’와 같이 몇 년 전부터 안티DDoS 시장에 공을 들여온 결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반격도 만만치는 않다. 상징성이 큰 미래에셋의 경우에도, 안티DDoS 솔루션을 공급한 곳은 라드웨어와 함께 안티DDoS 전문기업인 인트루가드였다. 또한 국내 고객지원 부문에서 보다 더 강점을 지닌 국산 기업들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전문기업과 국내 기업 모두 올해 적지 않은 사이트를 수주,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솔루션의 안정성을 검증받은 상황이기에 2009년 시장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

NEWS 09 / 클라우드 컴퓨팅
경제위기에 더 빛날 ‘클라우드 컴퓨팅’
고성능 컴퓨터 저렴하게 사용 … 정부전산센터도 클라우드 환경 도입


장기전에 돌입한 세계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시장조사기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IT 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민간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T벤더들도 클라우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 5년간 IT 지출 성장 견인
최근 발표된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침체된 IT 시장을 재편하고, 향후 5년간 IT 지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내년에 업계를 이끌 10대 기술 중 첫 번째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금융위기 확산에 더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IDC는 저렴한 비용으로 비즈니스에서 IT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클라우드 모델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여 고성능 컴퓨팅 장비와 고가의 애플리케이션을 저렴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 선구자,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
이러한 전망에 화답하듯 주요 IT벤더들이 연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구글이나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존 전략을 새롭게 수정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명사격인 구글은 ‘웹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개념의 ‘구글 앱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글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상용화의 문을 연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온디맨드 개발 플랫폼 ‘포스닷컴사이트(Force.com Sites)’를 발표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웹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 없이 웹 사이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며, 웹 사이트에서 포스닷컴의 기업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 외부의 이용자나 웹 사이트와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의 맞수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내 고객의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저장하고 관리해주는 클라우드 컴퓨팅용 제품인 ‘윈도 애저(Windows Azure)’를 공개했다. 그리고 MS 닷넷 프레임워크와 비주얼 스튜디오, 오픈소스 개발 툴과 기술도 ‘애저’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HW·서비스 업체,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환경 제안
IBM은 6번째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면서 기업 클라우드 환경 지원 전략을 강화했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기업의 정보는 기업과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파트너, 고객과 함께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을 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긴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통해 컴퓨팅 기술의 진정한 혁신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오픈솔라리스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썬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오픈소스 활용 이념에 대한 좋은 모델을 제시한다. 올해 초 세계적인 오픈소스 그룹인 ‘블렌더 협회(blender. org)’ 회원들이 만들어 공개한 애니메이션 ‘빅 벅 버니(Big Buck Bunny)’는 썬이 운영하는 네트워크닷컴(Network.com)의 ‘컴퓨터 유틸리티 서비스’를 이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대표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후발주자인 EMC는 지난 3월 개인정보관리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전문업체 파이(Pi)를 인수하고, SaaS 서비스 플랫폼인 ‘EMC 포트리스(Fortress)’와 온라인 백업 서비스 ‘모지(Mozy)’를 발표한 데 이어 11월 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 ‘EMC 아트모스(Atmos)’를 선보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공략을 구체화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생업체들도 속속 생겨나 대형 IT 기업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아피리오(Appirio), 코그헤드(Coghead), 카보(Kaavo), 모소(Mosso), 파라스케일(ParaScale) 등은 낮은 가격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리소스로 고객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부통합센터도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한편 클라우드 환경의 비용효율적인 장점이 알려지면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도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 서버자원 통합 구축사업’을 통해 정부통합전산센터 장비를 부처별로 공유하는 개념을 넘어 서버자원을 필요에 따라, 필요한 양만큼 이용할 수 있는 서버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 가상화와 파티션 기술을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NEWS 10 /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호이동제 도입으로 인터넷전화 ‘비상’
저렴한 비용·다양한 부가기능 장점 … 전화시장 접수 ‘카운트다운’


10월 31일부로 070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며, 내년부터 인터넷전화 시장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통신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날씨, 교통정보, 문자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빠른 유선전화 시장 잠식이 기대됐지만 식별번호인 070이 스팸전화로 오인을 받으면서 가입자 증가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몇 번의 연기 끝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제 PSTN 100년 역사가 새롭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번호이동제 시행초기부터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맞물려 통신요금을 한 푼이라도 줄여보려는 소비심리와 서비스사업자들의 마케팅이 집중되며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다.

