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가상화가 보안문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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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가상화가 보안문제 ‘해결책’
  • 김선애 기자
  • 승인 2008.12.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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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금융·공공·온라인 중심으로 초기도입 전망

올해 초부터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보안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데스크톱 가상화가 보안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IDC는 9일 “데이터를 한 곳에 집중시키고, 중앙에서 관리한다는 개념의 데스크톱 가상화는 내부로부터 고의적 정보유출과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금융기관, 공공기관, 온라인업체 등을 중심으로 데스크톱 가상화의 초기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IDC는 지난 9월 발표한 ‘2009년 IT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보안과 가상화가 국내 온라인 업체의 핫 이슈로 대두됐으며, 몇 몇 포털과 온라인게임업체에서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클라이언트 IT 환경에서 보안을 강화한다는 관점에서 시작된 기술로, 최종 사용자의 물리적인 PC로부터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등을 분리해 데이터센터에 설치한 후 가상의 데스크톱을 배포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는 개별 데스크톱을 보유하지 않고 씬 클라이언트 같은 로컬 디바이스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서버의 가상 데스크톱에 접속해 데이터나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게 된다. 모든 데이터와 리소스는 중앙 집중화 되고 최종 사용자는 일종의 서비스 형태로 데스크톱 기능을 제공받게 된다.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므로 실제 도입된 사례는 많지 않아 보안강화 외에도 실질적으로 어떤 이익을 추가로 창출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IDC는 실례로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를 둔 ‘COCC’라는 회사를 대상으로 케이스 스터디를 시행한 후 기업이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바를 보여준 바 있다. COCC는 지역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을 위한 데이터 프로세싱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업으로, 금융기관의 재정정보나 개인정보를 다룰 기회가 많다.


COCC가 데스크톱 가상화를 추진하게 된 것은 보안문제 때문이다. 금융업체를 고객으로 둔 COCC에게 고객으로부터 제공되는 정보의 안전한 관리는 자사의 신용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일 가격 상승과 저탄소 배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대두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도 가상화가 필요했다.


IDC는 “COCC가 씬 클라이언트를 이용한 데스크톱 가상화를 추진한 결과 전통적인 데스크톱 이용할 때보다 3분의 2 가량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며 “COCC는 연말까지 전체 PC의 50%, 내년에는 80%까지 가상화 도입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DC 관계자는 “가상화는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서 전사적인 비용절감과 IT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가상화 기술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중요 정보 보유량이 많고, 정보보안에 기업의 사활이 걸린 업체들은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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