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플라이언스 기반, 전문화된 IT 서비스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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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컴플라이언스 기반, 전문화된 IT 서비스 기업으로 우뚝”
  • 정용달 기자
  • 승인 2008.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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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천
코오롱베니트(대표 조영천 www.kolonbenit.com)는 1999년 설립 이래 IT 서비스 분야에 집중해온 전문기업이다. IT 서비스 분야의 빅3와 비교하면 규모의 차이는 크지만, 외형적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해 전문 분야에서 으뜸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코오롱베니트의 목표. 특화된 전문성과 가치 중심 성장을 핵심전략으로 삼아 ‘전문화 특화 부문 으뜸회사’를 비전으로 제시한 ‘베니트2010’은 성장보다 내실에 주력하겠다는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최고를 위해 베니트가 주력하는 부문은 바로 IT 컴플라이언스 부문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확장성재무보고언어(XBRL) 등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코오롱베니트는 국내 IT 컴플라이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편집자>

코오롱베니트란 이름에는 ‘고객·직원·주주에게 실질적인 베네핏(Benefit)을 제공하는 IT 서비스 기업’이란 의미가 숨어있다. ‘베니트2010, 전문화 특화 부문 으뜸회사’를 비전으로 내건 코오롱베니트는 성장을 이뤄나갈 핵심 역량으로 IT 컴플라이언스 부문을 설정하고, IT 컴플라이언스 부문 전문성과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베니트의 이러한 집중화 전략은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IFRS·XBRL 시장 공략 ‘박차’
코오롱베니트는 IFRS 연결·결산 솔루션인 ‘베니트시그마(Benit Sigma)’를 개발, 지난 6월 국내 솔루션으로는 처음 그 실체를 공개해 보유한 IFRS 역량을 과시했다. 특히 코오롱건설, FnC 코오롱, 코오롱아이넷 등 코오롱그룹 전체 관계사와 선창산업 등에 베니트시그마를 공급하고, IFR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IFRS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IFRS는 IT 서비스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시장형성의 초기 단계지만, IFRS 시장에서 코오롱베니트는 검증된 전자공시 노하우와 XBRL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딩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전자공시와 관련해서 코오롱베니트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구축 및 고도화 사업, 한국공인회사회(KICPA) 외감법인 감사보고서에 이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통합된 KRX 상장공시시스템의 아웃소싱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 주요 전자공시시스템 분야를 석권했다. 또 금융감독원의 ‘XBRL 도입을 통한 은행업무 보고서 활용체계 선진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금감원이란 상징성과 국내 최대의 XBRL 프로젝트란 점을 고려하면 코오롱베니트는 XBRL 부문에서도 리더십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은 조영천 사장과의 일문일답.

Q: 글로벌 금융위기로 IT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이러한 위기 돌파를 위한 코오롱베니트의 전략은.
A: ‘베니트2010’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전문화가 바로 코오롱베니트의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IFRS를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지난 몇 년간 전문성을 키워 왔다. 다행히 IFRS는 법적으로 이행기간이 정해져 있어 투자를 지연할 수 없는 부문이다. 따라서 경기침체가 미치는 영향은 다른 분야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FRS가 가시화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이미 1년 반 전 큰 틀을 만들어 준비해 왔기 때문에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자체개발한 IFRS 솔루션인 베니트시그마는 이미 코오롱 관계사 전체에 도입되면서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또 이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솔루션 도입이 아닌 자체 개발을 통해 IFRS를 준비하는 일부 금융기업들의 경우에도, 베니트시그마의 특정 모듈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빡빡한 일정을 고려하면, 연결·재무와 같이 표준화시킬 수 있는 특정 부분을 패키지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경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 부문에서도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Q: 코오롱베니트의 올해 성과는.