아직 초기 시행단계라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통화요금에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최상의 환경이 갖춰짐에 따라 인터넷전화는 내년도 통신시장의 태풍의 핵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사용자 유치를 위한 관련 업계의 마케팅 전쟁과 더불어 서비스의 다양화가 이어지고 있어 인터넷전화 시장의 확산은 시간문제가 됐다.

인터넷전화 시장은 LG데이콤, KT, SK브로드밴드, 삼성네트웍스 등이 가정과 기업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요금, 편리한 부가기능 등 인터넷전화만의 장점으로 인해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IPTV, 휴대폰 등과의 결합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서비스 사업자들의 사활을 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인터넷전화와 일반 유선전화와의 통화품질 측면에서 차이는 거의 없어 졌다. 오히려 통화요금이나 부가기능 측면에서의 장점이 확실하다. 인터넷전화의 유선전화시장 접수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NEWS 11 / 정보유출방지 ‘DLP’
“공격 통로보다 정보 자체 보호해야”
공격 고도화로 정보중심 보안 ‘관심’ … 데이터 흐름 파악 DLP ‘주목’


2008년 가장 주목받은 보안 솔루션 중 하나는 바로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이다. DLP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킨 계기는 바로 GS칼텍스의 보안사고다. 1000만명이 넘는 GS칼텍스의 고객정보 유출은 금전적 이익을 노린 협력사 직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이러한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고,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는 DLP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

DLP 솔루션은 정보 자체에 집중한다는 정보중심 보안의 패러다임을 대변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보안이 트래픽 입출입 통로인 게이트웨이단을 감시,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관심을 뒀던 반면, 정보자체에 집중해 외부 공격은 물론 내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최근 보안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DLP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업의 내외부로 유통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예기치 못한 보안 사고에 대처하도록 한다. 즉 서버나 스토리지 등에 저장된 중요 정보에 태깅 한 후 파일 이동, 복사, 열람 등 정보가 유통되는 모든 과정에 대해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한편, 외부 유출되는 트래픽을 검사해 중요정보의 유출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 첨부파일이나 이동식 저장장치로 옮겨지는 파일의 경우, 주민등록번호로 의심되는 13자리 숫자 등이 10개 이상 포함되면 이동을 금지하거나 사후 감사 자료로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주민번호 뿐 아니라 카드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등도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탐지·차단이 가능하다.

DLP의 대두는 IT 이용양식의 변화를 대변한다. 기존에는 게이트웨이 감시로 보안의 대다수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모바일 이용자의 증가는 경계면 보안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으며,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정보유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 경계면 보안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보안의 패러다임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NEWS 12 / 실시간 IPTV 서비스
통방융합으로 뉴미디어 시대 ‘서막’ 열었다
KT·SK·LG, 주도권 경쟁 본격화 … 서비스 고도화·차별화가 성공 관건

IPTV 제공사업자로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3개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IPTV 시대가 열리면서 뉴미디어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실시간 방송까지 포함된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디지털케이블, 위성방송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IPTV만이 구현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 등 시청자의 참여 기회가 강화된 신개념 방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으로 TV 시청 중에 생방송 프로그램에 실시간 참여가 가능해 홈 네트워크, 원격의료진단 등 개인 생활에도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TV 시청 도중 인터넷뱅킹이나 온라인쇼핑 등과 같은 T커머스를 이용하거나 관련 정보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 금융, 교육, 쇼핑, 통신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이외에도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방송융합과 관련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KT, 실시간 IPTV 시대 열어
KT는 메가TV의 실시간 IPTV 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실시간 IPTV 시대를 열었다. KT는 지난 8월 메가TV 전국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주요 방송채널을 포함한 시험 서비스를 실시했다. 특히 KBS, SBS, MBC와 재송신에 합의,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지상파 수급문제를 해결한 가운데 온미디어 등 국내외 주요 콘텐츠사업자의 33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다양한 VOD 서비스도 시청할 수 있다.

