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기업 IT 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다
상태바
가상화, 기업 IT 환경 변화의 중심에 서다
  • 데이터넷
  • 승인 2008.12.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진석
전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심화되고 있다. IT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만큼 관련 요구사항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으로 인해 IT 관련 예산이 과거 전망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IT 리서치 업체인 KRG가 2008년 8월과 9월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IT 투자예산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2009년 IT 예산 증가율은 예년 전망치 10%에 크게 못미치는 3.6%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에 실시한 조사임을 고려하면 내년 실제 IT 예산 투자는 결과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다. 국외 사정 역시 밝지 않다. IDC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 글로벌 IT 지출 전망을 5.9%에서 2.6%로 수정했으며 가트너는 최악의 경우 IT 지출의 증가가 2.3%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상화가 IT산업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가트너가 발표한 2009년 10대 전략 기술 중 1위로 선정된 가상화는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고 기존 IT 자원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상· 물리적 환경 완벽 관리 SW 필수
물리적 컴퓨팅 자원을 추상화해 활용도를 높이는 가상화가 가장 널리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IT 자원이 가장 집약돼 있는 데이터 센터, 그 중에서도 서버 분야다. 계속 커지는 IT 요구사항과 그 복잡성으로 인한 서버 수 증가와 그에 따르는 유지관리 및 에너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를 통해 이기종 환경의 서버와 애플리케이션, 대규모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 향상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가상화가 제공하는 혜택과 낙관적인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업들은 테스트 환경에서 가상화를 시험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상화를 실제 대규모 환경에 도입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 x86 서버의 20%만이 프로덕션 환경에 구축돼 있다.

가상화가 하드웨어 활용률을 극대화하고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제공 및 배포의 유연성을 향상시켜 주긴 하지만 가상 환경을 관리하기란 매우 복잡한 일이다. 관리 문제가 기업이 프로덕션 IT 환경에서 가상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화 환경에서 스토리지 및 서버 관리의 주요한 기능 중 많은 부분을 물리적 환경에서처럼 이용할 수 없다. 기존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를 온전히 회수할 수 없으며 시스템과 데이터 관리성 역시 저하된다. 또한 향후 가상화 도입이 확대될 경우 기업은 가상 및 물리적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 툴을 갖춰야 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라이선스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더욱 복잡해진다. 정책, 보안 및 데이터 가용성의 적용과 관리 역시 가상화 환경에서 더 복잡한 문제로 변질된다.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으며 가상 및 물리적 환경 모두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다. 시만텍은 데이터 보호와 관리 및 정보 리스크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 하드웨어 독립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상화 하이퍼바이저 분야의 선두 기업인 시트릭스,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어떠한 가상화 환경에서도 최상의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상화, 그린IT에도 효자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도입은 그린 IT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7년 가트너 조사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2% 가량이 IT 산업에 의한 것이며, 이 중 23%가 데이터센터 서버의 작동과 냉각으로 인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가상화를 통해 물리적 서버의 수를 줄이고 다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함으로써 서버 운영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가상화는 서버 활용률을 향상시켜 물리적 서버의 수를 줄이고 장비 추가 구입 역시 감소시킨다.

실제 2007년 시만텍의 데이터 센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관리자들은 서버 통합 및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응답자의 51%가 서버 통합을, 47%가 서버 가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68%는 가상화 도입과 서버 통합 구축에 있어 에너지 감소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서버 가상화 중심으로 발전해 온 가상화 기술은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가트너는 2009년 10대 전략 기술 중 1위로 가상화를 선정했다. 가트너는 가상화가 서버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의 모든 분야에서 가상화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를 넘어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등의 분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센터 외에 가상화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분야로 엔드포인트를 제시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 가상화가 서버나 스토리지 최적화, 네트워크 관리와 같은 하드웨어 가상화에 관한 것이라면 엔드포인트 가상화는 보안,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 가상화에 관한 것이다.

비용절감·정보보호 관리 위한 합리적인 선택
엔드포인트 가상화는 보안, 관리, 소프트웨어 사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업무와 그 외 용도를 위해 엔드포인트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비즈니스만을 위한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동시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용, 데이터 보호 및 보존은 물론, 사용 정책 및 거버넌스 관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복구라는 과제를 제시한다.

기업은 애플리케이션의 제공 및 관리에 있어 비용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사용자 및 엔드포인트의 접속 제어 관련 정책을 통해 보안 및 데이터 유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렇듯 서버나 스토리지와 같은 디바이스의 활용률 향상에서 출발, 엔드포인트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상화는 시스템에 매여있던 정보를 자유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의 주요 정보는 데스크톱, 랩톱, PDA, 서버 그리고 스토리지 등의 다양한 기기에 산재해 있다. 이러한 정보는 또한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같이 중요도가 낮은 데이터와 연관돼 있기도 하다. 가상화는 이러한 중요한 정보를 IT 환경과 분리해 그 자체만을 보호, 관리 및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중한 정보를 시스템으로부터 분리해 냄으로써, 가상화는 기존 IT 환경의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아니라 이러한 복잡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비용 절감이라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가상화는 정보 중심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주요 정보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가장 합리적 선택이다. 이제 기업은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정보 중심 시대에 걸맞는 IT 인프라스트럭처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