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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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인 사장
  • 승인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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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소액 결제 수단이 없어 컨텐트 비지니스를 주저하던 업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최근 선불카드식 소액결제 솔루션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이코인은 여러 CP들과의 제휴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요즘이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업체가 미래를 위한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국내 인터넷 업계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이코인도 아직은 투자단계에 있는 회사다.


■ 내년까지 100억 투자

김대욱 이코인 사장은 『내년까지 100억원 가량을 투자비용으로 산정해 놓고 있다』고 밝힌다. 이코인이 신생기업으로서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일까. 해답은 이코인의 사업 아이템이 앞으로의 전자상거래 흐름과 맥을 같이할 것이라는 김사장의 확신과 선점의 기회를 놓치면 두 배, 세 배의 비용을 들이더라도 모자란다는 인터넷 비지니스의 특성에 있다.
이코인의 사업 아이템은 인터넷 상에서의 소액결제를 위한 선불카드 판매 사업. 인터넷 상에서 신용카드로 구입하기 어려운 컨텐트 상품들에 대한 결제를 신상 정보 누출의 위험 부담 없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이코인의 장점이다.
5,000원권, 10,000원권, 20,000원권 등 세 종류의 이코인 카드는 PC방이나 편의점, 서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즉석 복권 긁듯이 카드 뒷면을 긁으면 온라인 상에서 결제 시 사용하는 비밀번호가 나타난다. 이코인이 가맹해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MP3나 뮤직비디오, 인터넷 복권 등 컨텐트 상품을 선택한 뒤 신용카드 대신 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김대욱 사장은 이러한 소액결제 시스템이 정착되면 그 동안 인터넷에서 요금을 부과할 방법이 없어 침체됐던 CP(Content Provider)들이 숨통을 틀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내 컨텐트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 동안 과금 수단의 부재로 PC통신에만 의존, 인터넷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지 못했던 국내 CP들에게 인터넷 비지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코인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라는 김사장은 『앞으로 CP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펴 나갈 예정이며 적극적인 제휴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인터넷에서 유료 정보를 구입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김사장은 궁극적으로 「시간은 돈」 이라는 개념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 매개가 바로 인터넷이라는 것이다.
『2,000년 초에는 인터넷을 통해 가치 있는 정보 서비스가 유료화될 것으로 본다. 다만 유료 정보 서비스가 붐을 이루려면 여러 조건 중에서 컨텐트 상품의 결제 수단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코인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무료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의 경우 정보의 질이 단편적이고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기도 어렵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면 유료 정보에 대한 인식이 차츰 확산될 것이고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바로 이코인이라는 것이다.


■ CP 들과 함께 성장한다

김사장은 내년 3월 이후 이코인 사업의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과감한 광고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눈 앞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상호 윈-윈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비지니스를 하면서 평판을 소중히 생각해 왔다는 김사장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면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며 『이코인 사업에 있어서는 더욱, CP들의 사업 활성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그들을 지원할 생각이다. 기존 PC통신 상에서 CP들의 순수익은 매출의 45~50%에 불과했지만 유통만 원활히 되면 매출의 70~90%까지 이익을 돌려준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구상이 가능한 것은 이코인의 결제 시스템이 기존 PC통신의 과금 체계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즉, 기존 PC통신의 과금 체계는 상품을 구입한 뒤 무통장 입금으로 소비자가 대금을 지불하는 후불제이기 때문에 보통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소비자 20~25%의 매출 결손이 생기는 데다가 무통장 입금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고스란히 CP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에 반해 이코인은 PC방, 편의점, 서점, 음반 매장 등의 총판을 통해 소비자가 이코인 카드를 구입한 뒤 제휴를 맺은 CP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이코인 결제 사이트에서 10초 내에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망을 결합시킨 결제 시스템으로써 소비자가 우선 카드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불제가 되며 유실액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코인은 이밖에도 내년 말까지 정통부와 연계한 CP경진대회를 추진하는 등 CP의 자생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카드정보 및 고객정보를 써야 하는 기존 인터넷에서의 지불 체계와 달리 번거로움이 없고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걱정도 없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는 김사장은 마케팅에 승부를 걸어 내년 180억원, 2001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 유통망 확보에 주력

이를 위해 우선 12월 중순까지 이코인 카드 100만장을 무료로 배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양질의 컨텐트를 제공할 CP들과의 제휴와 이코인 카드를 판매할 PC방, 편의점, 서점 등 유통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이코인은 삼성전자 등 국내 50~60여개 PC업체들과 제휴를 체결한 상태며 지난 9월에는 평화은행과 인터넷 전자결제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10월에는 드림위즈(대표 이찬진)와 제휴, 드림위즈 사용 고객을 위한 무료 이코인을 제공키로 한 상태다.

또한 컨텐트 상품의 주고객 층인 청소년들이 이코인을 통해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이들과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유저의 입장에서 인터넷 비지니스를 바라볼 수 있다는 김대욱 사장이 「이코인」으로 정보화 산업 발전과 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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