KT는 이용자 맞춤형, 참여형 및 개인화 등을 기반으로 채널, VoD, 양방향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서비스 차별화와 채널, VoD, 양방향 서비스 종류 다양화 등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프리미엄 백본망 구축을 완료한 가운데 가입자망 커버리지는 2012년까지 97%까지 확장해 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에 맞서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도 연내 IPTV 상용서비스 개시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와의 재전송 협상에 박차를 가하며 통신업계 빅3의 경쟁이 방송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12년까지 IPTV 서비스 가입자 규모를 520만으로 예상, 저렴한 요금으로 실시간 방송, VoD,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35% 내외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전송망 9700억원, 콘텐츠 5000억원, 방송장비 1270억원 등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LG도 실시간 서비스 속속 개시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망과 별도의 프리미엄 백본망을 구축해 올해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6대 광역시와 주요도시로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전국을 커버한다는 방침아래 단계적인 서비스 진화를 통해 모든 미디어 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전략이다.

LG데이콤 역시 IPTV 시장 주도를 위해 다양한 요금상품과 차별화된 채널 운영을 통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노래방, 게임, 검색 등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T-커머스, 양방향 광고 등 IPTV의 양방향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끊김없는 안정적인 방송을 위한 지속적인 네트워크와 방송기술 고도화로 고객 만족 극대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개방형 및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고도화, 양방향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서비스 수용을 위해 브라우저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단말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입자망은 LG파워콤의 아파트랜과 HFC망을 임차, 2011년까지 전체 가구의 90%에 이르는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할 방침으로 2012년까지 92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뉴미디어 시대 주도 경쟁 ‘불꽃’
이처럼 거대 통신업체들이 실시간 IPTV 서비스 개시에 힘을 쏟으면서 케이블업계도 본격적인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케이블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와이브로 사업 진출 등 결합상품의 구성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묘수 마련에 나서고 있어 기존 케이블TV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케이블 업계의 자구책이 IPTV 시장 확산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시간 IPTV 서비스 시대 개막에 이어 내년 초 시청자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요금제가 마련되면 시장 확산에 보다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안정적인 서비스와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는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방통융합 시장 선점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서비스 고도화와 차별화가 뉴미디어 시대의 승자가 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NEWS 13 / 데이터 중복제거
데이터 중복제거, 스토리지의 ‘기본 사양’
TIP, 스토리지 아키텍처 영향 미칠 기술 2위로 ‘중복제거’ 선정


데이터 중복제거를 고려하지 않고 스토리지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어리석은 일로 여겨진다. 스토리지를 비롯한 데이터 저장·관리 관련 솔루션들이 데이터 중복제거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TIP(TheInfoPro)가 최근 포춘 1000대 기업을 상대로 스토리지 아키텍처에 영향을 미칠 기술에 대해 조사한 결과 블록 가상화에 이어 데이터 중복제거가 2위에 올랐다. 데이터 중복제거는 데이터관리의 기본사양이 되고 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중 80~90%가 중복된 것이고, 중복되는 데이터를 제거하기만 해도 스토리지 용량의 30%~50% 이상 아낄 수 있다. 이것이 데이터 중복제거의 기본 전제다.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은 5~6년 전부터 데이터도메인과 EMC에 인수된 아바마 등에 의해 소개돼왔다. 이어 딜리전트테크놀로지(Diligent Technologies), 엑사그리드(ExaGrid), 팔콘스토어(FalconStor), 퀀텀(Quantum), 세파톤(Sepaton) 등의 기업이 중복제거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확산시켰다. 지난해부터 스토리지의 최강자 EMC와 시만텍, 넷앱이 관련기업을 인수하고 중복제거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가속화 시키면서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이 각광을 받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 ‘그린IT’의 영향이 크다. 관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을 줄여 스토리지 사용량을 감축시키면 사용하는 장비의 숫자가 줄어들고, 에너지도 적게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만텍이 상반기에 발표한 ‘그린 데이터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관리자들은 서버 통합이나 가상화,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을 에너지 효율 개선의 해결책으로 꼽고 있다. 스토리지 활용률을 높여 기존 스토리지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그린IT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제거는 데이터 관리에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백업 제품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스토리지 관련 제품에 중복제거 기능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S 14 / 무선 네트워크 시장 지각변동
대형 업체 중심으로 헤쳐모여 ‘가속’
‘HP·모토로라’ 신흥강자로 부상 … 차세대 시장 주도 경쟁 ‘불꽃’