A: 무엇보다 자체개발한 IFRS 솔루션인 베니트시그마를 선보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국내 IFRS 솔루션 중 자신 있게 실체를 공개하고, 시연까지 진행한 것은 베니트시그마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코오롱 그룹 관계사에 적용한데 이어 국내 목재산업의 선도기업인 선창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베니트시그마의 시장 검증을 완료한 것도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공인회사회 외감법인 감사보고서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전자공시시스템으로 꼽히는 KRX 상장공시시스템의 아웃소싱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국내 주요 전자공시시스템 분야 선도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는 점도 성과다. 또 국내 XBRL 최대 프로젝트인 금융감독원의 ‘XBRL 도입을 통한 은행업무 보고서 활용체계 선진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IRFS, XBRL, 전자공시시스템 등에서 거둔 이러한 성과는 코오롱베니트가 IT 컴플라이언스 으뜸 기업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Q: 매출 면에서는 다소 아쉽다.
A: 외형적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 코오롱베니트에 부임했을 당시 매출 규모는 800억원이 넘었지만 이익률은 매우 낮았다. 이는 외형적 성과에 집착해 규모를 부풀렸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거품이었다. 환부를 도려낸다는 생각으로 부풀려진 요소를 제거하니 매출은 반의 반토막이 됐는데, 이게 코오롱베니트의 실력이고, 실체였다. 여기에서 다시 시작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30% 정도 성장한 420억원의 매출목표와 20억원의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임 초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숫자지만, 거품을 제거한 알토란같은 매출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부임 이후 코오롱베니트가 잘하고 있는 분야, 잘할 수 있는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을 단행했으며, 그 결과 선택된 것이 바로 IT 컴플라이언스 부문이다. 새로운 체제가 자리가 잡혀가고 있고, IT 컴플라이언스의 전망도 밝아 코오롱베니트의 이익률과 매출은 앞으로 더욱 더 개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Q: 급격한 변화에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
A: 변화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란 말이 있듯 진보를 위한 변화에는 굴곡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이를 이름 짓자면 ‘절망의 계곡’이라고 할 수 있다. 시행착오로 인한 이러한 계곡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보다 주도면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경영진의 임무이며, 여기에 구성원들의 노력이 더해질 때 절망의 계곡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고 ‘희망의 고지’로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어려운 변화의 과정에서 믿고 따라온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Q: 코오롱 그룹 측면에서 보면 베니트의 전문성 강화가 아쉬울 수도 있다.
A: 꼭 그렇지는 않다. 그룹사에 속한 IT 서비스 기업의 경우 그룹 내부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룹 IT 서비스 기업이 모든 부문을 직접할 필요는 없다. 필요할 부문을 아웃소싱해 공급할 수도 있다. IT 서비스 기업이 모든 것을 다 하기보다는 더 나은 양질의 아웃소싱이 그룹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기본적으로 코오롱 그룹 IT 비즈니스의 인에이블러는 베니트가 되겠지만, 베니트의 전문화된 영역 이외에는 적극적인 아웃소싱으로 코오롱 그룹, IT 협력기업, 그리고 베니트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Q: 현대정보기술 시절 베트남 지사 설립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다.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 우리나라 전자공시시스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다. 올해 DART 고도화 외에도 한국공인회사회(KICPA) 외감법인 감사보고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통합된 KRX 상장공시시스템의 아웃소싱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3대 전자공시사업을 석권, 전자공시시스템 분야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RX와 함께 캄보디아의 전자공시시스템 부문 공급이 이미 확정됐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전자공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대를 걸고 있다. IFRS와 관련해서는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중에 있다. 일본 역시 IFRS로 이행돼야 하기에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Q: 코오롱베니트의 향후 계획은.
A: 코오롱베니트가 잘 할 수 있는 특화 전문영역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지금은 IT 컴플라이언스 부문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 부문이 궤도에 오르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영역을 확대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물 관련 부문이 될 수 있다. 물은 환경 및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각종 규제가 많다. IT 컴플라이언스에서 축적된 역량이 활용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 기업 내적으로 보면 베니트가 날리지 서비스(knowledge Service)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날리지워커(knowledge Worker)가 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코오롱베니트의 환부를 도려내기 위해 중앙통제식으로 변화를 주도했지만, 변화된 프로세스가 정립된 만큼 앞으로는 많은 의사결정을 본부장급에 위임해 분권, 자율로 업무가 수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또다시 절망의 계곡을 만나겠지만, 이러한 변화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더 큰 발전, 지속적 발전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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