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넷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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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넷 대표이사
  • 승인 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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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더 이상 막연한 호기심이나, 킬링타임용으로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지 않는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사이트에 집중적으로 트래픽을 주고 있으며, 그곳에서 모든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최근 들어 전문 포탈 사이트들의 주가가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상식수준의 정보나 이야기는 아무리 다양하게 포장을 해도 외면당하기 일쑤다. 깊이가 있는 정보, 현실과도 쉽게 연결되는 인터넷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키노넷은 지금까지 등장한 영화 사이트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아니,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다.

♦ 키노넷(www.kino-net.com)의 성격을 말해달라.
한마디로 키노넷은 영화에 관한 고품격 컨텐트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국내 최고의 영화 전문 월간지 키노가 지난 5년간 오프라인에서 만들어 온 컨텐트와 인터넷 기반 지식이 풍부한 전문 기획자들이 빚어낸 미래형 비지니스 모델이다.

♦ 영화 사이트로서 출발이 늦은 키노넷이 비교우위를 자신하는 듯 하다. 복안이 있는가.
첫째, 깊이 있는 컨텐트다. 키노넷은 다른 영화 사이트들이 갖지 못하는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사이트 개발 배경이 다르다는 점이다. 키노넷은 기획단계에서 이미 오프라인과의 비지니스 연동계획이 만들어진 서비스다. 즉, 시작 때부터 확고하며, 현실성 있는 목표를 가졌다는 얘기다.
셋째, 다양하고 우수한 커뮤니티 형성 능력이다. 월간 KINO 발행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 관련 전문가, 매니아 등의 광범위한 인적 커뮤니티가 이미 형성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함께하는 투자자와 인터넷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전문 인력의 보유도 우수한 경쟁 요소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선점」을 말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없다는 점이다. 사이트를 먼저 개설하고, 서비스 기간이 길다고 해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자본과 인적구성에서 남부럽지 않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왜 「영화」를 택했는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난 1/4분기까지 월간 키노는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달리 경영악화로 강력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러한 사실이 벤처M&A마트에 알려졌고,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프로젝트란 생각에 직접 나서게 됐다. 「영화」를 택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충분한 능력을 보이고 있는 컨텐트&커뮤니티 덩어리를 웹 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결정한 셈이다.

♦ 그렇다면 인터넷 컨텐트로서 영화가 가진 잠재력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영화는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 아직 전문적 분야라는 느낌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대중화에 주력한다면 비지니스나 수익 창출 등에 있어 다른 어떤 컨텐트 보다 강력한 파생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연계될 사업 또한 매우 다양하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 연계 사업이라면 키노넷의 청사진과 관계가 있는 것인 듯 한데.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키노넷은 영화분야의 컨텐트를 기반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탈사이트를 꿈꾸고 있다. 이 때문에 우선은 영화 관련 인터넷 사이트의 중추가 되는 허브로서 자리를 잡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주문형(VOD)인터넷 영화관, 가상현실 및 3D 영화관 인터넷 방송국, 온라인 네트웍 게임, 대화방 등 각종 서비스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영화 예매 및 티켓 발매, MP3파일서비스, 영화테마 상품판매 등의 전자상거래를 펼칠 계획이다. 명실공히 종합 엔터테인먼트 포탈 사이트가 되려는 것이다.

♦ 특별하게 새로운 사업으로 여겨지는 것은 없어 보이는데, 수익구조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단기적으로 수익은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광고다.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키노넷은 새로운 형식의 인터넷 광고를 개발한 상태다. 개념은 타겟팅 광고다.
둘째, CP사업이다. 앞서 말했듯 키노넷은 국내 어떤 영화 관련 사이트도 갖지 못한 고품격의 컨텐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중이다.
셋째, 전자상거래다. 키노넷은 2000년 상반기에 30만 회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출발점으로 영화 관련 제품 등의 판매를 진행할 것이다. 핵심은 키노넷이 엔터테인먼트를 찾는 네티즌들의 홈(Home)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투자에 의한 자본 잉여가 아닌 사업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 경영적으로 어려웠던 키노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덧붙였다. 각종 운영 자금 현황은 어떠한가.
지난 10월 액면가 7배의 금액으로 5억 6,700만원을 투자받았으며, 이 달 중에 전체 지분 25% 안팎의 수준에서 2차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사업 자금은 충분하며, 투자자들 또한 사업파트너로서 적극적인 비지니스 참여에 나서고 있어 투자와 경영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대만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도 이룰 생각이다.
키노넷은 여러 면에서 준비된 사이트다. 인터넷 사이트는 「누가」, 「어떤 인력이」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국내 인터넷 시장 「선점」을 향한 모범 답안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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