802.11n 지원 무선 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세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IDC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무선랜 장비 시장은 615억원 규모. 그러나 2012년에 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차세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무선랜 업계의 재편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소문으로 떠돌던 무선랜 업계의 M&A가 802.11n 무선 기술의 확산과 함께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케이블 전문기업 벨덴의 트라페즈 인수에 이어 HP가 콜루브리스를 인수한 것. 더불어 모토로라도 무선랜 보안 선도업체인 에어디펜스를 인수하며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처럼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시스코, 아루바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HP의 콜루브리스 인수는 무선뿐 아니라 유선 네트워크 시장의 경쟁구도에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콜루브리스 무선랜 솔루션이 HP 프로커브 네트워킹 제품군에 통합된 가운데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으로 유무선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심볼에 이어 에어디펜스를 인수했다. 무선랜 보안 기술 보강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선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완전한 무선 기업 환경 구현을 위한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를 부여, 무선 시장 대공세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무선 전문업체 메루와 국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루커스와이어리스 등도 경쟁자로 나서고 있어 무선 네트워크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802.11n 시장이 본격 확산될 전망으로 무선 전성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EWS 15 / 가상화 솔루션
IT 자원 최적화·보안성 이슈로 ‘주목’
가상화 참여 벤더 확대로 시장 성장 … 2009년 전성기 진입 예상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가상화 바람이 올해는 데스크톱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가상화 시장이 본격화 됐다. IT 조직에서 자원 사용량의 최적화와 ROI를 높이기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는 가상화의 적용 분야의 그 범위가 넓어진 것.

현재 가상화는 서버 통합(Server Consolidation), 비즈니스 영속성 관리(Business Continuity), 개발 및 테스트(Development and Test), 응용 프로그램 호환성(Application Compatibility)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화 적용 및 사용 범위가 더 확대돼 업계에서는 가상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성능 모니터링 및 데이터 센터를 위한 가상화 솔루션 등을 속속 내놓고 있어 ‘가상화’ 솔루션이 신제품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 가상화로 다양한 업무용 응용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이제 이곳에 개인 데스크톱도 지원해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비용절감·보안 등의 이슈로 가상화가 주목받고 있어 앞으로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특히 가상화는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구축의 핵심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가상화 바람은 데이터센터의 서버나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와 보안분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VM웨어와 시트릭스시스템스 등 가상화 소프트웨어 업체를 뿐만 아니라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SW업체들, 시스코시스템즈와 주니퍼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업체들까지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 출시 연이어
서버 가상화는 고성능 서버에 논리적으로 가상의 서버를 수십대 운용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서버 공간 절감을 통해 비용절감, 항온 항습 장비의 절감 등의 혜택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해외 근무자나 보안이 특히 중요한 분야, 대체 작업 공간 확보, 데스크톱 통합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데스크톱 가상화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트릭스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인 시트릭스 젠데스크톱(Citrix XenDesktop)을 공식으로 출시했고, VM웨어도 VDI(버추얼 데스크톱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트릭스는 서버 가상화 분야에서는 VM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데스크톱 가상화 부분은 자사의 기술이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개념을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전달되도록 주력해 왔기 때문에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것. 시트릭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중외제약, 서울도시가스, STX조선, 오리온, 대상FNF종가집, 보령제약, 삼양사, 법무법인 세종 등을 가상화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시트릭스와 VM웨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도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업체 칼리스타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면서 가상화 분야에 적극적인 힘을 싣고 있다. 서버 가상화는 최근 출시한 하이퍼-V로 대응하고, 데스크톱 가상화는 칼리스타가 맡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하이퍼-V는 마이크로 커널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돼 그동안 가상화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보안과 안정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레드햇도 서버 가상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레드햇은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쿰라넷(Qumranet)을 인수했고, 전국은행연합회를 첫 가상화 고객사로 확보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레드햇은 서버와 데스크톱, 리눅스와 윈도우에 관계없이 모든 시스템을 가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며 가상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NEWS 16 / 스위치 시장 경쟁 심화
시장은 줄고 경쟁은 늘고, 스위치 대전(大戰) 점화
2위 그룹 대격돌 ‘불가피’ … 기업 시장 확대 ‘올인’

랜 스위치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시스코를 추격하는 2위 그룹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초 주니퍼의 스위치 시장 입성은 ‘내년도’ 새로운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공공, 대학, 군 등에서 선전하고 있는 알카텔-루슨트를 선두로 대학, 기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을 넓히고 있는 쓰리콤, 이더넷 스위치 시장의 강자 익스트림, 고성능/대용량을 표방하는 포스텐과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며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주니퍼, HP 프로커브 등으로 경쟁이 압축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축소가 2위 그룹의 판도를 좌우할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으로 이들의 경쟁판도는 안개속에 가려져있다.

알카텔과 루슨트의 합병으로 탄생한 알카텔-루슨트는 통합 시너지를 발휘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강자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화웨이쓰리콤과의 합병이후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으며 네트워크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는 쓰리콤은 시스코의 대안으로 자리매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형 엔터프라이즈에서 선전하며 이더넷 스위치 시장의 강자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는 익스트림은 텔코시장 재진입을 위해 서비스 프로바이더용 코어스위치를 출시하며 텔코시장에서의 옛 영광재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에서 선전한 포스텐 역시 엔드 투 엔드 제품 라인업 완성을 통해 SMB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우터 시장의 강자 주니퍼는 스위치 시장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텔코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년 초 테라급의 대용량 코어 스위치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학내망을 비롯해 기업, 금융권 등에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한 HP 프로커브의 행보도 관심거리로, 내년도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상황은 불투명하지만 경쟁자는 오히려 늘어난 스위치 시장. 2위그룹의 격돌이 불가피한 이유로, 내년도 네트워크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NEWS 17 / 개인용 네트워크 스토리지
개인용 네트워크 스토리지, 춘추전국시대 열리다
EMC·넷기어·삼성·LG 등 컨슈머 시장 적극 공략

UCC 동영상이나 사진 등 개인이 갖고 있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데이터를 단순히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백업, 복제, 이동하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소호 사업자를 타깃으로 하는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가정·소호용 네트워크 스토리지는 기업용 스토리지 중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능만 탑재하고 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 관리와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다. 가정의 네트워크에 구축할 수 있어 단말기의 종류나 위치에 상관없이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이 떠오르면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소형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통적인 스토리지 업체 뿐 아니라 HDD 업체, 네트워크 장비 업체까지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대표주자인 EMC는 지난 4월 인수한 개인용 스토리지 업체 ‘아이오메가’를 통해 ‘아이오메가 스토어센터 ix2(Iomega StorCenter ix2)’를 출시하고 개인·소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정용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가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컨슈머 시장의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넷기어의 개인·소호 사용자를 위한 ‘레디나스 듀오(ReadyNAS Duo)’가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개인용 스토리지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버팔로나 HDD 업체인 씨게이트·웨스턴 디지털 등도 저장용량이 더 크고 데이터 관리가 손쉬운 스토리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개인용 스토리지 제품을 개발, 출시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NEWS 18 / 보안인증
국가보안적합성 선인증에서 후검증으로
보안시장 재편 ‘신호탄’ … 글로벌 기업 공공 진출 ‘가속’·무한경쟁 ‘개막’


2008년은 국내 보안 시장의 경쟁구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바람이 예고된 한 해로 볼 수 있다. 국내 보안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꿔버릴 수 있을 만큼의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는 폭풍의 진원지는 바로 국가정보원이다.

지난해 4월 국정원 IT보안인증사무국은 공공기관 보안 솔루션 도입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보안적합성 검증 제도의 변화를 발표했다. 보안적합성 검증 제도의 변화는 공공시장에 대한 경쟁 구도 재편을 가져올 수 있는 동인이다.

국정원은 외산 솔루션에도 국산 솔루션과 동일한 프로세스를 거쳐 보안성검증이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외산 솔루션 기업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국산 솔루션의 검증 과정보다 외산이 더욱 까다롭게 진행돼 시간이 배로 소요된다는 것이 그 이유. 이 때문에 CCRA 가입 이후 1년 반의 시간이 지난 2007년 말에도 국정원 국가보안성검증을 완료한 외산 솔루션은 단 3개에 불과했으며, 여전히 외산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벽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국정원이 국가보안성검증 제도를 기존 ‘先인증 後도입’에서 ‘先도입 後인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이용현장에서의 보안성 여부를 검증해 오늘날 높아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함에서 취해진 조치지만, 이로 인해 공공기관의 진입장벽으로 외산 기업들의 비난을 받았던 보안성검증의 핵심 요소가 사라지게 된 것.

CC인증 제품의 경우에는 도입 후 국정원 보안성검증을 완료하면 돼 인증제품이라면 어떤 제품이나 공공기관 공급이 가능하다. 실제로 2008년 하반기에는 주니퍼와 체크포인트의 방화벽 등 외산 솔루션의 국정원 국가보안성검증 통과 소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간 굴지의 외산 기업들이 국내 보안 시장에서 그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낸 원인으로 각종 진입장벽을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제도 변화가 2009년 국내 보안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NEWS 19 / 무료백신
무료백신 현실화, 개인용 시장 ‘핵폭풍’
NHN PC그린·이스트소프트 알약 ‘출시’ … 유료모델, 고객만족도 개선으로 ‘승부수’


개인용 보안의 관점에서 볼 때 2008년은 서비스 시대의 개막을 알린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8년 초부터 야후, NHN 등 대형 포털들이 무료 보안서비스를 앞 다퉈 선보이면서 개인용 보안의 무료화가 뜨겁게 진행됐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바이러스/악성코드의 실시간 탐지·검사·치료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보안 서비스 ‘PC그린’의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스트소프트는 무료백신 ‘알약’을 출시하면서 무료백신 시장의 바람몰이를 이어갔다. 또한 1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백신 무료 제공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무료백신 서비스는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2008년 등장한 무료백신이 큰 파문을 남긴 것은 유료백신의 특징이던 실시간 감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시간 감시 기능 추가로 무료백신은 유료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특히 이스트소프트 알약은 출시후 3개월 여만에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기록하면서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스트소프트는 개인 무료, 기업 유료 정책을 통해 안철수연구소 V3가 독주하는 국내 백신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무료백신의 확산은 기존 백신기업들에게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무료백신은 실시간 감시는 물론 레지스트리 정리 등 부가 기능도 유료 백신과 거의 유사하게 제공돼 개인용 사용자 시장을 잠식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존 보안 기업들은 이러한 위기를 고품격 PC보안 서비스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시만텍은 지난 10월 새로운 고품격 PC 관리 서비스인 ‘노턴 프리미엄 서비스(NPS)’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NPS는 기존 바이러스 치료, 장애 대응 등에 불과했던 PC관리와 달리 PC최적화, 자녀보호 등의 기능이 추가된 프리미엄 서비스다. 안철수연구소는 시만텍보다 앞서 3월 고품격 PC 보안 서비스인 ‘V3 365 클리닉’을 출시했다. V3 365클리닉은 보안 문제는 문론 다양한 기초 활용법까지 제공되는 PC 종합주치의 개념의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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